반곡리는 어디이었는가?

[김 동 윤]

반곡리는 어디이었는가?

위 영상은 2006년에 국립민속박물관이 반곡리의 민속을 조사하여 간행한 보고서 <충청남도 연기군 금남면 반곡리>

11쪽의  '반곡리의 지리적 위치'를 복사한 것이다.

반곡리(盤谷里)의 행정 구역 명칭은 이렇게 바뀌었다.

백제 때는 웅진(熊津)에 속했고, 통일 신라 때는 웅천주(熊川州)에서 웅주(熊州)로 변경되었고, 고려 때는 하남도 공주목(下南道 公州牧), 조선 때는 충청우도 공주목 명탄면(忠淸右道 公州牧 鳴灘面)에 속했으며, 1914년에 충청남도 연기군 금남면

반곡리(忠淸南道 燕岐郡 錦南面 盤谷里)로 바뀌었다. 

반곡리는 2012년 7월 1일에 세종특별자치시 반곡동으로 변경되었다.

반곡리는 일반 국도 1번에 있는 용포리(龍浦里)와 경부선 철도 부강역(芙江驛)의 중간 지점에 위치했다.     마을의 북쪽에 금강(錦江)이 흐르고, 동 서 남쪽에 산세가 어머니 같다는 괴화산(槐花山)이 품었다.

마을의 동쪽에 여수배 고개가 있었고, 서쪽에 뒷재 고개가 있었다.   금강에는 엥챙이 나루·꽃벼 나루·골뱅이 나루·용댕이 나루·새오개 나루가 있었다.   동네를 7개 뜸으로 나누어,   잿께뜸·아랫말뜸·뒷메뜸·가운뎃말뜸·안산뜸·웃말뜸·골말뜸으로 불렀다.

반곡리 지명은 마을의 밖에서 감싸고 흐르는 삼성천(三城川)과 금강,    그리고 마을 뒤에 둘러싸고 있는 괴화산 줄기로 어우러진 지형(地形)이 마치 둥근 소반(小盤)의 모양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조선 중종 30년(1535)에 여양 진씨(驪陽陳氏)가 반곡리에 처음 복거(卜居)하였고, 조선 선조 17년(1584)경에   경주 김씨(慶州金氏), 조선 선조 30년(1597)경에   의성 김씨(義城金氏)가   복거하였다.

주택은 약 200호이었고, 인구는 1,000여명으로 농촌치고 많은 편이었다.

풍수지리설에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지세(地勢)인 반곡리는 길지(吉地)이었다.

항일 청년회장, 효자효부열녀, 제헌 국회의원·내무장관·충청남도지사, 외무 차관, 판사, 세브란스병원장, 육군 소장, 의사, 변호사, 변리사, 교수, 경찰서장, 면장, 교육위원, 의회 의장, 문화원장, 초·중·고 교장, 문인, 기업가, 국제 육상 심판 등   각계 인사(人士)가 많이 배출되어, 이웃 마을 주민들이 부러워했다. 

1950년대 생활은 빈한도골(貧寒到骨)했다.

의생활(衣生活)은 목화를 재배하고 베틀로 백색 무명옷을 짜서 입어 단순했다.

대청댐이 건설되기 전에 해마다 장마철에 금강이 범람하여 마을 앞에 있는 전답까지 며칠 동안 강물에 잠겨 농산물 피해가 매우 컸다.

흉년이 들 때는 식생활(食生活)이 ‘보릿고개가 태산보다 높다’는 말처럼 곤궁했다.

‘새마을 운동’ 전에 가옥은 초가지붕이었고, 전기가 없는 석유 등잔의 주생활(住生活)은  원시적이었다.

주민의 생업은 주민 소수가 공무원이나 회사원이었고, 대부분이 벼 보리를 주로 경작하였고, 양잠(養蠶)하는 주민이 일부 있었다. 

금남국민학교  금석국민하교  금호중학교에 다녔고, 조치원 청주 공주 천안 대전 서울 등 도시에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했다.

교통수단이 없어 대평장이나 부강장을 보러 가려면 왕복 약 12km 걸어가야만 했다.

2005년 3월 18일,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공포되어, 자손들이 500여 년 동안 괴화산과 금강의 정기를 받아 번영을 누리며 대대로 오순도순 살아오던   세거지지(世居之地)와 세장지지(世葬之地)가 수용되었을 때, 주민들은 앞일이 막막했다.

반곡리에서 살고 있던 주민들은 2008년에 정든 고향을 떠나 타관으로 분산하여 이주하였다. 

 여양 진씨, 경주 김씨, 의성 김씨의 종중에서는   2006년에 한국토지공사로부터 보상(補償) 받고, 새로 종중산을 마련하여 묘역을 이전하였다.

 농촌이 도시로 상전벽해(桑田碧海)되는 개발이 한창이다.

세월이 흘러가도 실향민은 향수를 달래고 있다.

아! 그리워라!

촌수 따지지 않고   아저씨 아주머니, 형님 형수님으로   가깝게 정답게 의좋게 지내고 인정 많았던 씨족 농촌 반곡리!

[wktj0000]

반곡리의 위치, 역사에대하여 잘알었음니다.
고맙음니다. 건강하세요.

[김 동 윤]

감사합니다.
2017년 새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