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가모2 - 천의 도시 베르가모의 오래된 골목길에서 옛도시의 정취를 느끼다!
베르가모 는 베르가뭄 으로 불리던 갈리아인 도시 로 롬바르디아 공국의 수도 가 됩니다.
13세기 부터 밀라노의 비스콘티가 이후 1428∼1797년 까지는 베네치아 에 속했고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에 점령 되었다가 1859년에 이탈리아 왕국 으로 통일되었던 것이지요.
이 도시 베르가모 를 치타 데이 밀레 Citta dei Mille 라는 애칭으로도 부르는 데
“천의 도시” 라는 뜻으로 바로 "가리발디의 천인대" 를 의미하는데, 이탈리아
통일 위해 1,859년 알프스 의용대 를 조직할 때 베르가모인 들이 참여했던 것이지요?
성벽으로 둘러싸인 구시가 에는 옛 베키아 광장을 중심으로 1470년대에 건설 된 콜레오니
예배당 과 15세기에 건립된 로마네스크 양식의 산타마리아 마조레 성당 이 있습니다.
광장과 시청사며 교회 그리고 분수는 모두 베네치아 지배 시절에 건축된 것인가 보네요?
그런데 법원이기도 했던 라조네궁 은 개방하지 않고 있어 내부를 볼 수 없는게 아쉬운데
날개 달린 사자 는 바로“베네치아의 상징” 이니 그 지배를 받았음을 알게 해주며
궁아래 돌 바닥에 흰색 작은 돌로 길게 이어진 표식 을 보는데 이게 뭘까 설왕설래 합니다.
그래서 일치된 견해가 아마도 "중세시대에 달력" 이 아닐까? 그러니까 가톨릭 사회에서
부활절 이며 오순절, 성인축일 등 특별한 날들을 기리게 되는데.... 정오에
햇빛이 가리키는 위치가 계절마다 달라 저런 날들을 아는 것이니, 달력 인 모양이네요?
뒤쪽에 산타마리아 마조레 교회 Basilica di Santa Maria Maggiore 는 일찍이 12세기에
300년간이나 그리스 십자가 형태의 평면에 로마네스크 양식 으로 지어졌으며.....
산타 마리아 마조레 교회 내부는 후일 바로크 양식 으로 개축되었다는데.....
보노라니 흰색과 옅은 자주색으로 된 현관 조형물 이 아름답다고 감탄합니다.
성당 내부 신랑좌우의 벽은 16세기 피렌체 양식의 화려한 태피스트리 9점이 장식
되어 있고 쿠폴라 에는 17세기에 카바냐 가 그린 프레스코화 가 있으며....
이곳 베르가모 출신 으로 1848년에 죽은 오페라 작곡가 도제니티의 무덤 도
있다지만...... 개방을 하지않으니 아쉬움을 금할 수가 없네요?
그 옆에 사자상 이 기둥을 받치고 있는 현관 조형물 은
캄피오네 가 베로나의 대리석 으로 만들었다던가요?
그런데 다시 여행 가이드북을 보노라니 하나의 단일 건물로 산타마리아 교회 라 여긴
것이.... 실은 오른쪽 앞으로 돌출한 일부분은 따로 콜레오니 예배당 이랍니다?
저 콜레오니 예배당 Cappela Colleonia 은 아마데오 가 1,476년에
지은 로마네스크 시대 의 주옥같은 걸작이라는 데....
용병대장 콜레오니의 묘 로 흰색과 분홍색 파사드 장식 이 돋보이네요!
그러니까 우리 일행이 보고 감탄한 건축물은 산타마리아 마조레 교회 가
아니고, 베네치아 를 위해 일했던 콘도티에르(용병대장) 이자.....
베르가모의 지배자 로 1,475년에 죽은 콜레오니의 예배당(무덤) 이었네요?
그리고 라조네궁 에 연결되어 있는 것 처럼 보이는 저 수수한 건물 은 따로
주교좌 가 위치 한 까떼뜨랄... 곧 대성당 그러니까 돔 DOM 인 모양입니다!
그러고는 누오보궁 과 포데스타궁 그리고 라조네궁 Pal. d' Ragione 과
산타마리아 교회 및 콜레오니 예배당 과 두오모 Duomo 를 차례로 둘러 봅니다.
하지만 3개의 교회 중에 단 하나도 문을 열고 있는 것은 없으니.....
아무리 관광 비수기 라지만 이거 너무하는 것 아니오?
아님 마침 지금이 점심 시에스타 시간이라 잠시 문을 닫았을라나?
산타마리아 교회 뒤편 골목길 산 살바토레 거리 를 걷는데 피아노곡 "달빛 Clair
de Lune " 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인상파 작곡가 드뷔시 는 이탈리아
유학을 마치고 1,890년 이 거리를 생각하며“베르가마스크”를 작곡했다고 하네요?
베르가모 에서 받은 인상을 로맨틱한 감성 과 풍부한 감각으로 피아노 선율에 담았으니...
모음곡은 전주곡, 미뉴에트, 달빛, 파스피에의 4곡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베르가모의 밤 과 잘 어울리는 "드뷔시 달빛" 에 영감을 받은 베를렌의 시 "달빛" 에는!
당신의 영혼은 선택된 풍경
그 속으로 지나가는 멋진 가면과 베르가모의 행열
류트를 연주하며 춤추며
화려한 변장 뒤에 슬퍼하네.
그러고는 더 깊숙이 들어가 오른쪽으로 돌아 옛날 성문 을 지나는데
고풍스러운 시계 아래에 쌍두 독수리 가 그려진 문양이 보입니다?
쌍두 독수리 라..... 러시아 는 아닐테고 그렇다면 베네치아 에
이어 이 도시를 지배했다는 오스트리아 의 흔적인 것일러나?
그리고 로렌초 마스케로나 광장 이 나오고 몇몇 건축물이 보이는데
옛 요새 로 아마도 고고학 박물관과 자연과학 박물관
이라고 여겨지는 데..... 시간이 없어 그만 발걸음을 되돌립니다.
나오다가 어느 건축물에 접시 안테나 를 닮은 장식 이 보이는 데,
무슨 “태양의 신” 같은 것일러나? 옛날
그리스와 로마 는 수백이 넘는 신 을 모시는 "다신교" 나라였으니...
로렌초 마스케로나 광장 에서 골목으로 접어드는 지점에
자그만 교회 지만 문이 열려 있기에 들어가니.....
여긴 아마도 카르미네 교회 Chiesa San't Agata del Carmine 인가 보네요?
이 골목길 이름이 via Salvecchio 콜레오니 거리 인데
기념품 숍 과 빵집 이며 레스토랑
등으로 붐비는걸 보니 이 도시의 중심거리인 모양입니다!
그 가운데 한 가게에 들어가 촉촉한 스폰지 케익 에 초코 크림과
레몬 코팅 이 예쁜 베르가모 케이크며 빵과 피자
두 조각 을 사서는.... 거리 옆 건물 턱에 걸터앉아 점심을 떼웁니다.
베르가모 케이크 는... 헤이즐넛 크림 이 들어간 노랑색의 스폰지
케이크에 참새 모양의 초콜릿 조각을 얹은 디저트 로
정이 케이크의 식 이름은 "폴렌타 이 오세이" 라고 불린다고 하네요!
어느 여행기에는 여기 치타알타 의 산 비질리오역 San Vigilio 에서 푸니콜레라
를 타면 로카 Rocca (요새) 에 올라 시가지를 조망할 수 있다던데....
아무리 둘러보아도 비슷한 곳을 찾지 못하고는... 다시 주말에는 벼룩시장 이
열린다는 메르카토 텔레 스카르페 광장 으로 돌아와서는 버스를 기다립니다.
20분을 기다렸지만 버스는 커녕 택시 한대 보이지 않는지라.... 그리고
이상한 것은 여기서 교통편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다는 것이라!
현지인과 관광객 등 모든 사람들이 푸니쿨라 정류장 안으로 들어가기에... 우리 4명도
뒤따라 들어가서 표를 사서는 언덕 아래로 내려오니 여긴 바로 신시가지 입니다.
밖으로 나와 버스정류장 에서 시간표 를 보는데 a, c, x 등 여러 노선이 복잡합니다?
요령부득 이라? 아무리 보아도 이해가 되지않아 케이블카 정류장으로 가서 물어보니...
그건 저마다 중간에서 갈라지는 노선 과 요일별로 달라지는 표시 라며 1번이나
3번 버스를 타는데 버스표를 살 필요없이 "푸니쿨라 승차권을 사용" 할 수 있답니다?
그러니까 조금전에 푸니쿨라 를 타기 위해 끊은 티켓 은 1존으로 75분간 유효
한 데.... 푸니쿨라는 물론이고 버스 까지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어라???? 해서 난 급히 푸니쿨라 정류장 으로 달려가서는 쓰레기통을
뒤져서 조금 전에 버린 티켓 을 찾아오니 우리 일행들 황당하다는 표정들 이네요?
마침 도착한 베르가모 공항 가는 1번 버스 를 타고는
역으로 가는데, 번화한 신 시가지를 보노라니
그럼 이곳을 바로 치타 바사 라고 부르는 모양입니다?
언덕 위에 성곽으로 둘러 싸인 구 시가지 치타알타 야 고대 갈리아인의 도시 로
출발해 밀라노 비스콘티가 와 베네치아 지배에서 발전했다지만 들판이던
이곳은 19세기에야 기차 선로 가 놓이면서 신시가지 를 이루어 12만의 인구가 삽니다.
밀라노로 가는 기차를 타야하니 1정거장을 더 가서 베르가모역 에 내리는데 광장에는
주말이면 벼룩시장 이 열리니 포도주와 치즈, 소세지며 캔디류 그리고 올리브
오일에 빵까지 주로 먹거리 시장 이 선다고 하는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파스타와 피자 외에 여기 베르가모에서 탄생한 폴렌타 가 있다고 합니다!
폴렌타는 파이올로 라 불리는 커다란 냄비에 옥수수 가루를 넣고 오래 저은후 채소와
치즈, 육류를 넣어 맛을 낸다는데 갈길이 바쁜지라 맛보지 못하는게 서운합니다!
베르가모 하면 축구클럽 또는 양복이나 화장품 아니 루이뷔통 가방 부터 떠올릴 사람
도 있겠지만.... 내게는 마음 깊숙한 곳에서 충만된 기쁨을 준 도시 로 오래 남겠네요!!!
페라가모(베르가모) 빅백 악어가방 을 든 여인으로 대처 전 영국 총리 가 떠오르는데 정계를
은퇴하고 자선행사에 가방을 희사하면서 "제 역활을 다한 각료(閣僚)" 라고 말했다던가요?
일본인들은 Train 을 기차(汽車) 로 Car(Automobile) 를 자동차(自動車) 로 Limited
Company 를 주식회사로 President 를 사장으로 Cabinet를 내각(內閣) 이라 번역 했습니다?
일본인들은 계속해서 국어, 영어, 민주주의, 국민, 개인, 자유, 전기, 수도등으로 번역하니 한국인들은 100% 일본에서 빌려쓰고 있는데 중국 여행중에 Train 울 화차(火車)로 Car 를
기차(汽車)로 Limited Company 를 주유항공사로 President 를 총경리로 쓰는 것을 보고
낫설게 느끼는데... 캐비닛은 캐빈(cabin)과 같은 단어로 '사적인 작은 방' 을 의미한답니다.
영국왕이 된 제임스 1세는 스코틀랜드 출신이라 잉글랜드 정치에 익숙하지 않으니 자신의
궁정방(캐비닛)에 심복 들을 불러모아 내밀하게 정사를 논하고 보좌를 받으니 캐비닛은
'핵심 참모들의 모임' 을 의미하게 되었고 이후 민주정하에서 총리 휘하 장관 (Minister)
들로 이루어진 공식 정치기구로 발전하니 일본인들은 캐비닛을 어찌 번역할까 고심합니다?
후쿠자와 유키치는 원문에 충실한“왕실(王室)” 로 번역하자고 했지만 가장 많은 지지를
얻고 채택된 것은 "내각" 이니... 왜 하필 내각인가? 명나라 영락제는 궁정 안에 문연각
(文淵閣) 이라는 도서관을 차려놓고 신진 학자들을 모아 정사를 보좌하게 했는데 이곳에
황제를 보좌한 측근들을 각신(閣臣) 이라 불렀으며 내각은 정치기구로서 의미를 지닙니다?
일본인은 중국 역사에서 영감을 얻어 캐비닛에 해당하는 단어를 내각 으로 번역한 것이니
역사적 연원과 기능 을 생각해 보면 기막힌 번역인데 동아시아의 지적 중심이었던
중국에 연원을 둔 명칭 을 사용함으로써 한·중·일 모두 받아들일수 있는 공용어라!
각(閣)자를 넣어 각료(閣僚), 각의(閣議), 입각(入閣), 개각(改閣) 파생어가 만들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