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칼럼
[광화문·뷰] 쓸어 버리거나, 쓸려 가거나
보수층 기대로 등판한 한동훈
총선서 바람 일으키겠다면 ‘김건희 특검’ 피하지 말고 代案 제시로 정면 대응해야
조선일보
최재혁 기자
입력 2023.12.29. 03:00
https://www.chosun.com/opinion/column/2023/12/29/64HFY3XT4JGXBN72WHKM6PAX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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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쯤 여권의 중진 정치인은 내년 총선을 전망하면서 “치열한 지역구 백병전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낮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사법 리스크’에 발목 잡혀 있으니, 여야(與野) 모두 두 사람을 선거 캠페인 전면에 내세우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었다. 또 “‘바람’이 불 기미가 안 보인다”면서 “여당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선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공감이 갔다.
이번 주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한 한동훈은 이 흐름을 바꿔보자는 생각인 것 같다. 취임사에서 선명한 프레임을 들고 나왔다. ‘과거 청산’과 ‘미래 준비’였다. ‘청산’은 민주당의 586 운동권 세대를 겨냥했다. 기후 변화, 인구 감소, 기술 변화 등 우리가 맞닥뜨린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586 운동권이라는 ‘과거’의 기득권 세력을 쓸어 버려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한 위원장 행보도 이 프레임이 선거판의 ‘바람’으로 이어지도록 빌드업해 가는 과정으로 보인다. ‘여의도 문법’과는 다른 거친 표현으로 이재명 대표를 직격하는 것도 의도된 바일 것이다.
그러나 야당을 공격하는 것만으로 한 위원장이 원하는 ‘바람’이 불진 않는다. 국민의힘 내부의 변화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1차 테스트’가 비대위원 인선이었는데 어제 발표된 비대위원 면면을 보면 변화의 욕구는 읽힌다. 이 변화는 주요 당직자, 공천관리위원회,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에 이어 궁극적으로 공천으로 반영되어야 한다. 장차관 출신이든,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출신이든 객관적 데이터와 당선 가능성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
그보다 중요한 문제는 한 위원장이 취임하자마자 마주하게 된 ‘김건희 여사 특검법’ 대응이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어제 ‘김건희 특검법’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윤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고 한 위원장도 거기에 이견(異見)이 없다.
‘김건희 특검법’의 수사 대상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이다. 문재인 정부 당시 ‘친문 검사’인 이성윤·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이 19개월 동안 탈탈 털다가 회사, 증권사, 주가 조작꾼 쪽만 기소한 사건이다. 증거가 없으면 무혐의 처분이 당연하나 김 여사에겐 아무런 처분을 내리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 등의 재판에서 새 진술과 증거가 나오지도 않았다. 하지만 올 초부터 민주당과 정의당은 자신들이 컨트롤할 수 있는 특검을 마음대로 낙점하는 ‘김건희 특검법’을 총선용으로 준비해 어제 처리했다.
속이 뻔히 보이지만 민주당 의도는 통했다고 본다. ‘김건희’ 특검을 안 하면 불공정한 것이라고 하는 국민이 점점 늘어났다. 야권이 총출동한 인신 모독과 흠집 내기로 ‘비호감도’를 높이는 전략이 먹혔기 때문이지만, 김 여사와 관련해 이어진 크고 작은 논란에 대통령실이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많다.
지금 한동훈을 무대로 올린 것은 “한동훈이라면 그 문제를 풀어낼 것”이라는 지지층 내부의 기대감이다. 이런 흐름을 외면할 때 한동훈에 대한 기대도 금방 푹 꺼진다. 보수층뿐 아니라 이번 총선의 판도를 좌우할 30대도 한 위원장을 주시하고 있다. 주택, 육아 등 대부분의 정책 현안은 30대의 문제다. 이들은 사안에 따라 여야 지지가 갈리는 ‘이중 심판론자’이기도 하다. 50대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고 한다.
보수층이 실망하고 30대, 50대가 돌아서면 오히려 ‘검찰 쿠데타’ ‘검찰 공화국’이란 역풍(逆風)이 불 수 있다. 한 위원장은 전에 “사회가 완벽하고 공정할 순 없다. 중요한 것은 공정한 척이라도 하고, 공정해 보이게라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으로선 억울하겠지만, ‘김건희 특검’ 이슈는 어느 사이 그런 차원의 문제가 됐다.
한 위원장으로선 대체 특검법, 상설 특검 활용, 특별감찰관 임명, 제2부속실 신설 등의 대응책을 놓고 윤 대통령과 협의하는 것을 주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걸 못 한다면 ‘운동권 청산과 미래 대비’라는 구호는 허황해지고,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쓸려 가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재혁 기자 사회부장
보리새우
2023.12.29 05:57:25
쓸어버리자. 운동권, 주사파, 문재인 이재명에 기생하는 구세력들... 종북, 종중 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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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좀도
2023.12.29 05:34:47
한동훈은 난세에 등장한 대한민국 구세주다. 정의와 진실과 원칙에 따라 여당이든 야당이든 위법과 탈법을 일삼는 무리는 배제하고 종북 좌파 세력도 축출해서 자유 민주 이념이 반듯하게 유지되는 나라를 만들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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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berYuji
2023.12.29 06:06:21
문재인이 조국사태때 어영부영 뒷짐지고 구경했던 것이 이 모든 혼란의 출발점으로 보인다. 과감하게 내 편을 내치지 못하는 지도자는 자질이 부족한 것이다. 혼란의 종식은 음참마속으로부터 시작될 것이다, 국민들은 그런 지도자를 기다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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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cked_JJ
2023.12.29 06:15:53
내가 <최재혁 기자>라면, '돼정숙'의 타지마할 / 까르띠에 브로치를 언급했을 것일 뿐더러, '혜경궁 김씨'의 법카 한우/ 스시 / 샌드위치도 언급해야 공정한 잣대가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이러니까 기자들이 <레기> 라 불리는게 아닐까??? 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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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머리아저씨
2023.12.29 05:55:46
상대방이 짜 놓은 그물로 들어간 다음에 다시 그물을 찢자는 말씀인데 왜 그리 하나요? 그냥 그 쪽은 상대 안하면 되지 않나? 지꾸 프레임에 걸려들라고 부추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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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돼지살처분
2023.12.29 07:01:31
김건희 여사가 일반 국민들 정서에 반하는 기류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것은 용산 참모진의 무능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금이라도 용산 참모진은 정무적으로 적극 대응하길 바란다. 그리고 특검은 타협을 해선 안된다. 특검거리도 되지도 않는다는 대 국민 여론전을 용산 참모진과 국힘은 적극 나서고 야당 같지도 않은 비리당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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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산
2023.12.29 06:57:36
이것도 기사라고,,, 국민들은 특검법에 관심없다 뿡신같은 조선일보 기자들이나 특검법이니 이준돌 신당이니 떠들지 국민들의 관심은 단지 민생뿐이다 얼마전까지 10억 넘던 아파트가 반값에도 거래가 안돼는 이유가 더 궁금한것다 제대로 알고 기사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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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산77
2023.12.29 05:46:03
이미 수사결과로 검증되었고, 말도 안되는 특검에 수십억 혈세를 쏟아부어야 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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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그네
2023.12.29 06:37:58
문제는 귀가?緞?이성이 마비되어 옳고 그름을 분별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민중이 많다는 것이다. 더불당의 뻔한 꼼수를 지지하는 자들이 많을수록 앞으로 총선기간 내내 거짓과 음모를 생산해 낼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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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봐
2023.12.29 06:22:58
민주당은 운동권의 집합체다. 무식하고 할 줄 아는 것은 데모 밖에 없다. 그러니 국회에서도 이념적이고 투쟁적인 일만 하고 있다. 민생법안은 내팽게치고 정쟁만 일삼고 있다. 다수당의 횡포만 부리고 있을 뿐이다. 민주화된 마당에 더 이상 운동권을 필요없다. 이제 국민과 나라를 위하여 일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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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kdri
2023.12.29 06:17:53
국민이 깨어야 정치인들이 국민을 두려워 하는데, 막가파 정당에 동조하는 국민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사는지 모르겠다. 대통령을 흔들 수 없으니 결혼전 사건을 들추어 치마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민주당과 정의당은 참 쪽팔리는 줄도 모르고 구민 민생은 뒷전에 오로지 당리 당략만 먹고사는 정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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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픽처
2023.12.29 06:50:41
한동훈이가 오늘 이 자리에 서기까지 좌고우면 하지않고 불의와 타협 하지않고 꿋꿋하게 정도만 바라보고 살아 왔기에 결코 쓸려 나가지않고 썩은 정치판과 구태 세력들을 쓸어 버리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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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이어
2023.12.29 06:56:13
내가 깨면 부활이고 남이 깨면 후라이가 되는 계란의 논리인가! 변화하지 않으면 변화당하는 이 난제들...한동훈 위원장에게 솔로몬 지혜를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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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재규어
2023.12.29 07:25:36
프레임 정치는 국민이 지겹게 보고 있다. 한비대위원장 속 시원한 논리적, 합리적, 이성적 대응을 기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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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Kim
2023.12.29 08:01:15
정략적인 김건희 특검의 대안은 점죄밍이와 그 마눌 법카유용, 양산 돼멜다 국고 횡령 특검이고, 그 비용은 범죄잡당의 세비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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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k
2023.12.29 07:30:05
한동훈의 카운터펀치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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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남
2023.12.29 07:23:16
나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여론의 동향을 잘 알고 있을 한위원장이 곧 모두를 놀래게할 그리고 모두가 받아드릴 수밖에 없는 대안을 제시하리라 믿는다. 한위원장을 믿고 기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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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song
2023.12.29 07:21:34
그건 네 생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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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음라이브
2023.12.29 06:11:19
진짜 멍충이 같은 놈이네. 그렇게 시류를 읽는 혜안이. 그정도로 기자생활하냐 에효왼바로 써도 너만끔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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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반
2023.12.29 07:46:52
죄없는 마누라를 특검에 어느 OOO이 세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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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 k
2023.12.29 07:27:52
이제까지 민주당의 사기 선동이 먹혀 들어갔던 것은 언론 탓이 크다 중심에 서서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편파 여론을 조성했기 때문이다 kbs mbc sbs 그리고 종편들도 이젠 시대 흐름에 따라야 한다 제발 폐방이 되는 한이 있더라도 정의로운 언론이 되기를 국민들은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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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ha
2023.12.29 08:19:47
악법도 법이란 말이 이천년 전에 하던 말이다. 지금같은 21세기에 악법도 법이니 따르라고? 국민들이 바보로 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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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날흉흉할꺼까지얌
2023.12.29 07:14:32
뭐든 해봐야 한다,, 그리고 대통령실 자꾸 실수하지 마라,, 능력이 부족하면 행동,말 자중하라.. 영부인도 3년 없다치고 몸 좀 사리시랏~그게 한동훈 비대위 도와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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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마
2023.12.29 07:08:14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모든걸 풀수있을까. 과도한 기대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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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72
2023.12.29 06:21:31
한동훈의 거대한 쓰나미가 여의도잔꾀집단을 모두 쓸어내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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