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아와 밀라노2 - 파비아에서 밀라노에 돌아와 두오모에 가니 인산인해라?
5월 14일 스위스 루가노 에서 기차로 코모 를 거쳐 밀라노 에 도착해 역 근처 호텔에
배낭을 맡기고는 리보르노행 기차를 타고 30분만에 고도 파비아 에 도착해서
"비스콘티 성" 을 보고 파비아 대학 을 찾아 인문주의자인 "페트라르카" 를 회상합니다.
데카메론을 쓴 보카치오 의 스승이었던 페트라르카 는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 을 발굴
하면서 인문주의자 의 길로 들어서 단테의 신곡과 같은 "승리" 를 집필하기도 했으니
비스콘티가 갈레아초 2세 는 피렌체의 메디치가 처럼 "인문주의자를 후원" 했던 것이지요!
밀라노의 비스콘티 가문은 11세기에 자작의 지위 를 얻었는데 그후 로마교황 우르바누스
4세에 의해 비스콘티 가문의 오토네가 밀라노 대주교 로 임명되었고....
1277년 데시오 전투 에서 승리해 델라 토레가 를 누르고 밀라노 세속권력 까지 차지합니다.
후손들은 영토 확장에 나서 갈레아초 대에 롬바르디아, 피에몬테, 로마냐, 토스카나
및 움브리아 를 지배하게 되었고 아들 잔 잔 갈레아초 는 1395년에 신성로마제국
황제로 부터 밀라노 공작 겸 파비아 백작 지위를 받아서는 가문은 번영 을 누렸습니다.
유럽 국가는 기독교 영향으로 1부 1처제 며 후계자는 반드시 정실 소생 아들 이야 하는데
1447년 비스콘티가 후손인 필리포 마리아 대에 이르러 아들이 없으니 딸인 비앙카
마리아 남편 으로 당시 용병 대장 이었던 사위 프란체스코 스포르차 가 그 뒤를 잇습니다!
그 때 부터는 스포르차 가문 이 밀라노 통치자가 되는데 후손인 로드비코 일 모로
대에 이르러 밀라노가 프랑스왕 프랑수아에게 패하니 망명하였고... 이어
그 아들 대에도 신성 로마제국 카를 5세 에게 패하여 독일의 지배 하에 들어갑니다.
카를 5세 가 소유한 이탈리아 땅을 외할머니 이사벨라 여왕 으로 부터 물려
받은 스페인 과 함께 아들 펠리페 2세 에게 물려주니 파비아 는....
스페인의 소유 가 되었다가 훗날 오스트리아의 지배 하에 들어가게 됩니다.
파비아 대학 을 나와 한 5분여를 걸어서 12세기에 건축된 시청사 가 있다는
비토리오 광장 Plaza della Vittoria 을 지나서 드디어 대성당 을 봅니다.
대성당 까떼뜨랄 이니 주교좌 가 위치한 여기 두오모 Duomo 는
1488년 부터 짓기 시작 했다는데 얼핏 보기에도 엄청 큽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와 브라만테 도 대성당 설계에 참여 했다고 하는데 이탈리아에서
최대의 쿠폴라 를 자랑한다니... 그럼 피렌체의 두오모 보다도 크다는 것일러나?
하지만 오랜 세월 이 흐르면서 담벽은 물론이고 성당의 외벽도 일부 허물어
진지라... 대수선 을 위해 공사중인 탓인지 문을 닫은게 아쉽습니다.
대성당 까떼뜨랄 두오모 와 시청사 가 “ㄴ" 자 모양으로 앉아 있는
비토리오 광장 Plaza della Vittoria 은 돌로
바닥을 깔았는 데.... 엄청 넓어서 군중 집회 를 하기 좋은 곳입니다!
여기 비토리오 광장 에는 카페와 레스토랑 에서 밖으로 내놓은 테이블이 많은지라
담배 연기..... 스모크 알러지 가 있는 울 마눌 때문에 잘 살펴서는!!!
그중에서도 담배 연기 가 가장 적은 곳을 택해서는.... 자리를 잡고
앉아 맥주 를 시키는데 밀라노나 베르가모 보다 더 싼 것 같네요?
스트라다 거리 Corso Strada 를 걸어 티치노 강 에 가면
강에 걸린 코페르토 다리 Ponte Coperto 는.....
지붕이 있는 다리로 해질 무렵 벽돌로 된 다리가 붉게 물드는 모습 이 아름답다
는 데.... 하지만 우린 시간이 없어 이제는 밀라노 로 가야하니 어쩌랴?
Corso Cavour 거리를 걸어 미네르바광장 Piazza Minerva 과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거리
를 지나... 파비아역 에서 밀라노행 기차 를 타니 좌석은 6인실 컴파너먼트 네요!
파비아역에서 18시 25분에 출발한 IC 기차는 불과 30분만에 밀라노 중앙역 에 도착합니다.
대성당 두오모 로 가기 위해 지하철 을 타는 데.... 에스컬레이트
를 타고 한참 내려가야 할뿐더러 엄청 복잡 해서 정신이 없습니다.
사람에 떠밀려 가다 보니 2호선 이라..... 이건 아니고 발길을 돌려 1호선
을 찾아 가서는 S. Donato 방향 지하철에 탑승해서 4정거장을 갑니다.
지하철은 어찌나 혼잡 한지 연신 스쿠지 (실례합니다) 를 연발하며 선 자리를
비켜주는 사람에게는 그라치에 (고맙습니다) 를 연발하며 안으로 들어 갑니다.
두오모역 은 다행스럽게도 많은 사람들이 내리므로 생각보다는 쉽게 뒤따라 내리기는
했는 데... 밖으로 나가는 계단에서 왠일인지 사람들이 도대체 움직이지를 않네요?
무슨일 일까? 왜 조금만 더 올라가면 밖으로 나가는데 꼼짝을 않는걸까 하는 의문은
뒤이어 들려오는 시끄러운 록 음악 소리가 이 사태를 짐작하게 해 줍니다.
아니나 다를까? 간신히 밖으로 올라오니 그 넓은 두오모 광장 이 엄청난
인파 로 뒤덥혔는데 지금 "록 페스티벌" 이 열리고 있는 것이네요?
그나저나 광장은 사람들로 인산인해 를 이루는지라 1m 전진 하기도 힘에겨운데,
해서 되돌아 서려고 뒤쪽을 보니 그건 더 불가능한 일임을 깨닫습니다.
호주머니 에는 여권 과 유레일 패스 및 지갑과 카드 가 들어
있는지라 소매치기 걱정에 좌불안석 인 데 꼼짝할 수 없으니...
사람들에게 떠밀리며 넘어져서는 안된다고 발을 조심 또 조심하면서
반걸음씩.... 앞으로 떠밀려 나가는 수 밖에는 도리가 없네요?
울 마눌 과 처남 부부 가 서로 헤어지는게 걱정 이라 왼쪽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
Galleria Vittorio Emanuele 쪽으로 가기 위해 “10시 방향”을 고래 고래 외칩니다.
에마누엘레 갤러리 에 가까이 갈 무렵 이번에는 그 쪽에서 광장으로 밀고
들어오는 인파 와 나가려는 인파 가 뒤엉켜서 북새통 을 이룹니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 에 들어서니 이제는 살것 같은데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목적지
인 두오모 를 멀리 보고도 광장으로 진입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망연자실해 서 있습니다.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 Galleria Vittorio Emanuele 는 유리 지붕 으로
덮혀 있는 우아한 아케이드 로 스칼라 극장 까지 200미터나 이어집니다.
건축가 주세페 멩고니 의 설계로 1,865년에 착공해 12년 후에 준공했다는데....
중앙의 십자로 천장 에는 4대륙을 상징적 으로 묘사한 프레스코 가 보입니다.
여기 카페 에 앉아 커피 를 마시며 잠시 쉬면서 처남 부부에게
예전에 우리 부부가 밀라노 에 처음 왔을 때
레오나르도 다빈치 의 “최후의 만찬”을 본 얘기를 들려줍니다.
밀라노 시내 산타마리아 델라 그라치에 교회 Chiesa di Santa Maria delle Grazie 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 의 최후의 만찬 을 보려면 사전에 전화예약 을 해야 합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즐감하고갑니다
재미도 없는 변변찮은 글인데....
좋게 보아 주시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