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여진, 가족24-28, 아고 죄송합니다.
임여진 씨: 저녁 일찍 잠들었습니다. 저녁에 변 봤습니다.
아침에 휠체어에 앉아있다 바닥으로 내려오고 싶으셨나 봅니다.
혼자 내려오다 벨트에 목이 걸려 아주 힘들어하셨습니다.
벨트 풀고 바닥에 내려와 쉬시도록 돕고,
안정된 후 휠체어에 앉겠다 하셔서 도와드렸습니다.
낮 동안에도 잘 살펴야할 것 같습니다. - 8월 24일 당직 인계
살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제 혼자 움직이려는 뜻이 강해진 여진 씨에게
발 벨트와 가슴벨트가 자기 뜻을 가로막았나봐요.
그래도 발벨트와 가슴벨트를 하는 뜻이 있으니 당분간 잘 살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여진 씨는 조금이라도 불편한 상황에 '잠깐만' 또는 '아팠어' 라고 표현을 합니다.
그 소리에 귀 기울여 주세요.
오늘 여진 씨도 많이 놀라고, 돕는 직원들도 놀랐겠어요. - 8월 24일 직원의 안내 문자
오늘 아침, 당직 인계사항입니다.
여진 씨 혼자 내려오고, 혼자 기어 다니고 하는 의지가 강해진 건 좋은데,
오늘과 같은 상황도 생겼어요. 이제 휠체어에서 내려오기만 하면, 기어서 엘리베이터에 갑니다.
그 속도가 너무 빨라요. 그러다보니 엘리베이터에서 다른 휠체어에 다치기도 하고,
버튼을 계속 누르고 엘리베이터 바닥을 두드리니.
어려운 상황들로 요즘은 엘리베이터에 기어서 가는 건 자제하도록 돕는 중입니다. - 어머니께 보낸 문자
아고야. 죄송합니다. - 어머니의 문자
어머니의 문자를 보고 직원이 전화를 했다.
“어머니, 어머니가 왜 죄송하다고 하세요.
여진 씨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늘고, 혼자 할 수 있는 일들이 늘어서 그런걸요.
그래도 알고는 계셔야 할 것 같아 연락드린 것뿐이에요.
아무래도 엘리베이터에서 바닥을 치면, 혹시나 사고가 날까봐서요.
월평빌라 엘리베이터가 매번 점검을 받지만 오래되었거든요.
엘리베이터 바닥을 치면 울림이 크니 여진 씨는 좋아해요.
여진 씨 마음은 알지만 그냥 둘 수도 없고.”
어머니는 임여진 씨가 혼자 다니면서 다치는 거니 심하게 다치는 게 아니면 그냥 두라고도 말씀하셨다.
그럼에도 그렇게 말씀하실 수밖에 없는 어머니의 마음도 헤아려본다.
서로가 알면 큰 일이 아닌데 모르면 큰 일이 될 때가 있다. 그러니 일상도 어머니께 소식한다.
2024년 8월 24일 토요일, 최희정
어머니 한 마디가 직원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됩니다.
어머니께서도 직원 마음 헤아려 '죄송합니다' 이렇게 말씀하셨겠죠. 신아름
여진 씨 스스로 휠체어를 움직여 이동하고, 휠체어에서 내려오고,
기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한다니 놀랍습니다.
어머니께서도 이를 좋게 여기시니 감사합니다.
어머니께 전하는 뜻을 헤아립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