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조선일보에 '유모차보다 개모차가 더 팔렸네'라는 기사가 실렸다.
올해 1~3분기 반려동물용 유모차(속칭 갸모차)가 유아용 유모차보다 많이 팔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이커머스 업체 G마켙은 올해1~3분기 반려동물용 유모차 판매량이 처음으로 유아용 유모차 판매량을 넘어셨다고
25일 밝혔다. 그러한 사실을 뒷받침이라도 하듯 아파트 현관문을 나서 보면 유아용 유모차는 거의 보이지 않고
유모차에 강아지를 태우고서 아주머니나 처녀들이 개 드라이빙을 시키는 모습이 눈에 많이 띈다.
얼마전 성당 형제반 모임의 오리집 식당에서 식사를 한 다음 이야기 도중에 정부에서 개고기 식용금지 법안을
만든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대통령 부인 김건희여사가 앞장 선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대통령부인이라고 해서 무슨 특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자기가 개를 좋아한다고 해서 국민이 다 따라서 개를 좋아해야
할 의무는 없다. 대통령도 임기가 끝나면 다 같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간다.
한때 프랑스여배우 브리짓도 바르도가 우리나라에서 개고기를 식용으로 먹는다고 미개인 취급하면서 비난한 적이 있었다.
달팽이 요리를 먹는것은 문화인이고 개고기를 먹으면 미개인이라는 잣대는 어디서 왔는가?
고유한 식문화는 나라마다 다르기 마련이다. 서양의 반려견과 우리나라의 식용개는 종류가 다르다. 우리나라의 똥개는 가축이다.
그들은 소나 돼지를 잡아 먹으면서도 아무런 죄의식도 못 느낀다. 그러고서도 남을 비난할 처지가 되는가?
법으로 개고기를 금지하기 전에 보신탕을 한번 먹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당장 다음달에 하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내가 삘랑카로 한 마리를 내겠다고 했다. 빨랑카(palanca)란 지렛대를 의미하는 스페인어로서 어떤 일을 할 때 도움을 주는 수단을 의미한다.
주로 본당내 단원들의 활동 차원에서는 '영적이고 물적인 다양한 도움'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용된다. 빨랑카중에서도 특히 금전으로
지향하는 것을 뻬꾸니아라고 하며 꾸르실료와 같이 스페인에서 시작된 신앙운동으로부터 온 용어라고 한다.
왜 하고 많은 나라 중에 스페인가? 한 때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 일컬을 정도로 에스파냐는 제국이었다.
무적함대는 전 세계의 바다를 쓸어버린다는 상징으로 마스트에 빗자루를 거꾸로 세워서 달고 다녔다.
정치적인 이유로 잉글랜드를 점령하려던 무적 함대는 1588년 잉글랜드 침공을 시도하다가 찰스 하워드가 이끄는 잉글랜드 해군에 의해 칼레해전에서
와해되었고, 이후 도망치는 도중 큰 풍랑을 만나 81척이라는 막대한 비전투 손실을 내고 겨우 본국에 도달할 수 있었다.
스페인은 구교가 강세다.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은 예수의 제자인 야곱이 복음을 전하기 위해 예루살렘에서 걸어왔던 길로
1993년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으며 전세계에서 매년 30만명이상이 찾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