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상식 돋보기]
 
톱다운과 보텀업
 
"트럼프, 문 대통령 앞에서 톱다운 사실상 거부."
4월18일 조선일보 A6면에 실린 기사 제목입니다. 여기서 톱다운(top-down)은 정상이 결정하면 실무진이 이를 이행하는 '하향식' 의사 결정을 말합니다. 위에서 큰 틀을 결정하면 아래서 그대로 따르는 방식이죠.
이와 반대되는 게 '보텀업(bottom-up)'이란 의사 결정 방식이에요. 실무진이 낸 의견을 토대로 윗사람이 결정하는 걸 가리켜요.
정책 결정을 할 때 중앙정부가 주도하면 '톱다운', 시민 목소리를 듣고 정책을 입안하면 '보텀업'이라고 하는 식이죠.
이 두 가지 용어는 의사 결정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쓰여요. 예를 들어 사안을 분석하는 방식도 '톱다운'과 '보텀업'으로 나눌 수 있죠. 주로 투자 분석에서 쓰입니다. 톱다운은 세계 경제 상황 같은 거시 경제를 분석해서 유망 업종, 개별 기업 순으로 보는 방식입니다. 반대로 보텀업은 개별 기업에서부터 분석을 시작합니다.
노딜 브렉시트(no-deal Brexit)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오는 29일(현지 시각)로 예정된 브렉시트를 6월 말까지 연기해달라고 유럽연합(EU)에 공식 요청했다고 20일 밝혔어요.
영국은 2016년 국민투표로 EU 탈퇴를 결정하고, 이후 EU와 탈퇴 조건을 협상했지만 지금까지 만족스러운 합의점을 찾지 못했어요. 영국 하원은 메이 총리가 들고온 브렉시트 합의안은 거듭 부결시켰고, 지난 13일에는 "아무런 합의 없이 EU에서 탈퇴하는 일명 '노딜 브렉시트(no-deal Brexit)' 역시 거부한다"고 했어요.
EU 회원국들은 수십 년간 밀접한 경제적 관계를 맺어왔기 때문에 영국이 거기서 탈퇴하려면 앞으로 다른 회원국과 무역할 때 관세는 얼마나 매길지, 다른 회원국에 살고 있는 영국인들의 법적 지위나 출입국은 어떻게 할지, 수많은 세부 사항에 대해 새로운 규칙을 정해야 합니다.
예정된 29일까지 이 모든 안건에 대해 해법을 찾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노딜 브렉시트' 위기인 것이죠. 메이 총리는 이를 피하기 위해 탈퇴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한 겁니다.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s)
 
'새 천년'(2000년 이후)에 고등학교를 졸업할 아이들이란 뜻으로 1980년대 미국에서 처음 등장한 말이에요. 보통 1981~1996년 사이 태어난 사람을 말합니다.
이들은 '부모 세대보다 더 배우고 덜 버는 첫 세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해요. 세계적으로 고도 성장기가 끝나가는 시점에 태어났기 때문이죠.
한국 밀레니얼 세대도 '노력해봐야 소용 없다'며 분노와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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