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 말하기 싫으면 말하지마
내가 말하게 될 수 없던... 6개월 전
지나가던 음주운전 기사에 의해 차에 치여서 말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장애 학교에 가고 싶지 않아서 자살 시위까지 하면서 결국은 집에서
수업을 받고 시험을 치르러 다녔다.
"윤희야 밥 먹자."
끄덕끄덕.
말대신 할 수 있는 건 행동 뿐이다.
많이 울기도 울었고 누군가를 붙잡고 때리기까지 한나.
이젠 포기했다. 말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지...
옆에 핸드폰이 춤을 추고 난리가 아니다.
보니깐 내 친구가 문자 보낸거다.
[윤희야 우리 미팅 할래?]
[나 안하는 거 알잖아.]
[그 딴건 상관 없고 이쁘게 입고 나와
오늘 술 마시자. 내가 쏠게 6시에 魂으로 나와.]
내 따위 말을 들을 수 있는 친구가 아니었다.
고집 불통에다가 삐지면 3개월은 넉넉히 삐지고도 남는 애.
결국은 지는 척 하고 나갔다.
얼마전에 짜른 클레오파트라를 닮은 앞머리가 찝찝해서 어루만지며 나갔다.
"윤희야! 이리와"
야시시 하게 입은 수아가 요리조리 팔을 휘둘러 대며 나를 부른다.
그리고 그 옆자리에는 눈도 크고 이쁘게 생긴 남자애가 쇼파에
지겨운 듯이 앉아있다.
나는 윤희말에 대답을 하며 그 자리로 갔다.
"마음아. 얘가 윤희야 이쁘지?"
"......"
나는 시큰둥하여 자리에 풀썩 앉고 무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는 나와 눈싸움을 하듯 그는 내눈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얼마 안가 피식하며 웃음을 터트렸다.
"너... 참 재밌는 애구나...
나는 한마음이라고 해. 윤희라고 했나?"
계속 질문을 던지는 그 애는 내가 아직 말할 줄 모른는 것 같았다.
"안 좋은 일 있었니? 왜 이렇게 시큰둥해..."
나는 환하게 웃으며 도리질을 했었다.
그러자 그앤 아무것도 모른다는 순수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말하기 싫으면 말하지마"
그리곤 그 앤 나를 쳐다보며 말을 꺼냈다.
"맥주마실 거지? 수아가 그러드라... 맥주 좋아한다고"
화장실을 다녀 온다는 수아는 꼼꼼하게 나를 챙긴다... 대단하네..
소주는 먹을 때 목이 따끔거려서 싫어하는데 맥주는 그에 비해 시원하게 넘어간다.
드디어 맥주 10병이 오고 나는 맥주 중독자 마냥 한꺼번에 3병을 해치웠다.
그러자 그앤 맥주병을 빼앗았다.
"좀 천천히 마셔"
옆에 있던 수아도 내 입에 과일을 쑤셔 넣어주었다.
마치 말하지 말하는 애 마냥...
그리고 내 입에 들어간 맥주병이 8병이 넘어갈때쯤...
술기운이 약간 오르고 있었다.
수아는 일찍 집에 간다고 외투를 들고 집으로 갔다.
"핸드폰 번호 알려줄래?"
나는 끄덕이며 그 애 손에 핸드폰 번호를 적어주었다.
그리고 헤롱 거리며 헤어졌다.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순정 ]
♧세잎클로버의 의미♧ (1편)
*쁘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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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05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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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히힛^^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