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차은우
게녀와 은우는 3개월째 연애중인 풋풋한 캠퍼스 커플이야. 오늘은 은우와 함께 과제를 하기로 했지만 은우가 갑작스레 알바 대타를 나가야했기에 게녀는 혼자 카페로 향했어.
"아, 가기 싫다…."
-그래도 가야지~ 오수선배가 대신 나중에 우리 여행갈 때 대타해주신다잖아!
"나 없다고 과제하다 졸지말고! 끝나고 연락할게 게녀야."
은우를 보내고 열심히 과제를 하다 시간을 보니 일을 마칠 시간이 다 되어가. 끝나기 십분전인데 은우에게서 연락이 없는 걸 보니, 많이 바빠서 늦게 끝나려나보다 싶어 게녀는 짐을 챙겨서 일어나. 끼고있던 이어폰을 빼니 들려오는 빗소리. 창 밖을 보니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었어. 우산 없는데…. 근처 편의점까지 뛰어가서 우산을 사야겠단 생각으로 손으로 머리를 가린 뒤 건물 밖을뛰쳐나가려는 순간,
"어디가, 자기야."
갑작스레 누가 팔을 잡아당겨 돌아보니 은우가 와있었어.
-왜 여기있어?
"게녀볼려구 일찍 끝내달라했어. 비 오길래 우산 없을까봐."
-뭐야~ 연락하고 천천히 오지!
"과제하는데 방해될거같아서. 뛰어오느라 힘들다…."
"뽀뽀 한번만 해주면 다 괜찮아 질 거 같은데~"
2. 지창욱
같은 회사, 같은 부서에 다니는 창욱과 게녀. 게녀는 입사한지 이제 막 1년이 된 햇병아리 신입사원, 창욱은 게녀와 같은 부서의 과장이야. 그런데 요새 좀 이상해. 자꾸 시선이 느껴져 고개를 들면 분명 지과장님이랑 눈이 마주쳐. 물론 1초만에 피해버리시지만 말이야.
"…."
-…?
그런 창욱을 자신도 모르게 의아하게 쳐다보고 있는 게녀에게 창욱이 뭐하냐 묻자, 게녀는 정신을 차리고 다시 허둥지둥 다시 모니터를 들여다봐.
"김게녀씨, 오늘 그 서류 다 마무리 해야 집 갈 수 있어요."
-네에….
'…지가 먼저 봐놓고서는, 나한테 성질이야.' 속으로 궁시렁 거리며 서류를 작성하는 게녀. 사람들이 하나 둘 퇴근하고 어느새 사무실엔 게녀만 남게돼. 10시쯤이 되어서야 비로소 다 끝내고 게녀도 퇴근을 하기 위해 회사를 나서. 비 예보가 있었기에 챙겨온 우산을 손에 쥐고 건물을 나가려는데 어디선가 클락션 소리가 울려.
'빠앙-'
소리가 나는 곳을 보니,
"김게녀씨. 타,타세요."
-과장님 아직 안가셨어요?"
"걱정돼서 기다렸습니다."
게녀는 '뭐지?' 싶으면서도 그래도 태워주시니 마다하지 않고 차에 올라탔어. 한참을 서로 아무 말 없이 가는 중 정적을 깨고 창욱이 말을 꺼내.
"…제가 먼저 쳐다봐놓고 성질 부려 미안합니다. 좋아하는걸 들켰을까봐 당황해서 그랬어요."
"사죄의 의미로 내일 점심시간은 저랑 같이 밥 먹죠. 제가 맛있는거 사드리겠습니다."
3. 황민현
게녀는 고3이야. 6월 모의고사를 망친 후, 우울한 기분으로 자습실에 들어가 오답노트를 정리하였어. 게녀는 정리가 끝난 뒤 좀 쉬어야겠다 싶어 노트를 챙겨서 매점으로 향해. 노트를 보며 걸어가다 무언가에 부딪혀 고개를 들어보니 앞에 어떤 남자애가 서 있어.
"어, 미안…."
-아냐, 내가 앞 못봐서 그런건데 뭐.
"저기, 이거! 먹을래?"
그 남자애가 갑작스레 음료수와 빵을 건네주고는 귀가 빨개진채로 사라졌어. '아는애도 아닌데 뭐지….' 어쨌든 게녀는 매점 갈 시간을 아꼈다 생각하며 다시 자습실로 들어가 공부를 시작해. 시간이 좀 지났을까, 빗소리에 고개를 드니 밖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우산도 없는데 빨리 나가야겠다 싶어서 바로 가방을 챙겨서 게녀는 자습실을 나와. 그런데 그 앞에 또 그 애가 서있어.
"하,하하…. 안녕."
-…? 응…. 안녕.
대충 인사하고 다시 나가려는데 그애가 우산이 있냐고 물어보길래 게녀는 쟤도 없나 싶어서 나도 없다고 답해.
"아, 다행이다. 그럼 나랑 같이 쓰고 갈래?"
"난 황민현이야. 너 2반에 김게녀 맞지? 우리 같은 동아리인데…."
-아, 정말? 미안. 몰랐어. 앞으로 마주치면 인사하자!
"응…? 어…. 그래, 좋아…. 좋아, 게녀야."
4. 김재욱
재욱과 게녀는 4살 차이의 연상연하 커플이야. 오늘은 둘의 4주년 기념일. 둘 다 사람 많은 곳을 돌아다니는 걸 귀찮아하는 성격이라 게녀가 재욱의 집으로 향했어.
"늦었네, 빨리와서 키스해줘."
-뭔 오자마자….
"안해줄거면 내가 하고."
장난스럽게 입을 맞추는 재욱이 게녀도 싫지 않아. 한참 그렇게 둘만의 시간을 보내다 재욱에게 갑자기 전화가 와. 꽤나 심각한 표정으로 전화를 받은 그는 미안하다며 일이 생겼다고 가봐야한다 말해. 게녀는 4주년인데 몇시간 같이 못 보낸게 서운했지만 티 내지 않고 그를 보내줘. 그 후 게녀도 집으로 돌아왔지. 재욱에게 연락이 오지 않자 게녀는 먼저 문자를 보내.
'일 많이 바빠?'
'어떻게 문자 한 통을 안해? 오늘 우리 4주년인데 집에서 스킨쉽만 하고 이게 끝이니?'
화가 난 게녀는 핸드폰을 무음으로 해두고 쇼파에 앉아 쿠션을 끌어안아. 속으로 재욱을 욕하며, 이어폰을 낀 채 창 밖에 비가 내리는걸 구경하던 게녀는 창문 밖 가로등 아래에 보이는 실루엣이 눈에 익어 계속 쳐다봤어.
우산을 쓰고 벽에 담배를 피고 있는 남성의 실루엣은 자신이 4년 넘게 봐온 재욱의 실루엣이였어. 놀란 게녀는 무음으로 해둔 핸드폰을 급히 확인해. 핸드폰엔 부재중 전화와 확인 하지 않은 문자가 여러통이야. 내용을 보니 전부 재욱. 놀란마음에 뛰쳐나갔지.
-오빠!
"김게녀. 왜 사람 걱정하게해. 문 두드려도 대답은 없고, 연락도 안받아. 너 만났다는 사람도 없고, 어디갔나 걱정되서 일도 못하고 너 찾아다녔어."
이어폰을 끼고 볼륨을 최대로 해서인지 현관 벨소리를 못들은 모양이야. 일도 못하고 여기까지 온 재욱에게 미안해진 게녀는 재욱을 끌어안아. 재욱은 그런 게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줘.
"속상하게 해서 미안하다 게녀야. 연락안한건 들킬까봐, 나 이런거 다 티나서 못하잖아."
그렇게 말하며 주머니에서 작은 케이스를 꺼내는 재욱.
-…?
"아, 원래 너랑 처음 만난 레스토랑 가서 말하려 했는데."
"나랑 결혼하자, 게녀야."
5. 박서준
게녀와 서준은 대학 동기야. 낯을 많이 가리는 게녀에게 친화력이 좋은 서준이 항상 먼저 말을 걸다보니 좀 친해지게 되었어. 시험기간이라 도서관에 갔지만 자리가 없어 나가려는 게녀에게, 서준이 손을 흔들어 자신의 옆자리를 가르키며 오라는 제스처를 취해.
"야, 감동이지? 너 올 줄 알고 자리 맡아놨지. 방금 사람 나간거 아니고 내가 진짜 맡아둔거야."
-우와, 정말 고맙다.
영혼없는 게녀의 대답에 서준은 살짝 눈을 흘기며 다시 공부를 시작해. 공부를 하던 중 목이 말라 밖으로 나가는 게녀의 뒤를 서준이 쫓아오며 말을 걸어.
"야, 자리도 맡아줬는데 음료수 하나 정도는 사줘야하는거 아니냐. 진짜 똑땅하다…."
-방금 그 말투 한번만 더 하면 땅속에 묻어버린다.
"똑땅, 아니 너무 서운해…."
말은 그렇게 했지만 게녀는 자판기에서 음료를 두개 뽑아 하나는 서준에게 주고 다시 자리에 돌아가. 시간이 꽤 흐르고 나가기 삼십분전쯤에 서준이 나가길래 화장실 가나 싶어 게녀는 공부에만 집중했어. 십분 정도 흘렀나? 아직도 안오길래 오늘은 혼자 가는구나 싶어서 대충 짐을 챙겨 나가려했어. 그때 서준에게 자신의 짐도 챙겨서 내려와달라고 문자가 와. 또 어디서 수많은 친구 중 한명이랑 수다 떨고 왔나보네. 게녀는 질투아닌 질투를 하며 가방을 챙겨 내려가줬지.
"아, 일기예보에 비온다 한거 까먹어서 우산 사러 나갔는데 그 새에 비가오냐. 비 맞아서 다 젖었네."
"그래도 너 비 안맞게 하려고 우산 사왔다. 가자 집에."
-야…. 너, 감기 걸리겠다…. 어떡하지? 동방가서 대충 좀 말리고 가자….
"난 걱정 말고, 우산 쓰고 가자 빨리. 너 늦으면 혼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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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비오길래 함 써봤다...
문제시 라면 끓여먹음 없어도 라면 끓여 먹음
김재욱만 보면 고르고 보는
병에 걸렸읍니다/..
나 재욱이랑 결혼해~~~!!!
같은 동아리인데 민현이 얼굴을 모르다니....있을수 없는일이야....어ㅜ...미혀나ㅜㅜㅜ사랑해ㅜㅜㅜㅜㅜㅠㅠㅠㅠ
오씨 와 어쩌냐 창욱나오면 고르는병 재욱나오면 흔들리는병 서준나오면 현실친구같은병...
민련..
응 하자 결혼 재욱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픂ㅠㅠㅠㅠ
레알 김재욱 얼굴 감사합니다.....
은우 민현 도랏나ㅠ~ 최고최고
으누으누^^7777
은우 민현아.. 나 죽일 셈이냐..
11.,,
재욱씨..ㅠ
아흑 은우
닥재욱.....재욱사랑해.....
두번겨롱할래재욱..
나 창욱만 보면 고르는 병이 잇엇는데 오늘 나앗다...!ㅎㅎㅎ재욱이로 인해ㅎㅎㅎㅎ
444... 재욱재욱......
재욱.. 근데 페북이 여기에서 퍼가는 거엿군아..
미안한데 페북 어디서 퍼갔는지 링크나 그런 거 알 수 있을까? 신고하거나 내려달라할려고 ...
@주지훈. 미안 ㅠㅠㅠ 이제봤다 게시글은 믇혔을템데 시간훅가는페이지였을거야!! 프사가 핑크색 시계고 쭉빵꺼 퍼가는거 엄청 많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