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영혼의 팔레트님 스토리
방문했다가 커피 이야기에 관한 글을 읽다 공유하게 되였습니다
긴글이오니 조금씩 보셔요 ㅡ
(커피 이야기)
<라떼>는 말이야!!
'라떼'라는 말이 유행어다.
<나 때>, 나 왕년(往年)엔 말이야!
그건, 그렇고, 그랬지.
꼰대(기성세대)들의 고리타분한 얘기를
비하(卑下)하는 은어(隱語)이다.
💠💠💠
라테(Latte),
카페라테는 에스프레소, 카푸치노와
함께 커피 3대 메뉴이다.
🥤<에스프레소>(Espresso)
정통 커피로 모든 커피의 기본이 된다.
영어식 표현은 익스프레스(express)
'빠르다'는 의미다.
갈아서 압축한 원두 커피에 뜨거운 물을
빨리 통과시켜 뽑은 레귤러 커피.
아메리카노(Americano)는
에스프레소에 물을 더해 레귤러보다 연하다.
미국인들이 즐겨 마셔서 붙인 이름이다.
🥤<카페라테>(Caffe Latte)
라테는 이탈리아어로 우유다.
카페라테는 우유 커피로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곁들인 커피다.
🥤<카푸치노>(Cappuccino)
우유 거품을 얹은 커피 메뉴로,
초콜릿이나 계피가루를 첨가한다.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황실에서
만들었고, 이탈리아 프란체스코회
'카푸친 수도회' 수도사들의 모자
모양에서 이름이 유래했다.
💢💢💢
고교시절,
진주 동성동 국보극장 건너 샘물다방,
난생 처음 출입한 다방이다.
다방 아가씨를 레지(Reji)라고 부르던 때다.
그 당시 진주의 5개 극장 중,
국보극장은 외화 전문 상영관이었다.
<보카치오 70>이라는 재개봉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차 배달갔다 오는 아가씨에 끌려,
나도 몰래 그 다방에 들어섰다.
홍차를 마셨다.
그때가 사춘기였나?
그 시절 다방 메뉴는 다양했다.
커피•홍차•쌍화차•인삼차•약차•꿀차•생강차•
유자차•모과차•완숙란•반숙•하이볼(칵테일)•
위티(위스키+홍차)...
🧿🧿🧿
《커피 이야기》
커피는 지옥처럼 검고, 죽음처럼 강하며,
사랑처럼 달콤하다. (튀르키에 속담)
커피꽃의 꽃말은
<너 아픔까지 사랑해>이다.
한 여인이 있었다.
한 남자를 너무 사모하다가 죽었다.
너 아픔까지 사랑했지만,
이루지 못하고 간 슬픈 사랑.
무덤에 향기 짙은 하얀 꽃으로 피어나
붉은 열매가 맺히는 커피나무가 됐다.
열매가 핏빛인 것은 피눈물이 흘러서
땅에 떨어졌기 때문이며,
맛이 쓴 이유는 기다리며 까맣게 태운
마음 때문이란다.
마시면 잠 못 이루는 것은,
잠 못 자고 기다린 사연 때문이며,
진한 커피 향기는 그 여인의 지극한
사랑의 향기다.
🔹️🔹️🔹️
커피의 유래와 역사에 관해서는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목동 칼디(Kaldi)
이야기가 전해진다.
6~7세기경 에티오피아의 '아비시니아'의
목동 '칼디' 소년은 염소가 빨간 열매를
먹고 흥분해 날뛰는 걸 보았다.
이상해서 따 먹어 보니 기분이 상쾌해지고
힘이 솟는 걸 느끼게 된다.
칼디는 이 사실을 근처 수도원에 알렸는데,
수도사는 그 열매가 머리를 맑게 하고
잠을 쫓는 데에 효과가 있음을 발견하고,
기도할 때 졸음을 쫓기 위해 사용했다.
커피 어원은 에티오피아의 커피 자생지
지명 카파(Kappa)가 예멘으로 전해지면서
카와(Kahwa)로 변한다.
오스만 제국에선 카흐베(Kahve)로 진주 동성동 국보극장
불리다가 유럽으로 전해지면서 이탈리아
카페(Caffe), 프랑스 카페(Cafe), 영국은
'블런트'경이 커피(Coffee)로 명명했다.
우리나라는 한자에서 따온 '가배(咖啡)'와
맛과 빛깔이 탕약과 비슷해 '양탕국'으로
부르다가 미 군정을 거치면서 커피가 됐다.
2016년 아프리카 여행 중,
케냐에서 야생 커피나무를 봤다.
🔹️🔹️🔹️
커피는 열대지방 커피 벨트에 약 40종이
분포하지만 주로 3갈래로 분류한다.
⭕아라비카종(Arabica)
에티오피아가 원산지로 세계 커피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가장 많이
재배되는 품종이다.
기후나 토양 등에 민감해 재배가
까다롭지만 맛과 향기가 뛰어나 고급
품종으로 인정받는다.
아프리카와 브라질 등에서 주로 재배한다.
⭕로부스타종(Robusta)
콩고가 원산지로 원두 생산량의 약 30%를
차지하며, 생명력이 강해 동남아시아에서
많이 재배한다.
재배는 쉽지만 카페인 함량이 높고 쓴맛이
강해 주로 인스턴트 커피 원료로 사용되며,
베트남이 최대 생산국이다.
⭕리베리카종(Liberica)
아프리카 라이베리아가 원산지로,
역사가 짧고 생산량도 1% 정도다.
열매가 크고 강인해 재배가 쉬우나 맛과
향이 뒤떨어져 자국 소비에서 그친다.
커피 생산국 순위
브라질, 베트남, 인도네시아,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
커피의 원산지는 에티오피아이지만,
경작이 시작된 곳은 아라비아 반도 남쪽
예멘의 '모카'지방이다.
커피 브랜드 <모카커피>의 고향이다.
약이나 종교의식에 사용되던 커피는,
술이 금지된 이슬람 문화권에서 기호음료로
각광을 받으면서 '이슬람 와인'으로 불렸다.
페르시아로 전파된 커피는 오스만 제국이
16세기 아라비아 전역을 통일하면서
모든 의식이나 행사에 커피가 등장한다.
유럽엔 십자군 원정 때 커피가 소개됐다.
그 후 베니스 상인들에 의해 이탈리아에
커피가 들어온다.
가톨릭 사제들은 '악마의 음료'라는 이교도
음료를 클레멘스 8세 교황에게 금지령을
탄원했지만, 교황은 오히려 커피를 장려해
유럽으로 급속히 퍼져 나가게 된다.
예멘은 모카항을 통해 무역을 독점하면서
커피나무 반출을 금지했으므로, 네덜란드
상인이 씨앗을 훔쳐 내서 세계로 퍼트렸다.
오스만 투르크는 이스탄불에 역사상 최초의 <가누스 카흐베>라는 커피숖을 만들었다.
1720년 이탈리아 베니스에는 유럽 최초로
<카페 플로리안(Caffe Florian)>을 오픈해,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카페가 됐다.
그후 프랑스 파리에 <카페 프로코프>,
영국 옥스퍼드에도 그랜드 커피숍이 생겼다.
일본엔 1877년 첫 카페가 등장했다.
1683년 오스만 투르크와 오스트리아
전쟁에서 터키군이 수도 비인(비엔나)을
포위했으나, 함락하지 못하고 철수하면서
두고 간 노획물에 원두 커피가 있었다.
그 커피는 너무 진해서 꿀과 우유를 넣어
만든 커피가 유명한 <비엔나 커피>다.
캔커피는1969년 일본이 최초로 만들었고,
믹스커피는 1976년, 우리나라 동서식품에서 처음 개발했다.
《팁(Tip)》
16세기 영국에서 시작 됐다.
카페나 파티 등에서 신속한 서비스를 받기
위해, 하인이나 종업원들에게 동전을 주던
풍습이 팁(Tip) 문화로 발전하게 됐다.
🔹️🔹️🔹️
1896년 고종은 아관파천(俄館播遷)으로
러시아 공관에 머물 때, 커피를 마셨다는
기록이 있다.
1902년 독일인 여성 손탁(Sontag)은
덕수궁 옆(이화여고 자리)에서 운영한
손탁호텔 1층에 <정동구락부>라는
우리나라에서 최초의 커피숍을 오픈했다.
하지만 인천에 있던 대불호텔에서 먼저
커피를 팔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23년 충무로에 개업한 후타미(二見)가
우리나라 민간인 최초의 다방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황성신문에서
1909년 남대문역 부근 기샤텐(喫茶店)이
개업했다는 기사를 찾았다.
한국인 최초의 다방은 1927년 영화감독
'이경손'이 관훈동에 개업한 '카카듀'이다.
시인 이상(李箱)은 1933년 종로 부근에
'제비'와 '쯔루'(鶴) 등의 다방을 개업했으나,
문학엔 천재였지만 돈 버는 재주는 없어서
폭삭 망했다고 한다.
카페(Cafe)는
커피이면서, 커피숍을 뜻하기도 한다.
첫댓글 커피에 대해
잘 배우고 갑니다...
감사 해여~~
우와 커피의 역사가 이렇게 되는군요
우리나라는 일단 1900년대에 들어온거네
백이십년 되었네요~~~대박
비엔나 커피 좋아합니다
깊고 고소한 맛을 지녔다고 생각했는데 전설의 커피네요~
커피꽃의 꽃말은
<너 아픔까지 사랑해>이다.
향기진한 커피꽃의 꽃말도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