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일찍 파랑새를 찾아서 집을 나섰습니다. 찌르찌르미찌르처럼. 새 사진을 촬영해보니 다음에 하지~라는 것은 없는 것같더군요. 연락이 오면 바로 나서야합니다. 좌우지간 시간은 요령껏 내고 남는 자투리시간은 새를 찍으러 가는데 시간을 할양해야겠더군요. 이렇게해도 생산성이 잘 안 오르더군요. 며칠 전에 광릉 근처의 한 마을에 파랑새를 찍으러 아침 6시에 출발 7시 도착 한시간 보초를 섰는데 파랑새는 보지를 못하고 8시에 철수했습니다. 그것도 한 새(鳥) 친구분으로부터 99.9% 파랑새를 볼 수 있다는 말씀을 듣고 나서였습니다. 그러나 보이고 안보이고는 새 마음이니 어찌하리요.
어제 그 분으로부터 또 연락을 받았습니다. 파랑새가 있는 곳을 알아내었다는 것입니다. 요령은 前과同으로 아침에 바로갔습니다. 도착해보니 정말로 고목나무 위에는 파란 드레스를 걸치고 입술에 빨간루즈를 바른 파랑새가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경계가 심하여 수십미터 근처에만 가도 바로 날아갔습니다. 허나 파랑새보다는 제가 조금 더 머리가 좋을 것이므로 고목나무 둥치 바로 아래 작은 나무 밑에 위장막을 폈습니다. 앉아서 10분이 지나니 바로 또 날아오더군요. 말이 필요없이 바로 셔트를 눌렀습니다.
2003년 9월 8일 관악산에서 찍은 파랑새. 최근까지도 이 새가 파랑새인줄을 몰랐습니다. 거리가 멀어 크롭 확대한 것입니다.
2004년 8월 22일 우리집 뒷산 모락산에서 찍은 파랑새 새끼. 이것 역시 거리가 멀었습니다. 도저히 가까이 갈 수가 없었습니다.
드디어 오늘 가까운 거리에서 파랑새를 볼 수 있었습니다. 날이 흐려서 화질은 별로입니다만 멋있는 파랑새를 볼 수 있었습니다.
고개를 까딱하면서 저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정면 모습입니다. 온 몸 전체가 파란색입니다. 이 촬영을 위해서 좋은 정보를 주신 분께 감사드리면서 둥지 정보 대환영입니다! 경력자 우대! 신분, 비밀 철저 보장! 간첩신고는 113, 둥지 정보 신고는 qkrquddn@yahoo.co.kr로! 전국 어디서나 출동 준비되어있습니다. hihi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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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 과
파랑새 과는 아프리카와 열대 아시아를 중심으로 세계에 5속 16종이 있다. 머리는 크고 큰 부리 끝은 약간 휘어있다. 일부일처로 화려한 구애 비행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에서는 파랑새 1 종이 여름새로 도래한다.
파랑새
파랑새는 밤에 사원이나 신사의 경내 등에서 ‘부포소-(佛法僧)’으로로서, 이것이 파랑새 소리라고 오랫동안 믿어져왔다. 그것이 밤의 (우는) 소리 주인을 찾아보니 긴점박이올빼미 과인 소쩍새인 것을 알았다.(역자주:우리는 소쩍새가 올빼미과라고 표기되어 있으나 일본은 긴점박이올빼미과로 되어있군요). 또한 사육하고 있는 소쩍새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부포소-’ 소리에 따라 부포소-소리를 내면서 우는 것을 보아 밤에 부포소-라고 우는 새는 실은 파랑새가 아니고 소쩍새라는 것을 알았다는 에피소드를 가진 새이다. (역자주: 파랑새를 일본 쪽에서는 부포소-라고 하는데 이것은 한자로 불법승(佛法僧)이다. 즉 파랑새는 절간에서 밤에 우는 새라고 생각하고 이름을 부포소라고 지었다. 알고보니 이것은 소쩍새였는데 파랑새는 이것을 연유로 이름이 부포소-(佛法僧)이 지어졌다는 얘기인듯함)
파랑새 소리는 ‘캣캣’이라는 소리로 운다. 최근에는 서식수가 극히 적어져서 좀처럼 보이지 않는 새이다. 나가노현을 예를들면 기소(木曾)의 온타케(御嶽) 신사가 이 새의 번식지로 1935년 국가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지만 현재는 그기에서 조차 보이지 않는다. 그 후는 X訪大社와 그 부근의 고사카(小坂)관음에 번식하는 계 두 쌍이 나가노현에서는 유일하다고 되어있었는데 여기에서도 남은 한쌍이 1992년을 마지막으로 보이지 않고 있다. 동일본에서는 파랑새가 서식하고 있어도 각 현 당 1~2쌍 상태이다. 단 서일본 중국산지는 현재에도 비교적 많이 서식하고 있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최근 나가노현의 북부, 니이가타현과 경계인 사카에무라(栄村)에서 계 10쌍 정도가 번식하고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여기에서는 마을 뒷산의 너도밤나무 수풀에서 번식하고 있는데 눈사태를 방지하기 위하여 너도밤나무 수풀을 보호하고 있었던 것이 이 새의 본래 서식환경을 지켜주었다고 생각된다. 과거에는 사카에무라처럼 낮은 산의 수풀에 살고 있었지만 벌채 등에 의해 수풀에서 쫓겨나고 큰 나무가 있는 신사의 경내 등에 옮겼다고 생각된다. 사카에무라에서는 너도밤나무의 나무둥치에서 번식하고 있다. 그러나 파랑새는 스스로 둥지 구멍을 파지 않으므로 대형 딱따구리의 구멍을 하늘다람쥐가 더욱 크게한 것을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하늘다람쥐와 둥지구멍을 둘러싼 싸움이 종종 일어난다. 둥지상자를 걸어두면 잘 이용하고 자연의 나무둥치에서 둥지꾸리기보다 번식 성적을 올릴 수가 있었다. 번식을 위한 나무둥치가 얻을 수 없는 것이 숲속에 살지 않는 원인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신사 경내에 옮기더라도 둥지 구멍을 만드는 딱따구리나 하늘다람쥐가 잘 없는 경우도 있고, 경내를 주차장으로도 하고, 주위가 택지화되는 등의 이유로 여기서도 점차 설자리가 없어지고, 해마다 번식지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조사 과정에서 이 새는 기묘한 습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밝혀졌다. 둥지 아래나 둥지 내로부터 조개껍데기나 음료수 캔의 푸루틉?이 다수 발견되었다. 가장 많은 것은 조개껍질로 채집된 269개 중 약 반을 차지했고 다름은 알루미늄 쪼가리, 도자기파편, 플라스틱파편 등이었다. 파랑새는 무엇을 위해 이런 물건을 둥지로 반입했는가 조사한 결과 어미새는 둥지로부터 200m 이내에 있는 밭이나 도로 가에서 이들 파편들을 모으고 먹이와 함께 새끼에게 주고 새끼는 이들 파편을 먹고 불소화물로 함께 토해내는 것을 알았다.
파랑새의 먹이는 하늘가재(쿠와가타)나 아오카나? 등의 대형 갑충(甲蟲)이 주된 먹이이다. 이들 갑충을 (어미로부터) 받은 새끼는 갑충의 단단한 외골격을 부수고 내부의 고기가 소화가 되도록 모래주머니에 들어있는 조개껍질과 조개껍질 속의 갑충을 섞어 갈고 부수는 것이다. 즉 이들 파편들은 소화를 도와주는 ‘맷돌’로 사용되는 것을 알았다. 원래는 조개껍데기나 작은 돌을 맷돌로 사용하였으나 서식환경의 변화에 따라 알루미늄 캔 등의 위험한 맷돌을 사용하게 되었다고 생각된다.(나카무라 히로시(中村浩志) 신슈대학 교육학부 교수)
첫댓글 음..올해도 많은 파랑새를 보았답니다.도로변의 전봇대에서 보았는데, 작년에 본 위치 말고도 여러곳에서 보았답니다..
"佛法僧" --- 재미있습니다. 저는 작년에 우포에서 몇마리 보았지요. 이번 달에우포에 한번 갈려고합니다. 잘 보았습니다.
파랑새, 이 녀석을 몇 번 보긴 했는데 영 거리를 안 주네요. 저도 위장막을 사야 하는 걸까요? 사진 찍기가 점점 어려워지네요. 하여 요즘은 처음부터 사진찍는 것을 포기하고 새만 볼 때가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