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에 넘어지는 사고로 한달 반을 집에서만 지내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날마다 오전에는 탁구치러 나가 웃고 즐기는데 못 나가니 웃을 일도 없고 얼마나 답답하고 지루하던지
하루 해가 천년 같다는 말을 생각하게 되었다.
집 안에서 거실 나갈때도 화장실 갈 때도 지팡이를 사용하여야만 하였다.
살림은 남편이 거의 다 하였다. 거실에 앉아 TV나 볼 수있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반찬은 반찬가게에서 사오라 하기도 하고 탁구 동호인 아우들이 해다 주어 먹고 살았다.
그래도 뼈가 다친 것은 아니라 근육이 놀란 것이라 시간이 해결 해 준다니 참고 또 참았다.
자식들에게는 연락하지 말라고 하였다. 걱정 끼치기 싫어서.....
하루종일 할 일도 없고 너무 지루하여 TV보다 지루하면 컴퓨터랑 놀았다.
하지만 내가 나가는 합창단 모임 말고는 어디에도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허나 게임도 못하고 고스돕도 못하는 나는 그저 남이 올린 글이나 사진 동영들을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했다.
이제는 메일을 주고 받는 친구도 없고 카페 활동도 안 하니 외롭고 답답하였다.
그래 나는 '이제라도 컴을 더 알고 즐기자'란 생각을 하였다.
5월 6월 감옥 아닌 감옥살이를 한 후
7월부터 구청에서 운영하는 지역정보센터에 등록하여 1 주에 3 번씩 컴퓨터 공부를 하러 다녔다.
한창 더운 여름날이지만 전철역까지 가는 시간 7-8분만 참으면 내리는 역에서도 그 정도 걸으면 도착...
일단 센터에 들어서면 거기사 바로 천국이었다 얼마나 시원하던지.....
두 시간 수업동안 일분 일초도 아낌없이 초 긴장 상태로 수업에 임해야 하니 순식깐 같이 느껴졌다.
집에서 더위와 싸우는 것 보다 훨씬 좋았다. 끝나고 집에오면 저녁때 하루해가 금방 인 것 같았다.
이렇게 시작한 컴 공부 7월 부터 10월까지 4 개월을 정말 열심히 하였다.
한글 2010, 문서 작성, 파워 포인트, ITQ한글 2010, 등을 배웠다.
11월 부터는 일단 배운 공부를 다시 한번 동영상으로 복습을 하였다.
동영상으로만 공부하는 수업은 센터에는 가지 않고 집에서 나 혼자 동영상 보면서 하는 것이다.
일단 오고 가는 시간을 줄이니 좋고 일이 있는 날에도 낮이든 밤이든 내가 두시간 집에서 집중하면 되니 좋았다.
이번 달은 집에서 하는 인터넷 강의 ITQ 파워포인트 강의를 신청하였다.
얼마나 복잡하고 어려운지 골이 지끈 지끈 아프다.
그래 주로 오후에는 컴에 매달려 씨름을 한다.
힘들지만 그래도 하나 하나 모르던 것을 알게 되니 그 성취감이란 뭐라 말로 표현 할 길이 없다.
오늘도 오후에는 주로 컴퓨터에 매달려 있었다.
재미도 있고 기쁨도 있어 포기 할 수가 없다.
내가 배우는 과정 하나 하나를 다 노트 작성하여 내 카페에다 보관한다.
혹 컴 공부를 하는 사람은 '태그 공부' 방에 들어가 보면 공부한 요점 정리가 다 되어있는데....
첫댓글 어머님의 도전의 끝은 어디일까요?? 참 대단하신것 같아요 부럽기도 하고 젊은 저보다 열정이 많으시니 신명나게 사는 비결이 아닌가 싶어요
뭔가에 도전하니까 시간 잘가고 지루하거나 외롭지 않으니 좋아.....
내가 컴을 안 즐기면 오후에는 주로 집에서 TV만 볼 수밖에 없는데....
글구 아버님과도 같이 붙어있어봤자 말 싸움이라도 하게 되는데
나 혼자 시간 보내니 그럴 시간도 없어서 좋아....
내 나이 돼 봐 남편과 같이 있는 시간 적을 수록 좋거든ㅎ ㅎ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