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1일 자정 무렵, 대구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제3자 사적조정에서 ▲해고노동자 박문진 지도위원, 송영숙 영남대의료원지부 부지부장 신규 채용 ▲노조 활동 자유 보장 및 노사관계 발전을 위한 노사 상호 노력 ▲민·형사상 문책 금지 및 법적 분쟁 취하 등에 최종 합의했다. 이어, 12일 오후 3시 박문진 지도위원은 고공농성을 끝냈다.
이날 영남대의료원 호흡기질환센터 앞 계단은, 박문진 지도위원을 맞는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 동지들로 가득 찼다. 이들은 박 지도위원이 계단을 내려와 대오 앞에 자리할 때까지 박수를 멈추지 않았다.
이어 열린 '영남대의료원 227일 고공농성 해단 및 환영대회'에서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어젯밤 양측이 조금씩 양보해, 최종 합의를 끌어냈다. 불가능할 것 같았던 오늘이 왔다. 7개월 10일이 넘는 기간 고공과 땅에서 모두가 간절한 마음을 모은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 위원장은 "민주노총 소속 산별노조와 지역노조가 함께 투쟁해 성과를 이뤄낸 것은 흔치 않았던 일"이라며 "오늘 이뤄낸 성과는 노동운동의 새 역사를 쓴 것과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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