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폭포를 찾으러 가다.
일시 : 2019년 10월2일 수요일 ~ 3일 목요일.
가는길 : 제주버스터미널 800-1번 버스 - 제주공항 경유 - 서귀포 농업기술원 하차 - 엉또폭포.
산행코스 : 엉또폭포 - 원앙폭포 - 천지연폭포(10월2일) - 쇠소깍폭포 - 소정방폭포 - 정방폭포 - 천제연폭포(10월3일)
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제주도에 온 도보여행자는 일정이 변경됩니다.
많은 비를 몰고오는 태풍속에서는 제주도의 폭포를 찾아가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제주터미널에서 800-1번 버스를 타고 서귀포 농업기술원 맞은편 버스정류장에 하차합니다.
농업기술원에서 엉또폭포까지 약1.5km를 걸어갑니다. 엉또폭포 하류의 악근천을 건너는 다리에서 힘차게 흐르는 계곡을 봅니다.
엉또다리에 이르니 벌써 많은 관광객들이 "비오면 폭포"인 엉또폭포를 찾아왔습니다.
멀리에서도 물안개를 피우며 우렁차게 쏟아지는 엉또폭포에 발길이 빨라집니다.
엉또다리 아래의 악근천을 봅니다. 한라산에서 부터 흘러온 탁한 황토물이 세차게 흐릅니다.
들뜬 걸음은 마음의 안식처인 엉또산장을 지나 엉또폭포로 올라갑니다.
비오면 폭포인 높이 50m의 엉또폭포가 태풍의 영향으로 힘차게 떨어집니다.
제주도 방언으로 "엉"은 큰 웅덩이를, "또"는 입구를 뜻하는 "도"의 발음상 차이로 큰 웅덩이라는 뜻을 가진 폭포랍니다.
높은 곳에서 힘차게 떨어지는 엉또폭포의 시원한 물줄기와 굉음에 감탄합니다.
엉또폭포는 산 깊숙히 위치해 들어가기 힘들고 한라산에 시간당 70mm 이상의 비가 와야 볼 수 있는 희귀한 폭포입니다.
엉또폭포를 둘러본 걸음은 한라산 돈내코계곡에 있는 원앙폭포를 찾으러 갑니다.
다시, 농업기술원 맞은편에서 800번 버스를 타고 서귀포터미널에 하차, 281번으로 환승, 공업단지 입구에 하차합니다.
공업단지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611,612번 버스를 타야하지만 버스대기 시간이 멀어 걸어서 돈내코유원지까지 가기로 합니다.
유서 깊은 역사적 명소가 많은 한라산 서귀포 돈내코계곡의 영천동 영천교차로를 지납니다.
상효교를 지나며 사시사철 물이 흐르는 돈내코계곡의 영천천을 봅니다.
세차게 흐르는 영천천 아래에는 슬픈 사연을 간직한 "예기소" 가 있답니다.
돈내코유원지로 향하며 영천악(영천오름)을 봅니다.
영천악은 상효동 산 123번지 일대이며 높이는 277m 입니다.
이어진 걸음은 돈내코 입구에서 돈내코유원지로 향합니다.
빗속을 걸은 걸음은 돈내코유원지 주차장에 이르러 도로를 건너 원앙폭포를 찾으러 갑니다.
원앙폭포를 향한 데크산책로는 한라산이 가까워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돈내코계곡의 숲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중간에 태풍으로 문을 닫은 매점을 지납니다.
태풍 미탁속의 돈내코계곡은 원앙폭포로의 출입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오늘 한라산 돈내코계곡은 습하고, 어둡고, 우렁찬 계곡물 소리에 겁이 날 정도입니다.
접근을 허용하지 않은 높이 5m 돈내코계곡 원앙폭포는 엄청난 격랑속에 용이 승천하는 듯 해 멀리서 보고 나옵니다.
무서울 정도의 돈내코계곡 원앙폭포를 둘러본 걸음은 다시 돈내코유원지로 나와 도로 위쪽으로 걷습니다.
걸음은 해발400m대의 한라산 산록도로 휴게소(064-732-7691)에서 가벼운 점심과 따뜻한 믹서커피로 여유를 부려봅니다.
산록도로 휴게소에서 서귀포 중문택시(064-762-0100)를 콜해 천제연폭포 매표소로 갑니다.
하지만 천제연폭포는 하천 범람으로 인하여 전면통제를 해 천지연폭포로 이동합니다.
전면통제된 천제연폭포의 아쉬움을 안고 택시를 타고 서귀포 천지연폭포(입장료2,000원)로 옵니다.
걸음은 천지연휴게소를 지나 천지연폭포로 관광객이 되어 갑니다.
천지연휴게소 앞에서 "비오면 폭포"인 작은 폭포를 봅니다.
천지연폭포는 서귀포 협곡을 이루는 연외천에 있습니다. 이곳에는 천연기념물 "제주 무태장어" 서식지로 보호되고 있습니다.
걸음은 제주 천지연 난대림의 제주 천지연 담팔수 자생지를 따라 올라갑니다.
천지연폭포는 제주도의 3대 폭포 중 하나로 세찬 물줄기를 뿜어내는 위엄있는 폭포입니다.
매일 관광객이 끊이지 않고, 폭포의 모습을 감상하러 오는 사람들로 붐비며, 주변의 경관이 아름다워 뛰어난 계곡미로 손꼽힙니다.
오늘 제주도 폭포 탐방은 여기서 끝내고, 내일 제주올레 6코스를 걸으면서 나머지 폭포들을 찾아보려 합니다.
18호 태풍 미탁이 지나간 다음 날은 서귀포시 날씨가 쾌청했습니다.
제주버스터미널에서 281번 버스를 타고 서귀포 중앙로타리 빠리바게트 앞에서 251번으로 환승합니다.
쇠소깍다리 전의 용운사 버스정류장에 하차해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는 효돈천의 쇠소깍다리에서 제주올레 6코스를 시작합니다.
쇠소깍이라 부르는 효돈천 상류를 봅니다.
쇠소깍 산책로를 따라 쇠소깍폭포를 찾으러 계곡으로 내려갑니다.
서귀포 효돈천도 평상시에는 대부분 마른 하천인데 태풍으로 인해 쇠소깍폭포의 아름다운 위용을 보여줍니다.
서귀포 쇠소깍폭포를 가까이서 봅니다.
병풍협곡을 이루는 기암절벽 사이로 힘찬 계곡물이 쏟아집니다.
쇠소깍폭포는 절묘한 아름다운 협곡을 지나 바다로 향합니다.
제주올레 6코스를 걸으면 몇개의 제주도 폭포들을 만날수 있습니다. 소정방폭포 앞의 주상절리 해안절벽을 봅니다.
오늘 높이 5m의 소정방폭포는 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폭포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소정방폭포 가까이 정방폭포로 들어가는 매표소(입장료2,000원)가 있습니다.
바다를 향해 수직절벽으로 떨어지는 정방폭포로 내려갑니다.
서귀포 정방폭포는 폭포에서 떨어진 물이 직접 바다로 흘러가서 유명한 폭포입니다.
정방폭포의 특별한 지형은 거의 수직에 가까운 해식애가 형성되고, 그 위로 계곡물이 흘러들어 형성 되었답니다.
정방폭포에서 서귀포항과 문섬을 봅니다.
또한, 정방폭포 매표소 쪽으론, 주상절리 수직벼랑 뒤로 서귀포 섶섬을 봅니다.
높은 곳에서 힘차게 떨어지는 정방폭포와 주변 주상절리 수직벼랑의 풍광에 감탄합니다.
제주올레 6코스 속의 폭포들을 둘러본 걸음은 택시를 타고 천제연폭포로 향합니다.
먼저, 천제연폭포 난대림 산책로를 따라 천제연1폭포로 향합니다.
천제연1폭포는 평상시에는 폭포가 없는 연못인데, 오늘은 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우렁찬 폭포의 모습입니다.
천제연폭포는 1단, 2단, 3단 폭포로 구분되어 있으며 1단폭포는 연못 형태로 비가 많이 내려 상류에서
하천수가 흘러 내려올 경우를 제외하고는 평상시 폭포를 이루지 않는답니다.
천제연1폭포를 둘러본 걸음은 다시 천제연 난대림 산책로를 따라 천제연2폭포로 향합니다.
이어진 산책로는 우렁찬 폭포수가 떨어지는 천제연2폭포 상류를 지납니다.
잠시, 내림길은 천제연2폭포 전망데크에 이릅니다.
아름다운 천제연2폭포를 봅니다. 옥황상제의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했다고 하여 천제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2단폭포는 1단폭포(연못)에서 이어져 2단폭포를 이루는데 1단폭포에서 2단폭포까지는 300m 입니다.
천제연2폭포를 둘러본 걸음은 거대한 아치형의 다리인 선임교를 둘러보고 오기로 합니다.
선임교는 2단폭포와 3단폭포 중간에 설치된 아치형 교량으로 길이가 128m, 높이 78m의
오작교 형태로 남과 북면에 칠선녀의 조각상이 있습니다.
아치형 선임교를 건너며 천제연3폭포가 있는 하류를 봅니다. 계곡너머 서귀포 바다가 가깝습니다.
선임교를 건넌 걸음은 폭포 전망대인 천제루로 올라갑니다.
천제루 오름길에 나무사이로 보이는 천제연2폭포를 봅니다.
천제연이란 옛날 옥황상제를 모시는 일곱 선녀들이 밤중에 목욕하러 내려온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하느님의 연못"이란 뜻 이랍니다.
다시, 선임교를 건너온 걸음은 천제연 관개수로를 따라 천제연3폭포로 향합니다.
천제연 관개수로는 천제연폭포로 부터 성천봉까지 이어진 2km에 이르는 농업용 수로입니다.
천제연2폭포에서 500m 떨어져 있는 천제연3폭포를 둘러본 걸음은 태풍속에서 아름다움을 찾은 제주도 폭포 찾아가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