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13.7.4 16:00 ~ 2013.7.5 18:00
산행코스 : 초대소 - 산장 - 동대 - 북대 - 동구계곡 - 초대소
동행인 : 직장 산악회 19인
소오대산은 중국 하북성 장가구시 과위현과 탁록현에 걸쳐 있다. 적애보(赤崖堡 츠야부)마을에서 산길을 따라 2km 오르면
계곡 입구에 초대소 건물이 있고 바로 위에 버스 몇대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다.
이 주차장까지 북경에서 약 3시간 반 정도 소요되었다. 북경에서 경장고속도로( 구, 팔달령고속도로)를 타고 오다가
거용관장성, 수산장성, 팔달령장성, 연경, 싸청을 지나 지방도로를 타고 약 200km를 와야 한다.
이 근처 하북성 마을들은 물이 스며들 수 있는 모래땅인지라 여기저기 침식이 심하게 되어 있고 농작물은 살구나무와
옥수수가 전부이다.
소오대산에는 동서남북중 5봉이 있으나 정상석은 동대뿐이고 서대는 전탑(벽돌탑), 남대에는 돌집, 북대에는 긴 장대, 중대에는 돌탑이 있을 뿐이다.
산행코스
1. 동대-북대 : 초대소 - 대피소 - 동대 - 칼바위능선 - 북대 - 초대소 (12시간 ~ 16시간)
2. 남대-중대-서대 : 하휘천 - 남대 - 중대 - 서대 - 금하구촌 (14시간 ~ 18시간)
"이하 다른 사이트에서 인용"
소오대산(小五台山)은 하북성 장가구시 위현 경내에 위치하고 있다.
다른 이름으로 동오대산 (東五台山),설산 이라고 하며, 옛명칭은 도자산(또츠산) 이라고도 하였다.
중국의 10대 명산에 포함되는 산인 소오대산은 한국 야사학자들이 우리 민족의 선조라고 칭하는
치우천황 중국의 시조 황제가 싸웟던 옛 전쟁터이다.
최고봉인 동대(2,882m)를 비롯해 서대(2,671m), 남대(2,743m), 북대(2837m), 중대(2,801m) 등
5개의 봉우리로 되어있고, 산서성에 불교의 명산인 오대산보다 규모가 작아 소오대산이라 부른다.
중국인들이 선정한'중국트레킹 10대 명산' 중 당당히 1위로 선정된 소오대산은 중국의 산악인들에게는
하나의 상징 같은 기준이 되어있다.
중국 산악인들에게는 소오대산 종주가 일정한 기준이상의 경지의 판단으로 삼는다.
또, 소오대산은 2009년 중국 월간지 <국가지리지>에서 '중국 비 저 명 10대 명산'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고 한다.
중국 내 비저명 10대 명산을 선정할 때 선발조건으로 해발 1000-1500m 이상, 독특한 생물자원 혹은
독특한 민족풍습 문화를 지닌 산들이어야 했는데, 소오대산은 이중에 선발 되었다.
소오대산은 자연자원이 풍부하다.
세계적으로 진귀한 국가보호동물들이 대량으로 살고 있는데, 이중 갈색꿩, 방울뱀,
표범, 사향노루, 학, 족제비 등이 살고 있다.
16:30 적애보마을의 동구관리소에서 입장료를 받고 산행안내를 해준다.
동구계곡입구에 들어서니 소나기가 오기 시작한다.
이러다가 원정산행 내내 비를 맞는 것이 아닌가...
계곡길은 매우 아름답다. 계곡에 이리 많은 곰취는 다 무엇이며, 야생화는 왜 이리 널려 있는 것인가.
나중에 알고 보니 여기 소오대산은 야생화로 널려 있어 그 씨앗이 여기로 흘러들며 자생하는 것이다.
중국인들이 곰취를 애용하지 않으니 이렇게 널려 있는 가보다
계곡이 빼어난 절경을 그대로 보여주는 곳도 있다.
여기는 중국 자연보호구역이다. 완충구역을 지난다.
계곡물이 잠시 모여 회의를 하듯 멈췄다가 내려가는 소를 지난다.
자연보호구역의 핵심구역이다.
이제 숲속은 컴컴하다. 금련화가 금빛을 찬란히 발산한다.
멀리 산등성이에는 저녁 햇살이 강력하게 반사되고 힘들게 지나온 계곡길위에서 잠깐 동안의 휴식을 갖는다
자연보호구역인지라 희귀식물들을 만난다. 고란초와 곰취
어두워지면서 비가 잠시 그치고, 어떤 이들은 물에 빠지기도 한다.
20:00 동구 대피소에 이르렀을 때에는 저녁노을이 산정에 투영되고 있다.
대피소 옆에 모닥불을 켜놓고 젖은 등산화와 양말을 말리고 있는 중,
7월 한여름의 대피소, 2200m인지라 추위를 느낀다.
식당은 간이텐트장인데 헤드랜턴을 착용하고 갔더니 얼굴로 파리들이 돌진한다. 헤드랜턴을 텐트 천정에 매달아 놓은 이유가 있었다.
삼겹살을 먹는지 파리를 먹는지 구분이 가질 않는다.
7월 5일 06시
그래도 비교적 푸근한 저녁을 보냈다.
겨울침낭을 두르고 그 속으로 여름침낭을 덮고 잠을 잘 잤다.
그리고 나서 아침 6시 반이 되어 출발이다.
이제 시작길인데 곰취와 금련화가 반겨준다. 그러나 이들은 앞으로 계속 따라 다녔다.
저기 구름아래로 동대정상이 있다. 저기까지 약 4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아침 햇살을 잔뜩 머금은 꽃잎이 너무 화려하다.
동대 정상이 바로 앞이지만 그 거리는 사람의 크기로 짐작이 간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산이 없지만 경치가 주는 황홀감에 가급적 그 속도를 늦추고 싶다.
7월 5일 10시
드디어 동대정상이다. 소오대산 정상이다. 더 오를 곳은 없다.
서대, 남대, 북대, 중대를 거느린 대장이다.
바람이 비교적 세게 불어닥쳐 시원하기 보다는 추위를 느낄 정도이다.
저기 북대까지 칼바위능선을 지나야 한다. 칼바위능선을 타는 데 2시간을 보낸 것 같다.
동대정상의 야생화를 배경으로 북대로 향한다.
칼바위능선의 바위들은 야생화로 무장된 무기라고나 할까. 야생화와 바위, 아주 잘 어울리는 석부작이라고 하자.
앞에 간 이들이 저만큼 아래로 갔다. 내려갔다 올라가는 재미가 솔솔하다. 겨울에는 이 곳을 지나기 어려울 듯 싶다.
바위의 모습이 무엇을 닮았다 하며 이름을 지으며 전진한다.
야생화는 그늘에서 더욱 선명하게 빛을 발한다.
멀리 남대, 중대, 서대를 이어주는 소오대산의 살아있는 지도가 펼쳐진다.
이런 경사지역을 초원이라서 통과하는 것이다. 흙을 밟느라 약간 미끄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주행상태는 안정적이다.
이제 북대정상이 얼마남지 않았다.
다른 야생화가 군락을 지어 살고 있다.
북대정상에는 이상한 구조물이 정상석을 대신하고 있다.
내려갈 방향을 배경으로 폼을 잡는다.
남대, 중대, 서대 방향으로 다시 한번 포커스를 맞춘다.
내려가는 길도 화려하게 수를 놓아주었다.
가파른 경사이지만 아주 부드럽게 내려온다
먼저 내려온 이들이 식사중이다.
중국 트레커들이 말을 많이 걸어 온다. 소오대산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어느 여자 트레커는 금련화에 대한 사랑을 쏟아놓는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까지 가야 한다.
내려가는 길이 산 중턱으로 부드러운 선으로 그려져 있다.
마치 구름을 향하여 나아가는 듯한 하산길
그리고 다시 능선으로 붙어서 앞에 있는 봉우리까지 갔다가 오른쪽 능선길로 붙는다.
능선길에서 계곡길까지 약 1시간을 더 진행한다.
산의 고도에 비하면 계곡물이 적은 편이다. 이 곳 지형의 특성상 대부분 지하로 스며들기 때문이다.
저 앞에 있는 동네로 가면 아예 계곡물이 자취를 감춰버린다.
계곡에서 간단히 씻고 계속 진행한다.
드디어 초대소 이정표를 만난다. 다 왔나 싶었는데 여기서 40분 이상을 더 진행해야 한다.
뚜렷한 길이 없어 발자취를 찾아야 하고 , 가시덤불을 헤치며 나아가야 할 곳도 있다.
두번째 초대소 이정표를 지난다.
세번째 초대소 이정표를 지나서 한참만에 초대소가 보인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약 30분을 더 가야 할 듯....
적애보 마을의 조선족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시원한 맥주와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버스를 타고 싸청으로 가면서
소오대산을 바라보니 오늘 하루 산에서 보았던, 즐겼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첫댓글 중국에 있는 산이 맞긴 맞는거여? 한글 이정표가 있는 것으로 보아하니 한국인들이 많이도 찾는 모양입니다.
멋진 산 구경 시켜 주어서 감사합니다.
담엔 나도 데려가 줘요.^^
사아이님 대단하세요 덕분에 저도 멋진구경 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엔 랜드산행도 사진많이많이 올려주세요 사진~ 완전.작가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