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하중학교 연못/소나무 반영, 박창원 교장샘께서 돌을 던져 기하학적인 문양을...
특이한 문양에 매료되어...
박창원 교장샘과
사월이다.
때 되니 꽃 피고 때 되니 초록순이 번진다.
좋은 계절에 네 여인은 야외 나들이를 갔다. 치자꽃 향기 주영님도 함께.
예정은 기청산 식물원이었으나 청하중학교로 급선회 했다.
그곳의 매화가 유명하다기에 기청산 가는 길에 혹시나 교장샘 계시면 학교에
들렀다가 갈 예정이었다.
교장샘은 흔쾌히 학교로 오신다고 했고 우린 아름다운 숲 가꾸기 학교 전국 대상을 받은
청하중학교의 교정에 푹 빠졌다.
(일행 모두는 교장샘께서 너무 젊으시다고 입을 모았고... 정말 그랬다.^^
교장샘, 덕분에 아름다운 봄날 이었습니다.^^ 그리고 칡 즙 잘 마셨습니다.)
수령 60 년의 매화 나무는 전문가의 손길을 거쳐 마치 수백 년의 고목 처럼 유려했다.
벽성님은 사진가 답게 사다리와 반사경의 장비까지 갖춰 열심히 매화에 빠지고
우린 역사관과 연못, 솔숲길을 감탄하며 걸었다.
특히 연못에 반영된 기하학적인 소나무 모양이 재미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오후 1시까지 고된 마당일 탓인지 팔이 후들거려 접사가 쨍하지 못하다.^^
학교 역사관, 구석구석 자연이 숨쉬는 교정, 유구한 역사 등은 청하중학교가 언론을 자주 탈만 했다.
역사관에서는 교장샘의 설명을 들으며 꼼꼼히 살펴 보았다.
새삼 그분의 땀방울을 느낄 수 있었고 대단하신 분이라는 생각을 했다.
학교 홍보 많이 해야쥐~ ^^
기청산 식물원에 들러 희귀한 노랑 할미꽃과 분홍 할미꽃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감국과 해국, 앵초 몇 포토를 샀다.
첫댓글 확실히 작가의 손을 거치니 꽃도, 물위의 그림자도 재탄생하는 군요.
청하중학교의 봄나들이가 멋집니다요.
2012. 봄 팟팅! ^^*
후후.. 팔이 많이 후들거려서 사진 찍기가 귀찮았더랬습니다. ^^ 잘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랜 시간을 거꾸로 돌려 보았습니다. 삼십 수년전 쏴_ 쏴_ 파도 소리가 들려오던 월포 바닷가 자취방이 생각납니다. 당시 저는 대학을 갓 졸업한 새내기 선생님이었어요. 그때의 청하중학교엔 이은우 교장 선생님이 계셨구요. 이제 와서 제가 포항에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이유의 근원이지요. 정말 그립습니다. 초롱같이 빛나던 학생들의 눈망울, 파도가 밀려오던 화진 해변, 바람 소리 해맑던 청하의 솔숲길.... 대학원 진학과 어머님 계신 고향집이 그리워 더 이상 머물지는 못했지만요, 영원히 꿈길처럼 감미로운 추억입니다. 자운영님의 글을 대하니 더더욱 달려가고 싶어집니다. 자주자주 소식 들려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아, 승안님, 청하중학교(해아중학교)에 계셨군요. 정말 반갑습니다. 역사관에서 이은우 교장 선생님 사진 보았어요.
역대 졸업 앨범도 보았는데 교사란에 젊은 날의 승안님도 계셨겠군요.^^
감회가 남다르겠습니다.
파도 소리 들려오던 월포 바닷가 자취방이라.... 참 옛날 얘기군요. 문득 저의 초임지 산내 의곡초등학교 산골 학교가 생각 납니다. 제 2의 고향과 같은...
우리들의 청춘을 묻었던 곳, 안태 묻었던 곳과 다름 없습니다. ㅎㅎ
이럴 줄 알았으면 사진 담아 오는 건데....ㅎㅎ
요즘 청하중학교는 언론 매체에 많이 보 도 되어 나날이 위상이 높아가죠. 뿌듯하시겠습니다.
그러게요. 그 앨범 속 저는 24세의 때묻지 않은 모습이겠지요. 그렇지만 지천명의 지금도 마음만은 그 시절 속으로 달려갑니다. 머지않아 옛 발자국을 찾아 더듬고 싶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네, 승안 님이 청하중학교에 계셨다니...반갑습니다. 저도 이은우 교장 선생님이 계실 때(1982.9)에 부임했습니다. 본명이 어떻게 되시는지요? 학교에 재직교사 명단이 있는데,....
1979년도에 근무했습니다. 대구라는 분지에서 태어나고 자란 인생이라 정녕 바다가 그리웠답니다. 마침 포항에 근무할 수 있는 행운을 만났구요. 그러나 처음 집을 떠나본 막내딸은 부모형제의 품이 너무 그리워 회귀하고 말았지요. 수 십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그 곱던 솔밭길은 꿈결처럼 아름답습니다. 관송님은 지금도 근무하시나요? 정말 낭만이 있는 곳이었어요. 너무나 반갑습니다.
네..자료를 찾아 보니 1974년부터 1979년까지 근무하셨네요. 도덕을 가르쳤고요. 저는 아직 청하중학교에 있습니다. 위 자운영 님의 사진 속의 남자(박창원)가....ㅋㅋ
30년의 세월을 달려 교장 선생님이 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청하의 일꾼들이 이 나라의 인재들로 쑥쑥 자랄 수 있도록 열정을 쏟아 주시길 빕니다. 늘 건강하시고 다복하세요.^^
제가 좋아했던 포항여자가 어릴적 어머이 따라 자주 갔던 곳이 월포 바닷가라 하던데, 청하중학교도 들어봤고,
문득 그 여자 생각나네요.
좋은 글, 좋은 사진, 익숙한 노래...감사드립니다.^^
자운영 님의 손을 거치니까 창하중학교 매화도 품격이 달라지는군요. 멋진 님들 모시고 방문해 주어 고맙습니다. 꽤 여러 날 동안 사랑방 출입하기도, 짧은 글 한 편 남기기도 편치 않았는데, 모처럼 사랑방 구석구석에 온기가 돌아 마음에 위안이 됩니다. 오늘부터 청하중학교 '명예홍보대사'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