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조금 깁니다. 스크롤바가 짧은만큼 깁니다.
학원을 그만두었습니다.
학원 선생들이 정말 싫었습니다. 학원비는 날로 날로 오르고
별로 듣고 싶지 않은 특강도 강제로 듣게 하는 학원.
이과면서 수학을 못하는게 접니다. 네. 그래요. 저 수학 못합니다.
고2때 한때 반에서 꼴지까지 해 봤습니다. 그래도 이건 너무합니다.
문과에서 6월 모의고사 전과목 1등 나온 지집애와
6월 성적으로는 1시간 통학권도 힘든 성적을 받은 저를 비교하면서
공부하는 방법이 애초에 틀려먹었다거나 그딴식으로 하면 망한다거나
결론은 수학 특강을 들으라는 것이었지요.
어쨌거나 이런식으로 학원에 삥을 뜯기다가 부모님의 설득과 학교 담임선생님과의 상담 끝에 학원을 그만두었습니다
이제는 혼자 해야 합니다. 그러나 혼자서 공부를 해 본적은 거의 없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정도부터 학원을 다니면서 공부했습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숙제를 제대로 해 간 기억은 없습니다.
중1 1학기 중간고사 수학에서 만점을 받고 2학기 중간고사에서 반타작을 할 때 까지는 수학을 잘 하는줄 알았습니다.
그 뒤로는 수학이 싫어져서 거의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중2때 산 문제집. 깨끗합니다.
고1때 청솔학원을 다녔습니다만, 그때 정말 많은 문제집과 유인물을 받았습니다.
깨끗합니다.
고3에 들어서는 겨울방학이 되어서야 700문제짜리 지수로그 기출문제집도 풀고..
그때 들어서야 공부에 신경쓰기 시작한것 같습니다.
고3 겨울방학 이후의 상황은 아래와 같습니다.
3월 전국 모의고사
언수외물I화I생I지I
1 3 3 3 1 2 1
4월 전국
2 3 1 3 1 1 2(화2)
5월 유웨이
1 4 2 4 2 2 3
6월 평가원
3 4 2 2 1 1 3
6월 대성
4 4 3 3 3 4 (화2미응시)
7월 전국
1 5 3 4 2 2 (화2미응시)
입니다.
수리
가형을 포기할 수 없어서 수리는 가형으로 원서까지 접수했고
전체적으로 수2 뒷부분이 어렵게 느껴집니다.
풀이가 조금 느리며 계산실수가 잦습니다.
3점짜리를 먼저 다 풀고 4점짜리를 푸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지만
이번 8월 비상에듀에서 또 좌절했습니다.
언어
언어는 점수가 마구마구 널뛰기를 합니다. 난이도에 영향을 받는것 같습니다.
운문(현대, 고전)을 잘 못하고, 요즘들어서는 쓰기도 틀립니다. 6번문제가 왜이렇게 어려워 보이는지..
고2 6월부터인가 언어점수가 올랐지만 지금은 평균값만 상향된 채 편차가 심한 점수 분포를 보입니다.
외국어
외국어 부진아였습니다. 고2 마지막 모의고사까지 4 5 등급을 내다가 요즘들어 점수가 조금 오르는것 같습니다.
듣기가 조금 힘들어 졌습니다. 7월교육청 외국어는 듣기에서 14점을 까고 시작했습니다.
어법이 약합니다. 감으로 대충 찍는 수준.(정답율은 절반!)
가끔 답지와 맞춰보면 두 지문 정도는 독해가 산으로 가더랍니다.
탐구
화학I과 생물I같은경우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고2 1년 내내 두 과목만 붙잡고 놀았습니다.
물리I은 고3이 되는 겨울방학때 시작했고, 화학2는 5월,6월동안 거의 손을 대지 못했습니다만,
지금 다시 시작했습니다.
제 전체적인 상황은 이렇습니다. 지금은 대성 마이맥 VIP(수능끝나고 10일 뒤까지 들을 수 있는!), 수학과외, 학교보충(화학2)
를 듣고 있지만
9월 평가원을 앞둔 상태에서 마음이 편할 리가 없습니다.
추락하는 점수 분포를 눈앞에 두고 9월이 너무 부담됩니다.
9월을 잘 보기 위해
D데이에 집에 와서 EBS해설강의를 듣는 사람이 되지 않게
'잉여인간'취급을 받지 않게(학교가 강남놈들입니다. 어차피 졸업하면 연락을 끊겠지만, 자기보다 공부 잘하면 쉽게 무시해버립니다. 한번 무시받아 보니 정말로 살맛 안나더랍니다)
꼭좀 도와주세요...
학습방법, 학습내용... 남은 80여일을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덧붙임. 이규환 선생님의 고전시가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3월달에 촬영한 현강이어서 조금 묘한 기분으로 듣고 있습니다만..
30등분법에 대해서 언급하시더군요.
그런데 얼마 남지 않은 이때부터도 30등분법을 적용할 수 있나 궁금합니다.
첫댓글 많이 힘드시겠습니다. 우선, 이곳은 언어영역 까페이므로 언어영역에 대한 공부법만 조언드릴 수 있습니다. 이해해주시고요. 언어영역 성적을 보니 시험이 어려우면 성적이 추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시군요. 혹시 언어영역을 감에 의존해서 푸시는게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언어영역에서 감이라는 것은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으며 시험이 어려우면 통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감에 의존해서는 안됩니다. 게다가 수능날은 무척 긴장을 하게 되기 때문에 감이 통하지 않아 망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러므로 제시문에 근거해서 공부하는 훈련을 하셔야 합니다.
남은 시간은 얼마 없습니다. 기출문제를 모두 총정리하셔서 자기것으로 소화하셨는지요. 규환샘이 늘 강조하시지만 혹은 다른 인강 언어영역, 아니 그 외의 모든 영역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출문제입니다. 기출문제는 기준잡기입니다. 그리고 평가원은 말 그대로 모의평가, 즉 이번 수능을 미리 평가해보는 것입니다. 평가원에 근거해서 그대로 수능이 나옵니다. 즉 기출문제와 평가원은 수능을 미리 예고해주고 슬쩍 알려주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시간이 부족하시면 기출문제만이라도 철저하게 정리해야 합니다.
학원이 맞는 사람도 있고 맞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혼자서 공부하는 습관이 들어있지 않거나 의지가 부족한 수험생에게는 학원이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공부는 본인의 몫이고 성적 또한 본인의 몫입니다. 의지를 분명하게 하고 목적을 향해 공부한다면 학원의 도움 없이도 대성할 수 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세요.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지지 마세요. 아침형 수험생, 맑은 정신으로 필살집중, 체력관리, 일취월장 접근법 적용, 기출문제로 기준잡기, 선택지 씹어먹기 규환샘의 필살접근법의 도움으로 열공하시고 대성하시기를 바랍니다. 열공!!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