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동인천점 문화에서 근무중인 박명호입니다.
2013년 노동조합에 가입 후 2015년부터 이마트노동조합 교육선전국장으로 지금까지 노동조합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013년 노동조합 가입만 해도 큰일나는 줄 알았던 그때가 기억납니다.
노동자로서 당연히 필요하다는 마음으로 노동조합을 가입한날 밤새 떨었던 기억이 납니다. 노동조합을 가입하면 회사가 당연히 알게되는 줄 알았는데 막상 다음날 회사에 가니 아무도 모르더라구요. 그리고 하루, 이틀 지나가니 결국 아무것도 아닌걸 알게 되었죠. (지금도 개인의 노동조합 가입여부는 회사가 절대 알 수가 없습니다.)
2015년 노동조합 간부가 되면서 공개적으로 노동조합활동을 하게되었습니다. 이마트노조 조합원임을 공개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 같습니까? 점장, 팀장, 파트장 누구도 함부로 대하지 못합니다. 왜겠습니까? 문제되는 일을 만들고 싶지 않아서입니다. 의무휴업일 정일사용, 원하는 날 연차, 대휴 사용, 육아휴직 2회사용. 노동자로서 권리 다 사용하면서도 지금까지 아무 문제없이 회사를 다니고 있고 어떤 불이익도 없었습니다.
며칠 전 함께 일했던 한AM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무리 개처럼 해도 회사가 진급을 안시켜줘 미래가 안보인다며 퇴사를 계획하고 있다 합니다. 노사협의회도 오래했고, 휴무도 반납하며 회사에 충성하던 동료였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고과는 나오지 않고, 아무리 회사에 충성해도 진급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그렇게 우리 선배-후배 동료들은 희망을 잃은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따지도 못할 별을 위해 동료들과 경쟁하고, 쉬는날에도 팀장-점장에게 골프, 술자리 불려 다니시겠습니까.
공정한 고과!! 공정한 성과급 배분!! 진급하지 않아도 연차에 따른 임금상승!!
이 회사 해마다 수천억씩 영업이익을 내고 있습니다. 회사는 어렵다면서 수천억 야구단은 사는 회사입니다. 회사가 어려워 못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뭉치지 않기에 안줘도 되는 일인 것입니다.
어디는 어용이고, 또 어디는 전문직 노조라 들 곳이 없다? 맞습니다. 어떠한 조직이든 조직구성원 다수의 요구가 최우선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마트노조로 조직되지 않은 하위 밴드의 요구는 그저 공염불일 뿐입니다.
이제 우리도 노예처럼 살지말고, 진짜 인간답게 당당해 집시다!! 대기업 이마트에 다니며 애사심도 있었고, 나름 안정적인 생활을 했던 우리가 어쩌다가 오르는 물가, 학원비 걱정에 투잡까지 고민하게 됐습니까? 이제 바꿉시다!! 진짜노조로 뭉쳐 이 회사!! 다닐만한 회사로 함께 바꿔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