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따스한 봄날 백제향이 묻어나는 우여회를 감칠맛 나게 먹을 수 있는 ‘갓개포구 우여축전’이 오는 28일 부여군 양화면 금강변에서 화려하게 개막된다.
다음달 2일까지 6일간 열리는 ‘갓개포구 우여축전’은 올해 3회째로 지역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별미를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우여의 참맛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2003년 처음 개최되었다.
|
|
|
|
▲ 축제장에서 새콤하고 담백한 우여를 직접 무쳐 제공하고 있다 |
|
이번 축전은 2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인기연예인 초청 개막 축하공연이 이어지고 다음날 29일은 추억의 유랑극단과 이미테이션 가수들의 흥겨운 공연이 마련되고 30일에는 부여군충남국악단의 국악한마당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31일에는 금강변 농어민 위안잔치가 열리고 4월 1일에는 당나라로 압송되는 의자왕의 포로선단에 스스로 몸을 부딪쳐 죽는 우여의 전설을 포로선단을 구성해 재현하며 트로트 신동 안시철이 특별출연하는 옛날식 가요 콩쿨대회가 열리고 행사 마지막 날인 2일에는 송해의 특별출연으로 갓개포구 노래자랑이 개최된다.
한편, 우여는 백제 멸망당시 장수 소정방이 궁중의 보양식이었던 우여를 먹기 위해 어부를 시켜 잡아 오도록 했으나 백마강에 그렇게 많던 우여가 왠일인지 모두 물밑으로 숨어 한 마리도 잡을 수 없었고 의자왕을 비롯한 백제신하들이 당나라로 압송되는 포로선단의 뱃머리에 수없이 많은 우여가 몸을 부딪쳐 죽었다는 전설이 전해져 임금에게 의리를 지킨 물고기라는 뜻의 ‘의어’라고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