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티스트 : 정태춘, 박은옥
아티스트 라인업
정태춘 - 보컬, 기타, 하모니카
박은옥 - 보컬, 기타
음반 이름 : 1992년 장마 종로에서
음반 구분 : 정규, studio - 8집
발매 일자 : 1993-10-00 / 대한민국

수록곡들
1. 양단 몇 마름 (작사:정태춘 작곡:정태춘 편곡:함춘호)
2. 저 들에 불을 놓아 (작사:정태춘 작곡:정태춘 편곡:함춘호)
3. 비둘기의 꿈 (작사:정태춘 작곡:정태춘 편곡:함춘호)
4. 이 어두운 터널을 박차고 (작사:정태춘 작곡:정태춘 편곡:함춘호)
5. 비둘기의 꿈 (경음악) (작사:정태춘 작곡:정태춘 편곡:함춘호)
6. 사람들 (작사:정태춘 작곡:정태춘 편곡:정태춘)
7. La 스케치 (작사:정태춘 작곡:정태춘 편곡:정태춘)
8. 나 살던 고향 (작사:정태춘 작곡:정태춘 편곡:정태춘)
9. 92년 장마, 종로에서 (작사:정태춘 작곡:정태춘 편곡:함춘호)



얼마 전 보게 된 쿠바 음악다큐멘터리에서 현지 힙합밴드인 ‘오요 콜로라요’의 인터뷰가 나왔다. 그들의 말. “우리는 사랑을 노래한다. 증오도 노래한다. 전쟁이나 평화도 마찬가지다. 노래는 이 시대에 대한 증언이자 사회비평이다. 우리는 시대의 역사를 음악으로 남기려 한다.” 잊고 있었던 노래의 기능에 대한 당연한 되새김이었다. 그리고 문득, 정태춘이 떠올랐다.
정태춘, 박은옥의 ‘92년 장마, 종로에서’는 1992년 대한민국의 풍경을 음악적 리얼리즘으로 정밀하게 그려낸 앨범이다. 음유시인에서 현장시인이 됐던 그들이 투쟁의 거리가 사라진 90년대에도 음악의 사회적 기능이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작품이다. 전작에 비해 가사의 살풍경이 다소 온화하게 바뀐 것이 투쟁의 시대 이후 민중가요의 생존법을 보여줬다. 노래가 시대의 기록이란 걸 2007년에 이 음반을 다시 들어보면서 새삼 느꼈다. 백선생(백기완), 백태웅, 김진주, 강요배…. ‘사람들’에서 흐르는 추억의 이름들이다. 지금은 흔적도 찾기 쉽지 않지만 그 당시 사회의 변혁을 고민했던 이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렸던 운동가들이었다. 주절주절 혼잣말하는 정태춘 창법의 쓸쓸함이 오랜 여운을 남긴다.
앨범 표지에서도 느껴지듯, 셀프 타이틀곡인 ‘92년 장마, 종로에서’는 혁명의 열정이 식은 90년대 삶의 풍경을 쓸쓸하게 관조한다. “다시는 종로에서 깃발 군중을 기다리지 마라, 기자들을 기다리지 마라”가 그의 마음을 오롯이 담고 있다. ‘나 살던 고향은’은 6만엔에 한국처녀를 품는 일본인 ‘기생관광’의 풍경을 아프게 담고 있다. 그는 라이브에서 이 노래를 부를 때는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X돼 부렀네”라는 한탄의 가사로 바꿨다.
또한 행진곡과 발라드의 변주였던 80년대 민중가요의 음악언어가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는가를 보여줬던 편곡과 국악기 구성도 높이 평가 받는다. ‘LA스케치’에서는 리드미컬한 사설조의 보컬에 장구를 퍼커션으로 사용하여 ‘디아스포라 사운드’를 만든다. ‘나 살던 고향은’에서는 아코디언과 엔카풍의 편곡으로 일본인을, 그리고 우리를 조롱하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모든 음악적 성분은 울림 있는 정태춘과 박은옥의 목소리를 통해 완전한 모습으로 쏘아져 가슴에 꽂힌다.
전 재 명 올림
첫댓글 특히나 코스모스님 좋아하시라공.모듬

헤헤...
감사르르르르...
저도 두분 음악 좋아해요 훈장님


슬픈음색과 가사들이 애처롭게 전해져오고 흥얼거리는듯한 창법들이 ~`되려 지르는 노래들보다 가슴에 스며들어요~~정태춘,박은옥님의 노래들은
학무님께 언제 정태춘
함께 아름다운콘서트에 모시라고..청탁 드릴까용
양단 몇 마름.... 우리엄마 의 이야기 같아 은옥님의 노래가 너무나 슬프게 들려 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