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속에서 장갑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지만 없으면 굉장히 불편함을 겪을 수 있는 편리한 아이템이다. 특히 무거운 짐을 옮기거나 지저분한 물건을 만져야 할 때, 혹은 미끄러운 물건을 잡아야 할 때 장갑은 위험 상황에서의 신체 보호 및 위생상 반드시 필요하다.
과거에는 이러한 장갑을 사용하는 영역이 극히 제한적이었지만 최근에는 그 편리함을 활용한 아이디어들이 더해지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약간의 형태의 변화와 함께 활용되고 있다.
고무장갑은 주방용품이다?
일반적으로 고무장갑이라 하면 설거지할 때 세제로부터 손을 보호하거나 뜨거운 물을 사용하기 위해 주방에서 사용하는 장갑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현재 고무장갑은 주방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이나 의료용 장갑으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 고무장갑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그 고무장갑과 수술용 장갑이 있다
특히 의료용 고무장갑은 수술이나 화학 실험같은 극도로 민감한 작업을 할 때 가위나 핀셋 같은 장비를 떨어트리거나 미끄러지지 않게 하려고 착용하는 장갑이다. 실제로 거의 피부와 맞닿을 정도로 작고 얇고, 디자인되어 미세한 손 움직임에 있어 이질감을 최소화해주는 역할도 한다.
▲ 추운 날씨에서도 차가운 물을 만질 수 있다
최근에는 그러한 편리함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가벼운 물건은 나르거나 PC 조립 같은 섬세한 작업을 할 때도 활용되기도 한다. 사용 영역이 다변화하면서 색상이나 사이즈가 다양하게 나와 있으며, 아이디어 상품으로 겨울철에도 쓸 수 있도록 내피에 기모가 덧대어진 제품도 출시됐다.
추운 겨울, 장갑을 벗지 않아도 되는 스마트 터치 장갑
스마트폰은 우리 생활에서 떼려야 땔 수 없는 필수 아이템이다. 특히 대중교통을 기다린다거나 조용히 혼자 시간을 보내야 할 때 필수가 된 지 오래다. 하지만, 날씨가 추워지는 거울이 되면 스마트폰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전전긍긍하게 된다.
▲ 전도성 섬유를 사용해 스마트폰을 조작 할 수 있다
스마트폰 스크롤이나 터치를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장갑을 벗어야 하며, 장갑을 벗게 되면 손이 너무 차가워 끊어질 것 같은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 그래서 나온 제품이 바로 장갑에 터치가 될 수 있도록 고안된 제품이 스마트 터치 장갑이다. 이 스마트 터치 장갑은 장갑을 낀 상태에서도 스마트폰을 터치 할 수 있도록 특정 손가락 부위에 전도성 실이나 금속 성분이 포함된 특수 원단을 사용했다.
덕분에 겨울철에도 굳이 장갑을 벗지 않아도 따뜻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대부분 한 번 세탁하고 나면 눈에 띄게 떨어지는 터치 감도로 인해 한 철 버티기 힘든 애먹이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안 사자니 불편하고, 사자니 한 철 쓰고 버려 아까운 스마트 장갑이기에 다 똑같아 보이지만 더 좋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고품질의 장갑을 찾는 심안이 필요하다. 구매 전에 반드시 후기를 참고하는 센스를 발휘해 보자.
없으면 아쉬운 일회용 위생 장갑
일회용품은 환경 오염의 주범이기도 하므로 될 수 있으면 많이 사용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특수한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특히 염색 할 때 일반 장갑을 사용하면 재활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회용 장갑을 사용하게 된다. 또한, 지속적으로 냄새가 심하게 나는 마늘을 다질 때는 고무장갑보다는 일회용 장갑을 선호하게 된다.
▲ 위생장갑 중에도 손목이 긴 장갑이 있어 편리하다
또한, 김장용 고무장갑을 여러 개 구입하기 보다는 김장용 일회용 위생 장갑을 구입해 필요한 시기에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금전적으로는 훨씬 효과적이다. 다만, 어쩔 수 없이 써야 하는 일회용 위생장갑이라면 다 사용했다고 버리지 말고 다른 방법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사용한 위생 장갑을 뒤집어 손가락 부분마다 재료를 넣어 묶어 주면 사용할 때 하나씩 잘라 사용 가능해 매우 위생적이고 간편하다. 실제 실험결과 밀폐 용기에 보관했을 때보다 위생 장갑에 보관했을 때의 세균 수치가 훨씬 낮다.
▲ 위생장갑을 활용하면 칫솔이 겹치지 않게 보관할 수 있다 <출처: imbc.com>
또, 여행 갈 때 여러 개의 가족 칫솔을 위생 장갑 손가락마다 하나씩 넣어 간편하게 챙길 수 있으며, 간단하게 음식을 해먹을 때 필요한 고추가루나 소금 같은 양념들을 손가락 마디에 하나씩 보관해 가면 음식을 좀더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방한 장갑의 끝판왕은? 가죽장갑 vs 털장갑
일상생활에서 장갑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시기는 바로 추운 겨울일 것이다. 두꺼운 다운 자켓에 손을 넣고 다닐 수도 있지만 미끄러운 바닥을 지날 때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으면 자칫 큰 부상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장갑을 끼고 다는 것이 바람직하다.
▲ 가죽장갑에 정장에 잘 어울리고, 털장갑은 캐주얼한 복장에 잘 어울린다
방한용 장갑으로는 다양한 제품들이 나와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죽 장갑과 털장갑이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가죽 장갑은 단정한 정장을 입고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패션을 해치지 않는 아이템이기 사무직 직장인들에게 많이 선택된다.
과거 소가죽으로 일관되었던 가죽의 종류는 최근 신축성과 두께감이 적당한 천연 양가죽이나 보온성이 뛰어난 울을 활용한 장갑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반면 털장갑의 경우 보온성이 뛰어나고 캐주얼한 인상이 강해 복장이 자유로운 학생들이 선호한다.
최강의 오븐 장갑은? 천 장갑 vs 실리콘 장갑
주방에서는 고무장갑 만큼이나 많이 사용되는 것이 바로 오븐 장갑이다. 오븐 장갑의 경우 전통적으로 두꺼운 면 소재의 제품들이 사용되었지만, 최근에는 실리콘 소재가 주목받고 있다. 실리콘 소재의 경우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오븐 장갑의 기본 덕목인 뛰어난 내열성을 갖추고 있다.
▲ 실리콘오븐 장갑은 값은 저렴하면서 뛰어난 내열성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기본적으로 고무 재질이다 보니 미끄럼 방지 기능을 갖추고 있고 세척도 편리해 위생적인 장점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실리콘 제품의 특성상 디자인적으로 다양한 변화를 주기는 힘들기 때문에 이러한 이유에서라도 면 소재의 오븐 장갑을 선택하는 주부들도 많다.
오븐 장갑의 경우 뜨거운 그릇을 직접 손으로 잡을 수 있도록 디자인된 제품이니만큼 구입 전에 소재의 두께나 단열의 정도를 알 수 있는 상품 후기들을 반드시 참고하고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기획, 편집/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사진/ 정효진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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