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편지」
-전쟁 안돼, 평화 원해, 통일이 답이다.
통일을 바라는 마음들이 구례 용방면 들녘에 모여
한마음으로 외쳤다.
"전쟁 안돼, 평화 원해, 통일이 답이다."
구례통일쌀경작단이 주최하는 2022 통일쌀 모내기 행사다.
매년 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심는 모내기를 2007년부터 16년째 이어오고 있다
민간차원 남북교류와 화합을 목적으로 구례군 농민회, 구례군 여성농민회, 화엄사,
기아자동차노조 광주지회가 주축이 된 구례통일쌀경작단은
남북관계가 좋았을 때는 수확한 쌀을 북한을 방문해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그런 날이 다시 오기를 바라며
경작한 통일쌀은 통일기금으로 바꿔 북한 교류사업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올해 모내기는 여느 해보다 특별했다
문척초등학교 5, 6학년 어린이들이 함께 모내기를 하며
발끝으로 전해지는 대지의 부드러움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다.
5학년 (오)시현이와 (강)효빈이는 모내기 손놀림이 제법이어서 물어봤더니
1학년 때 모내기를 해본 경험이 있다고 환히 웃는다.
벼들이 여름더위 속에서도 무럭무럭 자라 가을에 풍성한 추수를 하게 되듯이
통일을 바라는 아이들의 꿈도 잘 여물었으면 좋겠다.
-섬진강 / 김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