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일벌려놓고 바쁘게 사는 남편
그 와중에 목요일엔 세번씩이나 다녀가고
어제는 퇴근길에 꼬리곰탕 두그릇 포장해서 들고 와서는 자기는 안먹고 우리 둘만 먹으라는걸
저녁으로 나왔던 밥말아 셋이서 배부르게 먹었다
젤 이뻐라하는 둘째랑 마눌이 그지경이 되어있는 현장을 보고 얼마나 놀랬을지 까만 얼굴이 더 까매보여 안쓰러웠다
차 견적은 1500이 나왔단다
울 남편 보험사에 얘기했단다
고치지마라고.. 새차 아니면 안받겠다고..
이제 일년된 14000키로 탄 흠하나 없는 새차
당신같으면 사고나서 1500이나 주고 고친 차를 타겠냐 했다고..
오늘은 미선이가 삼송역 이편한 아파텔 보러 온다니 아는 사람 통해서 전세로 나온집도 알아봐주고 같이 가서 보고 병원으로 와서 이른 저녁 같이 먹잔다
시간이 지나도 머리속에도 눈앞에도 사고 현장이 사라지지 않는다
생각을 바꾸려 병원내에 있는 책을 계속 갖다 읽으니 속을 모르는 사무장이 책을 좋아하시나봐요? 한다
몸은 두들겨 맞은듯 무겁고 없던 멍도 여기저기 나타나고 있다
터지는 에어백에 부딪힌 가슴의 통증도 여전하다
지선이는 목보호대를 계속 하고 있고
핸들잡고 있던 팔을 쳐버린 에어백의 위력에 핸들에 새겨져있던 글자가 팔에 새겨지고 찢겨지고 진물이 난 상처는 정형외과에서 소독만 하고 치료는 성형외과로 가야해서 명지병원으로 월요일에 예약해놨다
다른날은 거의 내가 운전을 하는데 그날은 엄마네서 너무 힘들어진 상태였고 집에 와서는 장조림이며 오이지 무친다며 진땀내며 힘을 뺀 뒤라 넘 힘들어 조수석에 앉았었는데 팔에 흉터가 생기면 어찌해얄지 참으로 걱정이다 ㅜㅜ
터질 당시엔 어찌나 소리가 큰지 정말 무언가가 폭발하는 소리로 들렸다
하얗고 커다란 동그랗고 팽팽한게 이게 뭐지?
실감이 안났던 에어백.. 시간이 지나 쪼글해진 상태
맨앞차는 기아ㆍ 중간은 현대ㆍ 뒤차는 쌍용
공교롭게도 세대가 우리나라 3사 SUV 였다
가운데 낀 우리차만 앞뒤가 다 와지끈 ㅠ
첫댓글 사진보니 사고당시 충격이 어땠을까 짐작간다.. 얼마나 무섭고 놀랐을까?
아이고~
참...
그런데 이 생각 ,저 생각 하지말어~~
이궁..
차가 완전 부서졌네..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