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학 못 가면 해외로… 한국 대학 먹여살린다
국내 대학·대학원 재학 中유학생 작년 6만명 육박, 7년새 78% 늘어
최은경 기자 베이징=이벌찬 특파원 입력 2023.06.08. 03:00 조선일보
중국에서 수험생들이 4년제 대입 경쟁을 피하기 위해 해외 유학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도 많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신규 유학생 수는 역대 최다인 83만500명으로 추정된다. 중국 유학생은 2010년 28만명에서 매년 10~20%씩 늘어 80만명을 처음 돌파한 것이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70만3500명과 비교해도 10% 늘었다.
/그래픽=백형선
중국 유학생들은 귀국 후 취업에 유리한 미국과 유럽을 선호한다. 국가별 선호도는 미국이 1위고, 영국, 호주, 독일, 캐나다 순이다. 중국 유학 전문 기구인 ‘치더(啓德)교육집단’ 내부 집계에 따르면 미·중 관계가 악화하면서 지난해 호주와 영국을 선택한 숫자가 전년 대비 각각 84.9%, 32.8% 늘었다.
중국의 해외 유학생은 한국 대학 입장에선 ‘주요 수입원’이다. “중국인 유학생이 없으면 문을 닫아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정원과 무관하게 선발할 수 있고 등록금 인상 규제도 받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외국인 유학생 16만6892명 중 중국 유학생은 총 6만7439명(40.4%)에 달한다. 대학·대학원의 경우 중국 유학생 수는 5만9061명으로 2015년(3만3236명)보다 77.8% 늘었다. 성균관대와 경희대는 유학생 10명 중 7~8명이 중국인일 정도다. 서울의 사립대 관계자는 “세계대학평가(QS) 100위 안에 드는 한국 대학을 졸업하면 중국 취업 시장에서 중국 하위권 대학에 비해 인정받기 때문에 중국 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했다. ‘K컬처’ 영향으로 한국 선호도도 높아졌다.
최근 대학들이 중국 유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역차별’ 논란이 일기도 한다. 서강대 지식융합미디어대학은 이번 학기부터 중국인 강사가 중국어로 진행하는 ‘중국 유학생 전용’ 전공 강의를 2개 개설했다. 성균관대도 ‘외국인 유학생 지원팀’이라는 부서를 만들었고, 유학생이 선호하는 대중문화 관련 교양 강좌를 유학생 전용으로 따로 개설해 학점 이수를 돕고 있다.
21세기 영어교육연구회 / ㈜ 파우스트 칼리지
전 화 : (02)386-4802 / (02)384-3348
이메일 : faustcollege@naver.com / ceta211@naver.com
Blog : http://blog.naver.com/ceta211 21세기 영어교육연구회
Cafe : http://cafe.daum.net/21ceta 21세기 영어교육연구회
Web-site : www.faustcollege.com (주)파우스트 칼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