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길 경(俓,徑)자는 지하수 경(巠)자를 했습니다. 지하수 경(巠)자는 땅 속에서 지표를 뚫고 솟아오르는 지하수를 그린 상형(象形) 글자입니다. 다닐 행(行)자의 절반 글자인 천천히 걸을 척(彳)자나 사람 인(人,亻)는 이 글자에서는 같은 뜻으로 모두 흘러간다는 뜻입니다.
굳을 경(硬)자는 의부(義符)로 돌 석(石)자에 성부(聲符)로 고칠 경(更)자를 했습니다. 고칠 경(更)자는 빛을 들어오도록 열어 놓은 휘장을 손에 막대를 들고 고치는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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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갈 경(耕)자는 쟁기 뢰(耒)자에 우물 정(井)자를 했습니다. 여기서 우물 정(井)자는 쟁기로 밭을 갈아놓은 형상을 나타냈습니다. 우물 정(井)자는 이리저리 줄을 맞추어 질서정연하게 갈아놓은 밭의 모양입니다.
이랑 경(頃)자는 밭의 넓이 단위를 나타내는 글자로도 사용합니다. 이랑 경(頃)자는 비수 비(匕)자에 머
리 혈(頁)자를 해서, 사람이 머리를 두는 곳이라는 표시를 했습니다. 농경 사회에서는 밭이 매우 중요한 곳이겠지요. 이랑 경(頃)자에서 비수 비(匕)자는 칼을 표시한 글자가 아니라, 사람을 표시한 글자입니다.
이 글은 국화선생님의 "한자의 비밀" 카페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