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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세상(자유게시판) 스크랩 샹그리라에서 방콕까지 - 5 ( 후티아오씨아(虎跳峽)로 )
영주 철인 추천 0 조회 19 16.04.14 22:2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7시 캄캄한 길을 나서 시내 버스 터미널에 급한 걸음으로 도착하니

7시 50분 치아오토우 가는 버스는 없다고 8시 반 후티아오씨아 가는 버스로

 

덕분에 국수 한 그릇하고

기차 탈때도 검색 하더니만 시골 버스 터미널에서도 형식적인 검색

 

좌석이 없으면 버스를 태워 주지 않으므로 미리 표(33원)를 구입해 두는것이

 

 멀리 옥룡설산

 

11시 입구에 내리니 마부가 따라 오고

한국 사람만 5명 북한산 산행하듯 시작

 

포장 도로를 1시간 정도 걸어 가는데 진을 다 빼네.

더워서 옷도 벗고

 

장강이라는 양쯔강의 상류인 진샤지앙(金沙江)

 

포장 도로가 끝나고 산길 시작

 

마부가 저질 체력으로 봤는지 아님 배낭보고 곧 탈거라고 생각했는지 안탄다고 해도 나만 졸졸 따라 오네

이래뵈도 왕년에 노고단에서 장터목까지 40km를 하루에 주파한 산꾼인데

 

한 시간을 따라 오며 타라고 졸라

결국 18살 밖에 안?다는 마부에게 장학금 준다 생각하고

 

앉으면 눕고 싶다고 말 타고 보니 이렇게 편 할 수가

산행이고 뭐고 도착 할 때까지 타고 갔으면 ...

무거운 배낭은 마부가 지고 따라 오고 신선이 따로 없는 황제 산행(?).

 

12시 반에 말을 타 1시 반 나시 객잔

 

시원한 따리 맥주 2병(20원)과 달걀 후라이로 점심

 

용의 등 줄기 같은 저 설산만 쳐다 보고 있어도 배가 부르네.

몇날 며칠을 쳐다 보고 있으면 지겨워 질까? 

눌러 앉고 싶다.

안나 푸르나 하고는 또 다른 느낌.

 

2시 반 출발해서 말은 보내고 4시에 28밴드 시작.

해발 2,700m의 갈지(之)자 가파른 깔딱 고개

우와 죽겠다. 숨이 탁탁 막히네

초반에 말을 안 탔었다면 도저히 못 올라 갔을 것 같다.

장학금 준다 생각하고 탓던 말이 나를 살렸네.

 

5시 28밴드 꼭대기

 

저 멀리 마방들이 목숨 걸고 다니던 절벽 길이 보인다.

안 보인다굽쇼.

 

솜같은 친절한 내가 무겁게 지고 다니던 망원 dsir 의 위력으로 땡겨

 

이제 편한 길도 나오고

 

내리막 길도

그런데 곧 나올것 같던 객잔은 가도 가도 안 나오고

 

드뎌 6시

중도 객잔까지 갈려 던 계획이고 뭐고 아이고~ 더는  몬 가겠다.

 

차마객잔

 

일단 차마객잔 전망대에서 칭따오 맥주 한병  12원 

 

아~  살 거 같다.

이 맛에 산에 다니지...

 

이 맛에

 

서서히 노을이 물들고

 

 

추워서 식당에 있을 수가 없어 장작 난로가 있는 주방으로 쳐 들어가

맥주와 감자 볶음 15원

 

고량주와 생선 찌개도 얻어 먹고 주방 식구들과도 사귀고

 

식당에 갔다가 풍운아 투어 팀들과 어울려 맥주도 마시고 노래도 부르고....

밤 하늘의 별은 한없이 쏟아져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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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의 마(魔)의 구간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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