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검색의 시대에
석초
학교가 필요할까
스승을 멸시하는 시대에
백과사전이 필요할까
구글이나 네이버가 있는데
식물도감이 필요할까
왓캠이 다 알려주는데
도서관이 필요할까
읽어주고 보여주는데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널린 지식
무엇이 우리를 살게 하는가
모두 다 똑똑하고
모두 다 어리석은 시대
인지상정이 사라지면
무엇이 남을까.
2. 너는 여기에
석초
하얀 벽 속으로
꽃 향기 바람 실어
모두 네게 보내노니
너는 거기 있어도
항상 내 옆에
호숫가에 앉아있네
봐도 봐도 또 보고파서
보고픈 마음이 호수만 한
시인이 되어 있네.
3. 벽 앞에서
석초
심중에 채운처럼 떠도는
희미한 시심은
제자리를 찾지 못 해 사라지고
아우성치고 터져나오는
갈급한 뜨거움만 가슴에 그득하다
불가항력의 여리고성
일곱 바퀴의 열 번 스무 번이라도
발톱이 닳아진들 멈출 리가
칠백 일 이든 칠천 일 이든
돌고 돌다 쓰러진들
다시 일어나
멈추지 않으리 기도의 발걸음.
4. 기 다 림
석 초
요즘 세상에 기적 같은 건 없다고?
하루도 기적이 없는 날이 없다
해가 뜨고 달이 지는 것
되풀이 된다해서 예사로운 게 아니다
새록새록 잎이 올라오고 꽃이 피어나는
이 모두가 기적이다 그래서
아직 오지 않은 기적을 기다린다
3년 6개월 가뭄에 소낙비를 기다린다
새 아침이 오듯이
예사로운 일상이듯이.
5. 시의 밭에서
석초
길 잃은 시심을 찾아서
오래 전 오솔길로
'미당' 을 만나러 왔다
' 화사 ' 에서 기가 딱 막힌다
꽃뱀보다 육감적인
시 로의 유혹이 악마적이다
원색의 시어가 칼날이 되어
가슴 깊은 곳을 파고 저민다
스물세 살의 '자화상' 은
무심한 듯 담담하여
더욱 절절하다
바람이 키운 시인
종의 아들이
척박한 땅에서
보화를 찾아내
시 명문을 일으켰네
박토는 갈아엎어야지
부지런히 돌을 골라내고
땅을 깊이 갈아서
무슨 씨앗을 뿌려나 볼까나.
※프로필은 11호 참고하시어 올려주십시오.
첫댓글 생각대로 사진이 복사 안되어 캡처해서 붙인것이라 좀 마음에 안듭니다. 조영래 배
회장님!
수고 많으십니다
전에는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운영자라도
'복사' 되지 않아서 저는 할 수가 없습니다.
글을 제 카 톡으로 보내주시면 맞춤법
줄 띄어쓰기할 수 있습니다.
@주연 정희정 제가 퇴고해 카페에 수정완료하여 올렸습니다.
부회장님~
명시 탄생을
축복축하합니다.
명사화집을 기대합니다.
벌써 완벽하게 준비가 되셨군요
최미경 부회장님의 시마다 울림이 있네요
벌써 3년이란 세월이 흘렀군요
사진이 작년보다 훨 나아보입니다
상황을 초월해 함께 해주심에 감사합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매번 작품을 올리실 때마다
작품, 사진, 프로필은 본인이 보내주셔야 하네요.
전하라 편집장에게 보내주셔요.
010-9128-77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