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수 : (녹음을 통해 에코를 넣어서 대사가 나가도록 한다) 나는 하나님, 그리고 왕, 나는 시작이요, 끝이요, 나의 능력은 무한하며 또 영원히 그러할 것이다. 나는 하늘의 별과 달, 그리고 태양을 만들었다. 나는 지구를 만들었고 나무와 풀들을 자라게 했으며 크고 작은 짐승과 새들을 번창케 했다. 그리고 가장 아름다운 동산을 만들어 인간을 동산지기로 삼았다.
소크라테스 : 나는 소크라테스 - 당신을 존중하오. 그러나 나는 그대보다는 나의 철학을 따르겠소. 내게 생명과 힘이 있는 동안 나의 철학을 가르치고 그 길을 따르는 일을 그치지 않을 것이요. 이것이 나의 신념이오. 내게는 이 일보다 더 큰 선한 일이 없소. 나는 돌아 다니며 사람의 명예나 재산을 상관치 않고 젊은이나 늙은이나 누구에게나 가르치고 있소. 그것은 다 그들 영혼의 발전을 위함이요. ( 그가 말을 계속하는 동안 주제 음악이 들려 온다. 주제 음악이 점점 커지면서 잠시 계속 된다. )
1. 바벨탑
아퀴나스 : 나는 토마스 아퀴나스 - 우리는 상상과 직관과 이성과 감촉과 감각으로 신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또 한편 우리는 신을 완전히 알 수는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신의 탐구를 무모한 일이라 한다. 그러나 신은 모든 것 안에 모든 것이고, 아무것도 아닌 것 속에 아무것도 아니다. 신은 아무것도 아닌 극히 적은 것 안에 있는가 하면 아무데도 보이지 않는 분이다.
루 터 : 나는 마틴 루터 - 전능하신 신은 우리에게 직분을 베푸셨다. 그러나 약삭빠른 목사들은 돈을 받고 장로직을 팔고 있다. 그래서 열심은 있으나 돈이 없는 사람들은 장로도 못하게 만들었다. 돈 좋아하는 신, 그게 바로 우리식이다. 우리식은 평안하다. ( 다시 주제 음악 )
훌 러 : 나는 북 민스터 훌러 - 인간은 다양한 과정의 복합체. 나는 지금 지구 위에 살고 있지만, 나는 내가 누구인지 모르고 있다. 나는 내가 어떤 유형이 아니다. 나는 어떤 물건도 아니고 명사는 물론 아니다. 그럼 나는 하나의 동사인가? 진화의 과정, 대 우주의 천체 기능의 한 부분인가?
다빈치 : 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 인간은 발전하는 것. 인간의 육체는 아름다운 것. 인간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 신을 찬양하는 대신 당신의 육체를 찬양해 봐요.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보이지 않는 것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당신 자신을 믿어요.
이건희 : 나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신은 공평하다. 노력한 만큼 결과를 주신다. 현대는 무한경쟁시대. 경쟁에서 승리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 신은 노력하지 않는 자에게는 아무것도 주지 않는다. 남을 딛고 일어서라. 남이 이기면 내가 진다. 좋은 결과를 위해 모든 수단을 다 써라. 세상은 아름다운 것. 공평한 것. 정의로운 신. 나는 그 신을 찬양한다.
사르트르 : 나는 사르트르 - 무신론적 실존주의! 이것이야말로 일관성이 있고 나는 이것을 믿지. 인간성? 그런 것은 없는 것이지. 누구에게도. 어떤 사람에게도 없단 말이야. 그런 것을 만들어 낼 신이 없으니까 말이지….
모 두 : ( 자기의 주장을 강렬하게 서로 지껄임 ) 자, 이제 인생의 신비를 풀어 보련다. 나의 이야기를 들어 보아라. 인생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 보아라. 사람들이야 무엇이라 말했고 의견이야 맞든 안 맞든 무슨 상관이 있댔나?
( 요한이 노래를 부르며 등장, 모두에게 세례를 준다.)
노래
주의 길 너 예비하라
2. 세례 요한의 전도
요 한 : 이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들이 받을 무서운 벌을 피하라고 경고했어? 회개했다는 증거를 보여봐. 우리는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라고? 목사라고? 장로라고? 그런 생각은 아예 버려요, 버려! 하나님은 이 똥으로도 교인, 목사, 장로들을 얼마든지 만들어 내실 수 있어! 하나님의 도끼가 이미 나무 뿌리에 닿고 있지.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다 찍어서 불 속에 던져 버릴거야! 나는 당신들을 회개시키려고 물로 세례를 주지만, 내 뒤에 곧 나보다 더 위대한 분이 오실거야! 난 그분의 신발 끈을 매어드릴 자격도 없는 놈이야. 그분은 불과 성령으로 너희들에게 세례를 주실거야!
3. 세례를 받으신 예수
(세례 요한은 예수가 세례 받을 물통을 자기에게 내밀고 있는 것을 본다.)
요 한 : (예수에게) 아니 선생님두요?
예 수 : 그래. 내게도 세례를 베풀게.
요 한 : 무슨 말씀을, 오히려 제가 선생님께 세례를 받아야죠.
예 수 : 아냐 아냐. 이봐, 지금은 내가 하라는 대로 하게. 이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걸 거야.
노래
이 백성 구원
4. 율법에 대한 교훈
예 수 : 내가 이 세상에 온 것은 율법이나 선지자들의 말 - 오래된 전통이나 우리 종교를 없애고 파괴하려고 온 게 아니야. 모두 없애려고 온 게 아니라 모두 완전하게 하려고 온 거야.
예 수 : 잘 들어봐. 천지가 없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율법은 글자 그대로, 그야말로 일점 일획이라도 없어질 수 없어. 모든 일이 이루어 질 때까지 반드시 지켜야 돼. 조금이라도 계명을 어기거나 남에게 그렇게 가르치는 사람은 하늘에서 대접을 못 받을 거야.
예 수 : 너희들도 올바르게 살아야 해. 정치가들이나 비기독교인들 - 권력을 쥔 사람들이나 위선자들보다 훨씬 더 옳게 살지 않으면 ….
( ) : 그래서요? (거만하게)
예 수 : (타이르며) 결단코 천국에 들어 갈 수 없어!
5. 과부와 재판관의 비유
(하나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존중하지 않는 재판관도 못견디게 조르면 귀찮아서라도 들어 주는데 하나님께서 우리의 부르짖음을 모른척 하실 리 없다는 뜻의 비유. 곧,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구하면 곧 들어 주신다는 뜻)
6. 바리새인과 세리의 기도
맡은이 : 쉬- 이리와서 내 얘기 좀 들어 보세요. 무슨 얘긴고 하니 - 두 사람, 두 사람이라고 했어요. 그 두 사람이 교회에 기도하러 갔어요. 하나는 장로님이고.
모 두 : 우-
맡은이 : 그리고 또 한 사람은 창녀. 거 있잖아요, 청량리의 꽃뱀이라고.
모 두 : 아∼
맡은이 : 자타가 공인하는 거룩한 종교인인 장로님은 꼿꼿이 서서 보라는 듯이 기도를 올렸지요.
장 로 : 오, 하나님.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욕심쟁이도 아니고 거짓말쟁이도 아니며 바로 저 창녀처럼 성(性)적으로 문란하지도 않았습니다. 나는 한 주일에 세번씩, 들으셨어요? 세번씩이나 꼭꼭 예배에 참석해서 기도하고 틀림없이 내가 얻은 소득의 10분의 1을 바칩니다.
맡은이 : 그러나 창녀는 멀리 서서 감히 머리를 들지도 못하고 하늘에 계시는 아버지를 바라보지도 못했어요. (누군가를 향해) 하늘에 계신 아버지 말이야.
누군가 : 아멘.
맡은이 : 막 가슴을 치면서 이렇게 기도했지.
창 녀 : 오, 하나님. 이 죄인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모 두 : 할렐루야, 아멘!
예 수 : (창녀에게로 다가가며) 이 쪽 사람이 옳아요.
장 로 : 농담이시겠지요.
예 수 : 아니야. 옳다고 인정받을 사람은 장로님이 아니라 바로 그 창녀였지.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장로 껑충) 낮아질 것이고 (어깨를 쳐서 앉힌다) 그러나 (창녀에게 가며)자기를 낮추는 자는 (창녀를 일으키려다 실패한다) 높아질 거예요. (예수가 드디어 창녀를 일으킨다.)
7. 분노에 대한 교훈
예 수 : '살인하지 말라. 살인하는 자는 누구든지 재판을 받아야 한다.' 이런 말씀을 들었지?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이렇게 말한다.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사람은 누구나 벌을 받게 되고 자기 형제 보고 바보라고 욕하는 사람은 더 큰 벌을 받게 되고 자기 형제 보고 미친 놈이라 하는 사람은 지옥 벌을 받게 될 거야.
8. 먼저 화해하라
예 수 :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다가 (맡은이에게) 너한테 원한을 품고 있는 어떤 사람이 생각나거든 예배를 그만두고, 그만두고 (맡은이, 기도하던 손을 푼다) 먼저 그에게 가서 화해하고 (맡은이는 누군가에게 가서 머리를 톡톡 건드리고 코를 비틀어 주고 떠나려고 한다. 모두 야유하는 소리. 맡은이는 못이기는 척 누군가에게 키스한다. 모두 칭찬하는 소리)
예 수 : 그리고 나서 예배를 드려라.
예 수 : 만일 어떤 사람이 너를 재판에 부치려고 하면 도중에라도 즉시 그와 화해해라. 그렇지 않으면 너는 경찰서로, 재판소, 세무서로 지겹게 다니다가 결국 형무소 신세나 지게 될 것이다. 네가 마지막 하루까지 다 치루기 전에는 결코 그 감옥살이를 면할 수 없을 거야.
9. 용서할 줄 모르는 종
맡은이 1 : 옛날에 임금님이 한 분 계셨는데….
모 두 : 예이, 예이 (리듬을 타면서)
맡은이 1 : 그 왕의 신하들 가운데 빚진 신하가 있었거든.
모 두 : 예이, 예이
맡은이 1 : 그 신하의 빚이 얼만 줄 알아? 요새 돈으로 몇 억이나 되었어.
모 두 : 우와, 몇 억?
맡은이 1 : 그래, 몇 백만! 그러니, 그 신하가 그 많은 빚을 갚을 길이 있겠어? 그래서 임금님이 그 신하에게 이렇게 명령했어.
임 금 : 돈이 정 없으면 네 아내하고,
모 두 : 아내?
임 금 : 자식들 하고,
모 두 : 자식들?
임 금 : 네 가진 것을 모두 바쳐!
맡은이 1 : 그랬더니, 그 신하가 엎드려 애걸하기를.
신 하 :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곧 다 갚아 드리겠습니다.
맡은이 1 : 그러자 임금은 그 신하가 불쌍해져서 빚을 다 없애주고 보내 주었지.
모 두 : 이야∼ 멋진 왕이다.
맡은이 2 : 그런데 그 신하가 풀려 나가던 길에 저한테 몇만원 꿔 간 친구를 만나자 다짜고짜 그 사람의 멱살을 잡더니
신 하 : 꿔 간 돈 내놔, 짜샤!
친 구 : 며칠만 기다려 줘. 며칠 후엔 꼭 갚을께.
맡은이 2 : 하지만, 그 신하는 들은 체도 하지않고 친구를 감옥에 쳐 넣었어. 이걸 본 다른 친구들이 그를 괘씸하게 여겨 왕에게 낱낱이 일러 바쳤지.
임 금 : 당장 그 자식을 잡아와! (신하가 잡혀들어 온다.) 이 도둑놈아! 네가 애걸복걸 해서 빚을 없애 줬는데 넌 네 친구에게 그 정도의 관용도 베풀 수 없단 말이냐?
맡은이 2 : 디비디비 하바하바 씨부렁씨부렁…….
모 두 : 뭐라구?
맡은이 2 : 임금이 몹시 화가 나서 그 많은 빚을 다 갚을 때까지 감옥에 처넣었지.
예 수 : 너희들도 형제들을 진심으로 용서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도 너희들을 용서하지 않으실 거야.
노래
날마다
10. 오른 눈이 범죄하면
누군가 : 선생님, 저 여자 혼 좀 내줘야 겠어요.
예 수 : 네가 상관할 일이 아냐! (여자를 쫓아 다니던 남자에게) 당신 오른쪽 눈이 죄를 범하면 그 눈 빼어 버려.
남 자 : 그럴 순 없죠!
예 수 : 두 눈 다 가지고 지옥에 들어가는 것 보다 한 눈 갖고 사는게 좋을걸∼
남 자 : 하지만 저 여자가....
예 수 : (무대 한 쪽의 여자에게로 가서) 만일 네 오른손이 못된 짓을 하거든 그 손을 찍어버려, 찍어버리란 말이야!
여 자 : 어머, 어떻게......
예 수 : 이것봐! 두 손, 두 발 다 가지고 영원한 불 속에서 고생하느니 차라리 병신으로 맘 편히 사는게 낫잖아? 무슨 일이든 제대로 하려면 결단과 희생이 필요해!
11. 오른뺨을 때리거든
예 수 :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는 말 들었겠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악한 자에게 똑같이 악하게 대하지 말라는 거야. 누구든지 네 오른쪽 뺨을 때리거든 왼쪽 뺨도 돌려대고,
맡은이 : 요즘 세상에 누가 미쳤다고 왼쪽 뺨까지 돌려대요? 한 대 맞은 것도 억울한데.
예 수 : 그게 아니고, 계속 들어봐. 너희더러 1킬로미터를 가라고 강요하는 사람이 있거든, 그 사람과 2킬로를 같이 가줘라.
맡은이 : 미쳤어.
예 수 : 내가 말하려고 하는 것은 지혜로운 판단을 하라는 것이다.
12. 착한 사마리아인
맡은이 : 글쎄, 어떤 사람이 시골로 내려가다가 길에서 깡패들을 만났지. 그 깡패들이 그 사람 물건을 모조리 뺏고, 게다가 열나게 패서 거의 죽여 놓고 도망갔어. 그런데, 마침 이 사람이 쓰러져 있는 길을 한 유명한 목사님이 지나가다가 쓰러져 있는 사람을 보더니 저만큼 피해서 가버렸대. 다음엔 어떤 사장이 외제차를 타고 가다가 그만 그 사람을 칠 뻔하고는 욕을 해대면서 지나갔지. 또 다른 한 사람이 지나가게 되었는데 그 사람은 자기도 길거리에서 구걸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이었대. 그런데 그는 쓰러진 사람을 보고는 즉시 가까운 마을로 데려가서 치료도 받게 하고 여관에도 들게 했지. 쓰러진 사람이 정신을 못차리니까 여관 주인에게 잘 돌봐주라고 부탁하고 비용이 더 들면 자기가 물겠다고 했어.
13. 원수를 사랑하라.
예 수 :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너의 원수를 미워하라'고 했지만 나는 이렇게 말하겠다. '원수를, 원수를, 원수를 사랑하라.' 그리고 우리를 괴롭히고 억누르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자.
맡은이 : 농담하지 마세요.
예 수 : 농담이 아냐! 그래야만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아들이 될 수 있어. 그분은 선한 사람에게나 악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햇빛을 주시고, 옳은 사람에게나 옳지 못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비를 내려 주신다.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들만 사랑하면 남들보다 나을게 뭐가 있어? 아는 사람들끼리 하는 인사가 뭐 그리 대단하나?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누구에게나 사랑을 베푸시듯이 우리도 서로 사랑하자!
모 두 : 와∼ 사랑하자. (유난스러운 사랑의 무언극이 펼쳐짐)
14. 자선을 베풀 때
예 수 : 참사랑이라는 건 남들 앞에서 과시하는게 아냐!
모 두 : 아하∼
예 수 : 그러니까, 불우한 이웃을 도울 때는 자신의 명예를 위해 TV에 이름을 내걸며 자신의 행위를 내세우지 말아야지. 분명히 말해 두지만 자선을 베풀 때에...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
모 두 : 아하∼
예 수 : 비밀스럽게 하란말야.
맡은이 1 : 이건 비밀이래요.
맡은이 2 : 선생님 말씀하시는 비밀이란 뜻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비밀로 말씀하신다는 건지, 하나님이......
예 수 : 아니, 아니, 그게 아니고 --- 우리들이 비밀스럽게 하는 좋은 일도 우리 아버지가 보시고...... 어떻게 한다구?
모 두 : 다 갚아 주신다구요.
15. 나사로의 비유
맡은이 : 압구정동에 한 젊은이가 살았는데 그는 늘 값비싼 옷과 신발로 멋을 추구하며 살았어요.
젊은이 : 이렇게 말이죠?
맡은이 : 그리고 날마다 호화 Rock 카페, 나이트를 누비며 흥청망청 돈을 써버렸어요. 그런데 그 화려한 길 한 모퉁이에는 반신불구의 한 거지가 매일 구걸을 하며 그것으로 연명을 하고 있었거든요.
젊은이 : 아이 재밌어.
맡은이 : 그런데 어느날 그 거지가 죽었을 때...... 천사들이 그를 떠받들어...... 아브라함의 품안에 안기게 했어요. 그 후 그 부자 젊은이도 죽었는데...... 그는 지옥으로 떨어져서 ..... 벌을 받아 시달림을 받았지요. 그러다 문득 위를 쳐다보니 저 멀리에 아브라함이, 그 곁에는 그 거지가 함께 있는게 보였어요.
젊은이 : 아브라함 할아버지, 제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그 거지를 보내어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제 혀를 적셔서 좀 시원하게 만들어 주십시오. 이 타는 지옥불 속에서 고통이 너무 심합니다.
아브라함 : 야 이놈아! 생각 좀 해 봐라. 너는 세상에서 오죽 잘 살았냐. 이 애는 얼마나 거지 노릇을 했냐. 지금은 이 애가 호강할 차례고 그 대신 네가 당할 차례다. 게다가 너하고 우리 사이에는 큰 구렁텅이가 가로놓여 있어서 건너가지도, 건너오지도 못한단 말이야.
젊은이 : 그렇다면 할아버지, 제발 소원입니다. 저 거지를 우리 집으로 보내주십시오. 제 다섯 형제들에게 경고해서 제발 이 고통스러운 곳에 오지 않도록 해 주세요.
아브라함 : 네형제들에게는 목사도 있고 회개하라고 외치는 사람도 있는데 무슨 걱정이야?
젊은이 : 아닙니다. 할아버지 그것만으로는 안됩니다.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사람이 찾아 가야만 그 놈들이 정신을 차릴 거예요.
아브라함 : 목사와 선지자들의 말을 듣지 않는다면 누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고 해도 믿지 않을 것이다.
노래
참 진리 말씀 힘써 배우자. (1절)
16. 몸은 마음의 등불
(간주가 나오는 동안 예수 선창을 하며 모두 예수의 선창에 따라 메아리의 역할을 한다.)
예 수 : 눈은, 몸의, 등불. 만일 네 눈이, 성하면, 너의 온, 몸이, 밝고, 만일 네 눈이, 나쁘면, 너의 온, 몸이, 어두울 것이다. 그러므로, 네게 있는, 빛이, 어두우면, 그 어두움이, 캄캄, 새카말 것이다.
누군가 : 안 보인다!!
모 두 : 왜 그래?
누군가 : (눈을 뜨며) 눈을 감고 있으니까 그랬지!
다함께 : 하 - 하 - 하 -
노래
참 진리 말씀 힘써 배우자. (2절)
17. 두 주인을 못 섬김
예 수 : 한 남자가 두 여자를 한꺼번에 사귈 수는 없다.
이 사람을 사랑할 때는 다른 사람에게는 무관심하게 되고 한 사람에게 성의를 다할 때는 다른 사람에게 소홀하게 되니 말이다.
(조금 쉬었다가) 아무도 하나님을 섬길 수 없다!
모 두 : 뭐라구요?
예 수 : 돈까지 섬기면서 ∼
모 두 : 돈, 돈, 돈, 돈, 원! 엔! 딸라!
18. 부자의 비유
맡은이 : 옛날에 어떤 지주가 있었는데 풍년이 들자, "어쩌면 좋을까? 창고가 좁을 정도구나! 옳지. 좋은 수가 있다. 이 창고를 헐고 더 큰 것을 지어 모두 넣어두자." 그리고 나서 말했습니다. "많은 재산을 쌓아 두었으니 이제 몇 년 동안 걱정이 없다. 실컷 먹고, 놀고 마시며 즐기자." 그러나 하나님은 "이 미련한 것아! 바로 오늘밤 네 목숨을 걷어가면 그 쌓아둔 재산이 다 누구의 차지가 되겠느냐?"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노래
내 영혼 찬양
19. 근심하지 마라
(예수와 제자들 기타를 뜯으며 노래하고 있다.)
제 자 : 선생님! 내일 식사거리가 없는데 어떡하죠?
(다른 사람들은 동요하기 시작하나 예수는 못 들은 척하고 계속 노래한다.)
제 자 : 선생님, 어떡하냐니까요? 이러다간 다 굶어 죽게 생겼는데!
(모두들 투덜댄다. 이 때, 한쪽에서 거지 등장. 예수는 주머니를 뒤져 자신의 돈을 모두 거지에게 준다.)
모 두 : 선생님, 정신 나가셨어요?
예 수 : 너희는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정의와 자유를 구해라! 그러면 다른 모든 것은 더불어 받게 될 거야. 내일 걱정은 내일에 맡기자. 그 날의 괴로움은 그날의 것이란다.
(무리 중 하나가 튀어나와 예수에게 묻는다.)
20. 복 있는 사람
사 람 1 : 선생님, 선생님! 가난한 사람들은요?
예 수 :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사 람 2 : 그럼, 슬퍼하는 사람들은요?
예 수 : 하늘의 위로를 받을 것이다.
사 람 3 : 온유한 사람은요?
예 수 : 온 땅을 차지할 것이다.
사 람 4 :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도 있어요!
예 수 : 그들은 배부를 것이다.
사 람 5 : 사랑을 베푸는 사람들은요?
예 수 : 사랑받게 될 것이다.
사 람 6 :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어떻게 되나요?
예 수 : 하나님을 보게 될 것이다.
사 람 7 :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들은요?
예 수 : 하나님의 자녀가 될 것이다.
사 람 8 : 정의를 위해 탄압받는 사람들은요?
예 수 :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21. 내 눈의 들보
노래
다 그 영광 위해 #1 - 예수, 맡은이
예 수 : 네 눈 속에는 대들보 같은 나무를 넣어 놓고 어떻게 다른 사람 눈 속에 작은 티끌이 있다고 야단이냐?
맡은이 : 네 눈 속에는 대들보 같은 나무를 넣어 놓고 어떻게 다른 사람 눈 속에 작은 티끌이 있다고 야단이냐구요? 이게 무슨 말이예요?
예 수 : 자기 몸에는 똥이 묻어 있으면서 남의 몸에 겨가 묻어 있다고 흉보는 거랑 다를게 없지.
맡은이 : 자기 몸에는 똥이 묻어 있으면서 남의 몸에 겨가 묻어 있다고 흉보는 거랑 다를게 없다구요?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요?
예 수 : 이 위선자들아! 먼저 자기 눈에 있는 들보를 뽑아내라. 그래야 눈이 보이지. 그래야 다른 사람 눈 속의 티끌을 빼줄 수 있을 것 아니냐?
노래
다 그 영광 위해 #2 - 끝절을 합창으로
22. 남을 정죄하지 말아라
예 수 : 남을 죄인으로 정죄하지 말아라. 그래야 자기도 죄인으로 정죄받지 않을 거야.
(맡은이, 옆 사람을 쥐어 박는다. 예수가 부를 때까지 쥐어 박는다.)
예 수 : 네가 남을 대하는 대로 (맡은이를 손짓으로 부른다. 누군가를 시켜 맡은이의 머리를 때리게 한다.)
(넘어지는 맡은이를 붙잡으며)남도 너를 그렇게 대할 것이다.
23.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 동화를 읽어 주듯이
맡은이 : 어떤 농부가 밭에 씨를 뿌리러 나갔어요...... 뿌린 씨가 길가에 떨어져서 마구 밟혔지...... 그리고 나머지는 참새들이 쪼아 먹었어요.
누군가 : 짹 짹 짹
맡은이 : 또 어떤 씨는 돌짝밭에 떨어졌어요...... 싹은 곧 나왔지만 물기가 없어서 곧 시들어 버렸어요...... 또 더러는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는데 가시나무가 더 크게 자라서 목을 조여 죽였어요...... 그런데 어떤 씨는 좋은 땅에 떨어져서
어떤이 : 야! 이건 우리다!
맡은이 : 그 씨들은 열매를 맺어 백배의 수확을 얻었어요.
예 수 : 귀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이 비유는 무슨 뜻인지 알겠니?
맡은이 : 갓난애요.
예 수 : 아냐, 틀렸어. 씨앗은 하나님의 말씀이야. 길가에 뿌려진 씨앗은 하나님의 가르침을 듣자마자 돌아서면 잊어버린다는 말이지.
모 두 : 예∼
예 수 : 또 돌짝밭에 뿌려진 씨는 말씀을 듣고 당장에 받아들이긴 하지만 뿌리가 없어 조금만 시련을 겪어도 쓰러져 버려...... 또 가시덤불에 뿌려진 씨는 가르침을 듣기는 하지만, 세상살이 염려와 재미에 빠져 결국 성장하지 못하고...... 열매를 맺지 못하고 죽어버려.
맡은이 : 열매를 못 맺는단다, 얘.
예 수 : 그러나 좋은 땅에 뿌려진 씨는 ...... 얘들아, 좋은 땅! 좋은 땅!...... 가르침을 듣고 잘 깨닫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인데 그 사람이야말로 백배의 열매를 맺는 사람이다.
노래
하나님 주신 선물
24. 하늘에 쌓은 재물
(간주가 나오는 동안 나머지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예 수 : 너의 재산을 땅 위에 쌓아놓지 말아라.
땅 위에서는 좀이 먹고 녹이 슬어서 못쓰게 되고 도둑이 훔쳐간다.
그러니 재물을 하늘에 쌓아두라. 거기서는 좀이 먹거나 녹이 슬거나 하는 일이 없고 또 도둑이 훔쳐가지도 못한다.
노래
하나님 주신 선물 (계속)
25. 탕자의 비유
맡은이 1 : T그룹 회장에게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작은 아들이 아버지한테 와서 "아버지, 재산 좀 나한테 오는 몫을 지금 주십시오."하고 졸랐습니다. 그래서 아버지는 그 아들 몫을 떼어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며칠 후 그 아들 놈은 자기 재산을 갖고 미국의 라스베가스로 날아가서 도박으로 몽땅 날려 버렸습니다. 돈은 다 떨어지고 늘어가는 빚과 이자에 짓눌려 죽을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어떤 식당에 찾아가 사정했더니 접시닦는 이릉鱁 맡겼습니다. 그는 손님들이 먹다 남긴 음식으로 배를 채워 보려고 했지만 그나마도 식당 주인의 개 먹이로 쓴다하여 차례가 안 돌아왔습니다. 그러자 겨우 제 정신이 들어 이렇게 말했습니다.
둘 째 : 우리 아버지 밑에 있는 그 많은 말단 사원들도 저축까지 하는데 나는 여기서 굶어 죽게 됐구나. 별 수 없다. 당장 아버지께 가서 빌어봐야겠다. "아버지, 저는 하늘과 아버지 앞에 죄를 지었습니다. 이제 저는 감히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할 자격이 없으니 아버지의 구두라도 닦게 해 주십시오."
맡은이 1 : 그는 일어나 아버지의 집을 향해 나섰습니다. 화물선에 몰래 숨어 들어가 한국에 도착하여 집 근처까지 왔는데 베란다에서 아버지가 아들 생각에 잠겨 있는게 보였습니다. 아들을 걱정하던 아버지의 마음은 감격스럽기만 했습니다. 아들도 아버지에게 달려가 아버지를 껴안고 눈물을 흘리면서,
둘 째 :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 앞에 죄를 지었습니다. 이제 저는 감히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할 자격이 없습니다. 구두닦이나 잔디깎는 일꾼으로나 써 주십시오.
맡은이 1 : 그러나 아버지는 비서를 불러......
아버지 : 어서 최고급 옷을 가져다가 내 아들에게 입히게. 그리고, 그리고...... 최고급 호텔 주방장을 데려다가 큰 파티를 열어 주게나. 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왔고 내가 잃었다가 다시 찾았으니......
맡은이 1 : 이리하야, 큰 파티가 벌어졌습니다요.
맡은이 2 : 그런데, 큰 아들놈은 회사에서 땀흘리며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일을 끝내고 집으로 왔는데 음악소리와 웃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래서 사람 하나를 불러 물어 봤죠.
첫 째 : 대체 무슨 일이야?
사람 하나 : 사장님의 조카, 아니죠. 사장님의 처남, 사촌, 아니 -- 참, 사장님의 동생분께서 집에 돌아오셨습니다. 건강한 몸으로 집에 돌아왔다고 해서 회장님께서 파티를 여셨습니다.
맡은이 2 : 큰 아들은 화가 날 밖에요.
첫 째 : 제기랄!
홍승애 : 큰 아들은 되게 화가 나서 집을 뛰쳐 나갔습니다. 할 수 없이 아버지가 나가서 달래 보았습니다. 그래도 큰 아들은......
첫 째 : 저는 이렇게 여러 해를 두고 아버지를 모셨고, 또 아버님의 사업을 이렇게 잘 꾸려 왔는데 제게는 친구들과 함께 즐기라고 시바스 리갈 한 병도 사주신 일이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도박하느라고 아버지 재산을 몽땅 날려버린 그 놈이 왔다고 그래 파티를 열고 이게 무슨 야단 지랄 법석입니까?
아버지 : 얘야, 너는 늘 내 곁에 있었고 또 내가 가진 것은 모두 네 것이 아니냐? 그러나 네 아우는 죽었다가 다시 산 것이나 다름없고 또 잃어 버렸다가 다시 찾은 아이다. 이렇게 기쁜 날이 어디 있겠니?
26. 구하라 주실 것이다. 그리고 먼저 남을 대접하라.
예 수 : 아들이 밥을 달라는데 모래를 담아 줄 아버지가 어디 있겠니?
모 두 : 아들이 밥을 달라는데 모래를 담아 줄 아버지가 어디 있겠어?
예 수 : 생선을 달라는데 뱀을 줄 아버지는?
모 두 : 없지요.
예 수 : 아무리 못된 놈이라도 제 자식에겐 좋은 것을 주는데 하물며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얼마나 더 좋은 걸......
모 두 : 더 좋은 것, 더 좋은 것, 더 좋은 것......
예 수 : 남에게 대접을 받고 싶으면 먼저 남을 대접하라.
모 두 : 야! 야! 야!
노래
세상의 빛
여기가 1막의 끝이예요. 헤헤- 재밌죠?
< 2 막 >
1. 예루살렘 입성 - *분위기에 맞는 노래가 필요
(통로에서 예수 무리를 제외한 나머지들이 입성 분위기를 내며(환호성을 지르며) 등장한다. 예수 무리는 조금 늦게 등장한다. 먼저 등장한 나머지들은 분주하고 어지럽게 변해버린 성전을 형상화해 낸다.)
2. 어지럽혀진 성전(쏘냐의 유혹)
노래
돌아오라
(노래와 함께 예수를 유혹하려 한다.)
3. 성전 - 예수도 폭력을 사용했음을 부각시킨다.
(예수와 그 무리들, 어지럽고 시장 바닥같은 성전의 장사치들을 뒤엎으며 쓸어 버린다.)
예 수 : 집어치워! 여기가 시장 바닥인 줄 알아?
바리새 1 : (비꼬는 말투로) 선생님, 선생님이 무슨 자격으로…. 대체 뭘 믿고 그렇게 까지 하시죠?
바리새 2 : 누가 선생님에게 그런 권한을 주셨나요?
예 수 : 그래 나도 너희에게 한가지 물어 보겠다. 이걸 대답하면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렇게 하는지 말해 주지.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 온거냐, 아니면 사람들한테 얻은 권한이냐?
바리새 3 : 만일 하늘에서 왔다고 하면 왜 그를 믿지 않았느냐고 할테고….
바리새 1 : 사람으로부터 왔다고 하면,
바리새 2 : 모두 요한을 예언자로 알고 있는데 그랬다간 백성들이 화를 낼거고. 어쩌지?
셋이서 : (예수에게) 우리도 모르겠습니다.
예 수 : 그렇다면 나도 대답 않겠다. 그대신 해 줄 이야기가 있어.
4. 두 아들의 비유
예 수 : 어떤 사람에게 아들이 둘 있었다. 아버지가 맏아들을 불러,
아버지 : 얘, 너 오늘 포도밭에 나가 일 좀 해야겠다.
맏아들 : 네, 가겠습니다. (포도밭 쪽과는 다른 쪽으로 간다.)
둘째아들 : 싫어요, 못 가겠어요. (하지만, 마음을 고쳐 먹은 듯 포도밭으로 간다.)
예 수 : 이 둘 중 누가 아버지 뜻을 받들고 옳게 행한 아들일까?
바리새 2 : 그야 둘째 아들이죠.
예 수 : 분명한 것은 그 죄 많다는 세리와 창녀들이 너희들 보다는 먼저 하늘나라에 들어 간다는 거야. 세례요한이 올바른 길을 가르쳐 주었을 때, 너희는 믿지 않았지만 그들은 믿었어.
5. 황제에게 바치는 세금
바리새 1 : (비꼬는 말투로) 선생님, 선생님은 정직하고 솔직한 분이라죠? 선생님 생각은 어떠세요. 로마 황제에게 세금을 바쳐야 할까요?
예 수 : (말을 이으려 하는 바리새를 끊으며) 이 위선자들아! 날 시험하려 하느냐?
(돈을 내보이며) 이 돈의 초상과 글자는 뭐지?
바리새 2 : 로마 제국과 로마 황제의 초상입니다.
예 수 : 그렇다면,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돌려라.
(바리새들, 할 말을 잃고 어쩔 줄 몰라 한다.)
6. 가장 큰 계명
바리새 2 : (왼편에서 오른편으로 몇 번 왔다갔다하다 중앙으로 와서 자기의 배움을 자랑하려는 말투로) 선생님, 율법중에서 제일 큰 계명이 뭐지요?
예 수 :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이것이 가장 크고 으뜸되는 계명이다. 그러나 '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라.' 는 둘째 계명도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이 두 계명이야말로 모든 율법과 예언서의 본 뜻이다.
7, 책망 받은 위선자
예 수 : 신학자와 종교인들은 지금 모세의 자리를 차지하고 율법과 윤리와 신학을 가르치고 있어. 그러니까 그 사람들의 가르침을 잘 듣고 실행하지만, 그 사람들이 하는 행동은 절대로 본받으면 안돼!
그 사람들은 무거운 짐을 남에게 지워 주고는 자기는 손가락 한나 까닥하지 않지. 그 사람들은 그렇게 쑈를 하지. 남에게 잘 보이기만 하면 되거든. 십자가 목걸이를 보란 듯 하고 다니고, 시꺼먼 가죽 성경책을 남 보라고 끼고 다니고 ….
또, 초대나 받으면 늘 윗자리에 앉으려 하고, 길에서 인사를 못 받으면 죽으려 하고, 꼭 선생님, 박사님 소리 들어야 하고....
예 수 : 그러나 너희는 선생소리나 지도자 소리를 들으려 하지 말아라. 우리의 진정한 스승은 진정한 스승은 하늘 아버지 오직 한 분 뿐이야
노래
이 못난 놈들아 저주 받아라 - 예수 독창
(예수의 노래가 끝난 후 불이 꺼진다.)
8. 최후의 심판
(장면 7이 끝난 후 사람들이 모여 앉고 그 가운데 예수가 들어가 이야기를 시작한다.)
예 수 : 새 하늘과 새 땅이 열릴 그 때에 모든 사람들이 불려 나와 심판을 받게 될 것인데, 인자는 마치 목자가 양과 염소를 갈라 놓듯이 그들을 갈라 놓아 양은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자리잡게 할 것이다.
(예수의 말이 끝나면 두 부류, 즉 양과 염소로 갈라지는데 처음엔 양 쪽으로 가는 사람이 월등히 많다. 하지만 예수가 인위적으로 끌어내어 수가 거의 비슷해지도록 만든다.)
예 수 : 그 때의 심판자는 오른편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내 아버지의 축복을 받은 자들이여 ! 와서 그대들을 위해 준비된 이 나라를 차지하라!
(양들에게 말씀을 전할 때는 양들 사이로 들어가 쓰다듬기도 하며 양을 아낀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대들은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말라 애쓸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나그네 되었을 때에 따뜻하게 맞아 주었고,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으며,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고 감옥에 갇혔을 때에 찾아 주었다.
양 1 : 저희가 언제 주리신 것을 보고 잡수실 것을 드렸으며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실 것을 드렸습니까?
양 2 : 정말입니다. 언제 우리가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찾아 갔습니까?
예 수 : 이웃에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에게 해준 것이 곧 나에게 해준 것이다.
예 수 : (염소들 쪽을 돌아 보며) 이 죽일 놈들아! 영원한 불 속으로 들어가라!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지 않았고, 목말라 애쓸 때에 마실 것을 주지 않았으며 나그네 되었을 때에 따뜻하게 맞아 주지 않았고,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지 않았으며 병들었을 때나 감옥에 갇혔을 때에도 돌보아 주지 않았다.
염 소 1 : (염소를 대표하여 뻔뻔스럽게) 선생님, 만일 그 사람이 선생님이신 줄 알았다면 우리도 그 정도는 할 수 있었을 거라구요. 안 그래? (염소들, 동조하여 떠들다가 예수의 쏘는 듯한 눈길을 받고 잠잠해진다.)
예 수 : (선언하듯이) 이웃에 있는 형제들 중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 곧 나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다.
노래
이 못난 놈들아 저주 받아라 - 처음보다는 짤막하게, 예수 독창
노래
들으소서 주님 - 다함께
9. 향유를 부은 여인
(불이 꺼졌다 곧 밝아지며 무대 한 쪽에 예수와 무리들 모여서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다. 이 때, 무대 다른 쪽에서 향유병을 든 여인이 나온다. 여인은 절제된 동작으로 사람들을 헤치고 나아가 예수의 머리에 향유를 붓는다. 그러는 동안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놀라 여인을 제지하려 하나 예수의 눈짓에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물러난다. 여인은 향유를 부은 후 앞쪽으로 나와 노래 ' 내 곁에 ' 를 부른다.)
노래
내 곁에 - 여인 독창
10. 배반 예고, 최후의 만찬
(노래가 끝나면 만찬 장면을 꾸미기 위해 모여든다. 서로 먹고 마시며 이야기하고 있다. 장면이 다 꾸며지면 예수가 대사를 시작한다. 대사를 시작하면 다른 사람들은 동작을 멈춘다.)
예 수 : 내가 분명히 말하지만 너희들 중에 한 사람이 나를 배반할 것이다.
(예수의 말을 듣고 제자들은 모두 '선생님, 전가요?' 하고 묻는다. )
유 다 : 선생님 접니까?
예 수 : 내가 하려는 일을 어서 빨리 해라.
(유다는 예수의 말을 듣고 만찬 장소를 빠져 나간다.)
('버들가지에 달린 내 목숨' 의 반주가 흐른다.)
예 수 : (예수, 떡을 들고 축사한 다음 한조각씩 떼어 준다.) 이 떡을 함께 나누자. 이것을 내 몸으로 알고 먹어라.
(또, 잔을 들어 축사하고 제자들에게 돌린다.)
이 잔을 함께 나누자. 이것은 많은 사람들의 죄를 용서하려고 흘리는 내 약속의 피다.
노래
버들가지에 달린 내 목숨
(노래와 함께 예수, 제자들과 작별한다.) → 이 장면은 훈이 형이 구성해 주세요!
12. 겟세마네 기도
예 수 : (무대 앞 구석에 서서) 저기 가서 기도하는 동안 여기 좀 있어줘. 내 마음이 몹시 외롭고 괴로워. 함께 깨어서 기도해 줘.
예 수 : (반대쪽으로 가서 무릎을 꿇는다.) 나의 아버지여! 될 수만 있다면 이 죽음의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해 주십시오. 그러나, 내 생각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시옵소서. (일어나서 제자들이 있는 쪽을 살피고 제자들이 자고 있는 것을 보고 다가간다.)
예 수 : 너희는 단 한시간도 나와 함께 깨어 있을 수 없는 거야?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깨어서 함께 기도해 줘.
모 두 : (겁을 내며 예수에게로 다가선다.) 비록 모든 사람들이 선생님을 배반할 지라도 저희는 결코 선생님 곁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예 수 : (제자들에게 물러나 반대편으로 가며) 그래도 오늘 밤 닭이 울기 전, 나를 세번이나 모른다고 할거야. (기도하는 모습을 취하며) 아버지! 이 잔이 제가 마시지 않고는 치워질 수 없는 것이라면 아버지의 뜻대로 하십시오.
(조용하고도 슬픈 음악이 한동안 흐르다가 '쾅' 하고 문 닫히는 소리가 나면 음악이 그친다. 사라졌던 유다가 들어와 예수에게로 다가가 기도하는 예수를 일으켜 세우고 끌어 안는다.)
예 수 : (포옹을 풀고) 친구여. 그대가 해야할 일을 어서 빨리 행하라.
(유다, 머뭇거리는 듯 하다가 예수의 양 뺨에 키스한다. 그와 동시에 병사들이 예수 주위를 에워싸려고 나온다. 남아있던 예수의 제자(2-3명)이 막아 보려 하나 예수가 그만 두게 한다. 결국 예수는 잡힌다.)
예 수 : (끌려 가다 말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나를 강도 취급하는구나. 칼과 몽둥이로 나를 잡으려 왔어. 내가 날마다 성전에서 가르치고 있었을 땐 뭣들 하고 있었지? (잠시 쉬고) 그러나 나의 죽음은 온 인류와 전 우주가 억압과 폭력에서 풀려 영원한 자유와 평화를 누리게 하시려는 아버지의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