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0일) 저는 서울역에서 철도 선로보수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열차의 안전 관리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확인하고, 승객의 안전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시는 분들의 노고를 알고 그 속에서 개선점은 없는지 확인하고자 했습니다.
저는 철도공사 직원들과 함께 궤도검측, 궤간정정, 자갈정리 작업을 했습니다.
작업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70kg에 달하는 궤도검측기를 조립 후 선로 위에 올려놓습니다. 그 다음 검측기를 선로를 따라 밀어나가며 궤도의 변형을 검측합니다.
검측 후, 선로 변형이 보이는 구간에서는 궤간정정을 합니다. 선로 변형이 발생하는 이유는 나무침목이 날씨 등에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침목에 박힌 볼트를 풀고 드릴로 구멍을 정정하고 다시 조이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도 최근엔 나무침목이 콘크리트 침목으로 대체되고 있어, 궤간정정 작업 양이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궤간정정 작업 후엔, 선로 주변에 쌓인 자갈을 외곽으로 치우는 자갈 정리 작업을 했습니다. 자갈을 정리하는 이유는 선로 주변의 자갈로 인한 열차의 마모를 방지하기 위함이랍니다.
현장에서 함께 일하며 애로사항도 들었습니다. 대표적인 문제는 안전사고입니다. 아시다시피 매년 반복적으로 철도의 선로 보수 작업 중 사상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올해만 노량진역 등에서 3건의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열차의 운행과 보수 작업을 동시에 하다 보니 잦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지적한 바 있는데, 현장의 사고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현장의 인원이 안전한 환경에서 보수 작업에 몰두할 수 있는 기본 작업시간을 확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행히 최근 선로 작업시간 확보를 위한 협의체가 구성돼, 2015년 60%에 불과했던 작업시간 확보율이 현재는 89%까지 올라갔다고 합니다. 앞으로 기본 작업시간 확보가 미흡한 구간이 0%에 수렴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챙겨나가겠습니다.
더불어 철도교량에 교측보도(대피장소)가 없어 보수 작업 중 열차 진행시 대피 공간이 부족한 문제도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해외 사례를 참고해 개선방안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처우개선에 대한 애로입니다. 국민의 안전을 위해 현장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작업을 하고 있음에도, 코레일이 타 공기업과 비교해 형평에 맞지 않는 처우를 받는 요소가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좀 더 면밀히 살펴보려고 합니다.
최근 정부가 여러 선심성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정부와 공기업의 부채는 늘어나게 됩니다. 이러한 정부의 정책을 다시 생각해 보면, 한마디로 우리는 누리고 그 비용은 후손에게 미루자는 것입니다.
저는 공공서비스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통해, 우리 세대는 누리고 다음 세대는 부담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 비효율을 찾아내 효율적 겨냥을 하고, 아울러 우리가 사용하는 공공서비스의 단계적인 요금현실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추석명절 연휴기간에도 안전한 철도운행을 위해 고생하실 철도공사 여러분들께 감사드리고, 마지막으로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신 박영목 사업소장님과 김화엽 선임시설관리장님을 비롯한 철도공사 서울시설관리반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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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촌장님
고생하셨습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