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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본추리소설에 미쳐있어서 그 문체를 따라 해봤는데 글이 좀 사이코 같애요 ㅠㅠ
양해바랍니다.
2시간을 버스타고 왔더니 너무 허기가 진다. 이 거리엔 항상 사람들로 넘쳐난다.
바쁜척, 무심한척, 걸음을 재촉하는 사람들. 웬지 나도 바쁘게 누군가 만날
약속이 있는 사람인것처럼 걸음을 재촉한다.
화려하게 셋팅된 테이블, 먹고 싶다, 먹고 싶다 충동이 강력하게 인다.
어느순간 우거적우거적 음식을 탐하는 내가 있다.
맛있다. 맛있다. 이거먹고 담엔 저거먹고 온통 머릿속에 음식을 먹어치울
순서만 계산되고 있다. 이런 내가 무섭게 느껴질만도 하다.
료마님이 광어회 벙개때 말도없이 회만 집어먹는 내가 무섭게 보였단다.
누군가 지켜보고 있었다니... 살짝 고개를 든다. 다행히 아무도 지켜보고 있지 않다.
그 순간 하하 어머니 드레스 융여사 같은 ?? 해피 스토리님이 과메기를 갖다 주신다.
오! 이런 횡재가, 여름아님과 뻥튀기님 테이블에서 건네 준건가 보다.
왜 준걸까? 입맛에 맞지 않나? 선택권은 해피스토리님이 가지고 있었는데
그많은 테이블에서 왜 우리 테이블에 준걸까? 말없이 허겁지겁 젓가락질 하는
내가 불쌍해 보일걸까?
젓가락질을 좀 우아하게, 엘레강스하게 해야 되겠다.
옆에 레일베어님이 노숙자 단속을 하신단다. 0.1t의 몸무게로 노숙자를
번쩍번쩍 들어버린신단다.
울컥 숙자 형님이 보고 싶다. 노숙자 보스이신 숙자형님. 베어님이 번쩍번쩍 드시기엔
빡셀텐데 ..
빈술잔에 배니님이 잔을 채워주신다. 배니? 배니? 뜻이 뭘까?
조선소에서 근무하신다던데 야! 우리가 오늘 작업할 배가 이배니? 저배니?
그래서 배니일까? 누군가 이것도 유머냐고 돌던질것 같다.
돌애기가 나와서 사과드릴분이 있다.
술이 서너배 돌때까지도 동글이님으로 알았던 료마님 ㅠㅠ 생수님이
료마님이라고 호칭을 하셔서 닉을 바꿔 안걸 알게 됐다.
난 인상이 동글동글 하셔서? 료마님이 동글이님인줄 착각했나보다.
백경후기때 창녕상회 벙개에서 한번 뵈서 편하게 동글이님 댓글에 답글 달았는데..
동글이님 죄송해요ㅠㅠ
이제 배가 어느정도 부르다. 고개를 드는순간 누군가 다가온다.
2층으로 들어서자마자 눈을 마주칠려고, 순간 눈이 마주쳤다 싶어서 가볍게 목례를
했는데도, 료마님 옆에 앉자 '저 누군지 아세요'라고 물어본다.
ㅠㅠ 만기형님 여자친구분을 왜 모르겠는가! 난 투명인간인가?
매운탕이 나온다. 다시 먹을것에 집중한다. 냠냠 맛있다.
시간은 10시가 가까워오고 곧 자기소개를 한단다.
급불안감이 엄습한다. 학생때 음악실기 시험날 자기차례 다가올수록 심장이
두근두근거리는 것처럼. 급하게 안동소주를 들이킨다. 조금 진정이 된다.
생수님 소개가 이어지고 응당 일자로 소개가 이어질거라 생각하고 잠시나마
맘을 놓는다.
" 자 그럼 맞은편에 앉으신 코난님 소개하세요"
헉!! 급하게 맥주를 들이키고 ................
2차로 이어진 술자리 오뎅탕이 나온다. 배가 부른 상태여서 국물만 슬쩍 떠먹어본다.
오옷! 맛있다. 냠냠 배부른 상태에서 맛있다는 감정을 느껴본 몇 안되는 음식이다.
여러잔의 폭탄주로 쉬야가 마렵다. 배설의 쾌락. 몸이 부르르 떨리고 순간 촉이 온다
내 주량을 넘어선거 같구나. 실수하기전에 이 자리를 떠야겠다.
슬며시 빠져나온다. 여지없이 바삐 걸어가는사람들. 괜한 반발심에 어기적어기적 여유롭게
버스정류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배도 부르고 술도 취할만큼 취했고 순간 행복하다라는 생각이 얼핏 스친다.
첫댓글 저희가 과메기 드린거예요

겨먹는게 아니라서...
내용을 잼나게 쓰셨네요..2차에도 계셨구나
몰랐어용 
역시 난 투명인가 보네요. 2차에 분명 참석했었는데 .....ㅠㅠ
이젠
실히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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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추리소설같이 잘적으셨네요.. 책을 별로안좋아라하지만 김성종의추리소설은 좋아합니다.. 한국경제가 미래4년 고난이라는데 미래청년 코난님께서 미래4년 고난 이나쁜x을 우찌 해결해주시길 간절히 바라고요..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감사하다는 말을 이제야 전하게 되서 죄송합니다. 귀찮으실텐데 책 택배로 보내주셔서 넘 감사드려요!!!!!
저는 참석은 안했는데,너무 재미있게 쓰셔서..ㅎㅎ.근데 료마님도 남친이???혹시 우리모임에???
20대때 제 이상형이 탤렌트 이제니였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잖아요. 과분한 칭찬 감사합니다.
식상하지 않는 후기에 놀랐습니다요^^....... 반가웠어요~~ 글구, 감사했어요!
좋은 자리 마련해주신 해피스토리 님에게 제가 감사해야되는데 !!
앞으로 쭉 ~~ 소설같은 후기 올려주세요. 재미있어요.^^
시러욧!! 이대감후기도 소설같이 쓸려니 머리가 너무 아파욧 ^^
꼭 마치 독백으로 이어지는 수필?추리소설?ㅋㅋ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닉이 넘 심오하시네요!!
책은 찾았는지...^^^후기를 이렇게 쓰면 난 어떡 하라구...다음에또 보셈...^^^
어떻하긴요 ^^ 사진 많이 찍으셨잖아요. 사진으로 대체하심 되죠 ㅋㅋ
이배니
저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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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있으시네요
눈 안맞춰 드려서 죄송하구요......담엔 제가 먼저 인사할께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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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도
이에요
짧은 호흡과 빠른 전개가 전혀 긴박하지 않는 평화로운
를 흡사 추리소설의 한 장면으로 승화시킨 코난님의 재치가 정말 굳입니다.... 재미있게 잘읽었슴다..... 읽으면서 저두 행복합니다. 그느낌이 오네요..
부맛기의 공식작가이신 에로작가님이 칭찬을 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ㅎㅎ 후기 잼나게 보고 갑니다... 담에 또 뵐께요.
료마가 간다1권 읽고있어욧. 나름 잼있더라구욧^^
늦은 답글 죄송해용~~우수회원 준비중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