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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패션 대명사… ‘100억 매출 거뜬하죠’
[한경비즈니스 2006-08-29 09:00]
지난 1997년 ‘말해줘’로 화려하게 데뷔해 10년째 정상을 유지하고 있는 힙합그룹 지누션의 멤버 션은 가수들의 의류사업이 매우 드물던 94년부터 의상을 만들었다. 최근에야 이현우, 이혜영, 김준희, 바다, 토니안 등 의류사업에 뛰어든 가수들이 꽤 되지만 당시만 해도 가수가 패션사업을 벌이는 일은 거의 없었다.
션은 서태지와 아이들 댄서로 활동하던 94년 힙합 의상을 직접 디자인해 입어 눈길을 끌었다. 물론 그때는 사업체로 키울 생각은 없었다. 그저 마음에 드는 힙합 의상을 입고 무대에 서고 싶어 직접 만들었을 뿐이다. 션의 의상이 인기를 끌자 시장에서 그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티셔츠를 제작, 서태지와 아이들 콘서트장에서 판매하곤 했다.
이후 션은 98년 사업자등록을 하고 브랜드로 만들어 정식으로 런칭했다. 그것이 힙합패션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mf’이다. 션은 의상디자인은 물론 ‘mf’ 로고를 직접 그렸다. 션은 “지누션의 음악을 많은 사람이 들으면 기분이 남다르듯 내가 디자인한 옷을 입은 사람을 길에서 보면 말할 수 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얼결에 시작한 사업이었지만 ‘mf’는 성공가도를 달렸다.
“‘mf’는 한때 연매출이 200억원을 넘었지요. 2001년께는 압구정동 ‘교복’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mf’ 의상을 입었죠. 지금도 100억원은 거뜬히 해내고 있습니다.”
션은 현재 ‘mf’의 이사로 등재돼 있고 상표권을 갖고 있다. 조만간 미국에서도 ‘mf’를 런칭하기 위해 요즘 파트너를 만나고 있다. 초창기 런칭 때보다 한발 물러나 있지만 여전히 ‘mf’에 남다른 애정을 쏟고 있다.
“매출이 큰 회사이다 보니 제가 돈을 많이 번 줄 아시는 분이 많은데 초창기 자그마한 규모로 시작해 사업을 늘리는 데 주력하다 보니 이익은 투자에 모두 쏟았어요. 후회는 없어요. 가수로서 브랜드를 만들어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저는 만족해요.”
션은 사실 어려서 가수를 꿈꾼 적은 없지만 사업가 기질을 보이곤 했었다. 셈이 밝아 사업가로 성공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주변에서 말하곤 했다는 것. 물론 직접 사업을 한다는 게 쉽지는 않았다.
“우리나라는 패션유행이 지나치게 빨리 변해요. 사실 ‘mf’의 경우 힙합패션이라는 점과 션이 운영한다는 사실을 전면에 내세운 점이 좋지만은 않았던 것 같아요. 요즘은 힙합 하는 친구들도 통 큰 힙합패션을 잘 안 입지만 ‘mf’가 힙합 아닌 쪽으로 디자인을 바꿀 수는 없었어요. 지누션의 션이 만든 브랜드라 하니까 다른 가수들이 입기를 꺼려했고요.”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션은 지난해 3월부터는 수입브랜드로 눈을 돌렸다. 서울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에 미국의 유명 프리미엄진 ‘트루 릴리전 진’(True Religion Jean) 매장을 오픈했다. ‘프리미엄진’은 ‘청바지는 무난하고 저렴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디자인 개념을 도입한 고가의 청바지를 일컫는다.
미국 유명 프리미엄진 매장도 오픈
미국에서는 ‘세븐 진’으로 시작해 ‘트루 릴리전 진’으로 급속히 유행하게 됐다. 축구스타 베컴과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 입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트루 릴리전 진’은 한국에서는 2004년 드라마 <봄날>에서 조인성이 입고 나와 히트를 치면서 ‘조인성 바지’로도 불린다. 션이 운영하는 압구정동 매장에서 팔리는 청바지만 해도 가격대가 최저 27만원에서 최고 70만원대까지로 평균 40만원대에 달한다.
“저도 ‘트루 릴리전 진’을 접하기 전만 해도 청바지는 4만~5만원에 사서 편하게 입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했어요. 아내(탤런트 정혜영)가 좋아하는 브랜드라고 해서 관심을 가졌는데 입으면 옷맵시가 너무 예쁘더군요. 바깥쪽 허리선부터 안쪽 발목선까지 사선으로 옆선을 만든 ‘트위스트’재단 덕분에 다리가 길어 보이는 시각적 효과가 나타나고, 주머니 모양이 엉덩이를 탄탄해 보이게 디자인되었죠. 미국에서도 2년 만에 무려 1,000%가 성장한 브랜드에요.”
션은 압구정동에 매장을 내기 전 1년여간은 ‘트루 릴리전 진’의 수입에도 관여했다. 그 과정에서 중국에서 제작한 ‘짝퉁’이 시중에 나도는 바람에 애를 먹기도 했다. 요즘은 본사의 엄격한 관리 덕분에 가짜가 많이 없어지고 있지만 패션계의 현실이 답답하기만 하다. 션은 “가짜가 쉽게 유통되는 바람에 외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면 한국의 수준을 낮게 보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결과적으로 패션계의 입지가 좁아지는 일이니 안타까울 뿐이죠”라고 말했다.
션은 홍보와 고객관리의 주요 포인트로 ‘친절’을 꼽았다. 그는 “매장 안으로 들어오는 모든 분들을 손님이라고 생각한다”며 “옷을 사든 사지 않든 중요하지 않지만 우리 매장에서 웃음과 행복한 마음을 얻고 돌아가야 한다고 직원들을 교육한다”고 말했다. 전체 매출의 1%를 어려운 이웃에게 매달 기부하고 있기도 하다.
전투적 자세로 남을 짓밟아도 모자랄 판에 봉사활동하듯 사업을 해도 될까. 어려운 결정의 기로에 섰을 때 기준은 무엇인지 물었다.
“‘내가 손해 보자’는 마음으로 결정을 해요. 그게 바른 길 같아요. 제 인생이 ‘mf’나 ‘트루 릴리전 진’으로 끝나는 게 아니니까요. 늘 인생의 마지막을 생각해 봐요. 생의 마지막 순간에는 물질을 얻지 못하더라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었다고 느끼고 싶어요.”
션이 이 같은 사업관을 갖게 된 이유는 독실한 신자라는 점과 딸 하음 때문이다. 션은 “하음이에게 자기판단 능력이 생기기 전까지 제 판단이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 같다”며 “제가 손해를 안 보려고 바동거리면 아이의 삶은 각박해질 것 같다”고 강조했다.
션은 틈나는 대로 이벤트를 열어 고객을 기쁘게 한다. 최근에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50만원 이하의 청바지 한 벌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개최했다. 결과가 공정하게 나왔다고 알리기 위해 응모고객 모두에게 ‘OOO께서 당첨되셨습니다’고 문자를 보냈더니 20여명의 고객이 매장을 찾아와 ‘내가 OOO이다. 응모권은 잃어버렸다’고 했고,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전화가 폭주했다고 한다. 션은 “선물을 받기 위해 깜찍한 거짓말을 하는 고객들도 재미있었지만 이벤트 반응이 좋아서 기뻤다”며 “앞으로 션이 여는 재미있는 이벤트를 늘려갈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션은 앞으로 ‘mf’와 같은 브랜드를 새롭게 런칭하고 키워가고 싶은 꿈이 있다. 요즘은 특히 유아복에 관심이 많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유아복 브랜드가 지나치게 비싸기만 하다는 점 때문이다. 아이디어만으로도 합리적 가격의 예쁜 유아복을 내놓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션은 “제 이름이 유명해지는 것이 목표는 아니에요. 가수들이 가 보지 않은 길을 먼저 걷는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해요. YG엔터테인먼트 기획실장으로 뒤에서 무엇인가 만들어 가는 것도 좋아하듯 저는 앞에 나서고만 싶어 하는 사람은 아니거든요”라고 말했다.
이재원·스포츠한국 연예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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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소문없이 사업 잘 하는 듯..............
정혜영 드라마 스텝들한테도 MF 옷 쫙 돌렸다던데.............
외조도 잘하네...ㅠㅠ
정혜영이 부러워요 ㅠㅠ
첫댓글 어머...요즘 안나온데 했더니 알짜배기 사업하고 있었구나..와쥐 기획실장도 하고...대단하삼
션은 “하음이에게 자기판단 능력이 생기기 전까지 제 판단이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 같다”며 “제가 손해를 안 보려고 바동거리면 아이의 삶은 각박해질 것 같다”고 강조했다. 참 이쁜 아기와 아기 아빠라는... MF나도 사랑하겠삼~ 근데 양싸가 결혼한다고 내준 매장이 저 트루머시가 매장이삼?
그건 폴플랭크 매장 아니에요;? 그 원숭이 그림 있는거;;;
본더치 아닌가요?
찾아보니까 로데오거리 본더치래요; 그럼 션 옷가게만 몇개야 ㄷㄷㄷ
브니 누님이 폴프랜크에서 일하던데.. 오너인지 아님 일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브니가 폴프랭크를 참 많이 입어
폴프랭크 망하지 않았어요?;; 저번에 갔더니 없던데-0-
폴프랭크는 와쥐 사람들이 다 지분이 쪼꼼씩 있을꺼에요 브니 누님도 어느정도 지분이 있는듯
그나저나 트루릴리전 사장이 한국사람이란 소문들었는데....진짤까...진짜면 자랑스럽돠 진짜!
엠에프 비싸서 못입지 옷은이쁘든데요, 그리고 로고 션이 만들어다고 들었어요
엠에프가.션이라는거?? 이제야알았삼.헉.대단~
정말?? MF가??? 나 왜 몰랐지?????????/
션~~ 내가 예전부터 펜이였는데.. 자랑스럽다규~~*^^*
김병현선수 좋아하는데 김선수랑 지누션이랑 친해서 인지 MF티셔츠 입고 찍은 사진 많다규; 그거 한문으로 '특미' 라고 적혀있는 티셔츠도 자주 입고 다닌다규; 그래서 지누션 보면 김선수 자동연상;
님은 어디서 그런걸 보셨냐규....사진은 없던데ㅋㅋ
예전 듀스 뮤비보다가 막 엠에프입고 있어서 놀랬는데 션이 그때부터...ㄷㄷㄷ 대단해요! ㅋㅋ
와~전 첨 알았어요~~~~ 션이 엠에프 런칭했다니 ㄷㄷㄷㄷ
한때 mf입어야 먹어주던 때가 있었지ㅋㅋㅋㅋㅋyg애들 교복 mf
역시션이 론칭한걸 몰랐던 사람도 많구나... 서태지와 아이들 당시 2집부터(1993년) MF로고의 모자나 상의 많이 입었었는데.. 그때는 이렇게 큰 의류업체가 될지 몰랐지만..
오빠 그때 나 삼실에서 오빠한테 빵이랑 음료수 사서 줬더니 잘 먹는다구 했자나 ^^ 오빠 나 기억하지?? 응???
오빠 돈 짱 많네 언니부럽다.....
원래부터 션이나 지누 둘다 갑부에다가 사업능력도 있다고 하다고 누가 그랬는데..-_-;; 진짠가뵤
이오빠는 원래 돈이 많았으닉한...................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