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앰플 깨먹고 등판
- 34SP…'처절한' 구원 단독 선두
LG는 지난 13일 한화와의 대전 더블헤더 2차전에서 구원선두 이상훈(32)이 연장 끝내기
안타를 맞는 바람에 졌지만, 팀내 그 누구도 그를 탓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약물투혼'으로 자신을 불사르고 있는 이상훈의 처절한 등판 여건을 모두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한 측근은 15일 "(이)상훈이가 마운드에 오르기 전 약을 챙겨 먹는다"며 "성격상 내색은 잘 안하지만 현재의 상황에서 구원등판이 얼마나 힘겨운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귀띔했다. 바로 왼손가락끝의 피가 잘 돌지 않는 혈행장애 증세를 완화시키는 '바소레드'라는
약제다.
이상훈이 혈행장애를 앓게 된 것은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시절이던 지난 98년부터. 손가락
신경까지 피가 제대로 통하지 않아 투구수가 20개 정도를 넘어서면 손끝 감각이 무뎌지고
제대로 야구공의 실밥을 낚아채기도 어렵다. 현재로서는 이같은 증세가 완치되기는 어렵다는 게 의료진의 소견이다. 따라서 이상훈은 등판전 혈행개선제를 복용하는 대증요법만을 사용하고 있다.
이상훈은 등판에 앞서 이 앰플을 깨 입에 털어넣은 뒤 눈물겨운 피칭을 한다. 약까지 먹고
던지는 이상훈에게 플러스알파를 요구하는 것은 욕심이란 걸 LG멤버들은 다들 알고 있다.
이런 와중에도 이상훈은 14일 현재 34세이브포인트(4구원승 30세이브 4패)로 SK 조웅천(33SP)을 1세이브포인트차로 제치고 구원 단독 1위에 올라 있다.
이상훈이 이를 악물고 던져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한국시리즈까지 올랐던 LG가 불과 1년만에 4강에도 들지 못하는 현실은 캡틴으로서 받아들이기 어렵다.
4위 SK의 막판 약진과 5위 LG의 하강세가 상승작용을 일으켜 트윈스의 포스트시즌행은
가물가물해졌지만, 이상훈은 다음 등판때도 약을 복용하고 어떻게든 팀의 1승을 지켜낸다는 서늘한 투혼으로 가득 차 있다. < 이백일 기자 maverick@> |
첫댓글 눈물겨운 투혼!!ㅡ,.ㅡ;; 누가 그에게 돌을 던지리~~
ㅠ.ㅠ 넘넘 슬프도다...........ㅠ.ㅠ 엘지에게 이런 시련이 닥치다니.. 믿을 수 없다...믿고 싶지 않다.. 울 선수들 넘넘 불쌍해여........
이상훈선수를 욕한 사람 이글보고 반성하시오
진짜...그놈의 4강...한국시리즈 우승이 뭐길래..--;; 상훈선수도 그렇고 재현선수도 각서까지 쓰고.. 이만큼 해줬는데.. 휴==33 너무너무 슬프다..웃고있어도 웃는게 아니다..
맘이 찡하네..
힘내세요~~~~~~~~
왠일로 이백일기자가 엘지에 우호적인 기사를...신기하네...암튼...혈행장애가 더 심해 졌네여..예전엔 50개까진 괜찮다 그랬었는데... 안타깝기 그지없는...ㅡ.ㅡ
그런 사실도 모르고...경기를 보며 불평한 제가 원망스럽네요..힘내세요!!
이상훈형님 화이팅~엘지화이팅~아직게임많이남았어여`
가슴아프지만...그래도 힘내세여~
야생마 홧팅~!!!
야생마 상훈오빠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