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엄포' 환율도 21원 up
일주일 만에 거래를 재개한 국내 증시와 원.달러 환율이 휴장 기간 대외 충격을
한꺼번에 몰아 받으면서 크게 출렁였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가성비 AI 모델'이 투자 심리에 찬물을 끼엊은 결과
코스피는장중 2500선 아래로 떨어졌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엄포 등으로 환율은 20원 넘게 뛰어올랐다.
31일 코스피는 전장대비 19.43포인트(0.77%) 내린 2517.37로 마감했다.
이날 2534.33으로 출발한 지수는 가파른 하락곡선을 그리다 낮 12시쯤 2496.95로 저점을 찍었다.
특히 외국인이 1조1213억원 매도를 쏟아내며 코스피 하락을 주도했다.
엔비디아에 최신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개장과 함께
곤두박질쳐 장중 11.86% 폭락한 19만4800원까지 떨어졌다.
종가는 9.86% 하락한 19만9200원으로 지난해 8월5일(-9.87%) 이후 가장 큰 낙폭을기록했다.
삼성전자는 HBM3E 8단 제품의 엔비디아 납품이 승인됐다는 외신 보도에도 2.42% 하락 마감했고,
SK하이닉스에 HBM용 반도체 장비를 공급하는 한미반도체 주가 역시 6% 넘게 내렸다.
이날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인 지난달 24일보다 21.4원 급등한 1452.7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새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한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4연속 인하하고,
간밤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전세계적으로 달러 가치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강유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