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대신 닭이라고 사량도 마라닉 대신 스크린골프로 호객행위를 하였건만 손님이 뜸하다
울트라의 지존, 풀의 지존, 이도저도 아닌 본인,
그리고 타고난 승부사인데도 오늘은 갤러리로 참석하신 교수님
에이원CC에서의 게임은 시작되었는데 갈수록 안모씨의 돈통만 쌓여간다.
그늘집에서 짬뽕과 C1으로 후반의 각오를 다졌건만 연이은 OB로 무너진 20년 구력의 김모선배님을 밟고
최신참 안모씨의 정상 등극이 후일의 복수전을 예고하였다.
마치고 나니 토달시간이 한시간 넘게 남아있어 본전 생각에 경륜장을 찾았는데
두판에 각자 세종대왕님 한분씩을 지갑에서 떠나보내야 했다.
투자 4만원에 수익 260원의 초라하다못해 참담한 실적
이것도 주문실수로 요통수술한 기수에 1000원 건다는 것이 100원에 건 것이 일등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2.6배 당첨
이건 로또보다 못한 확율게임인것 같은 느낌
시간을 때우기 위해서라면 3000원 이상 투자는 미친짓이라는 결론에 도달함
세시에 모임장소에 다시 가니 강지기님과 종철이가 보이고 출발할려다 윤정미씨가 온다는 말에
뜻하지않게 간만의 스트레칭을 알아서 빡시게 하고 가는데 진홍선생님이 부랴부랴 합류
지난주 오르막에 탱크소리난다는 찬기씨를 따라 나도 그동안 빠져서 밀린 숙제 한다는 기분으로 달린다
가다가 당연히 찬기씨 꼭무니를 놓쳤지만 끝까지 걷지않고 달린 최초의 산지마을 달림길어었다.
찬기씨는 다음주 회야땜의 결투에 대비한 훈련을 마친듯
예전의 실력을 99% 되찮은 것 같은데 일등은 계산에서 제외되니까 별로 신경 안써도 될듯
집안행사로 먼저가신 김병호선배님과 진홍씨를 빼고 모두 예고된 감나무집으로 가서
식전 막간을 이용한 손맛을 보았다.
역시 교수님의 예리한 분석력, 과감한 판단력, 항상 뒷따르는 행운을 등에 업고
금정구 홀라계를 평정하시었다.
소주 맥주 막걸리로 각자의 입맛을 맞추고 난뒤
또 다른 승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김, 신 ---- 강, 안의 당구 대결
김교수님의 컴퓨터 거리계산, 조준, 발사에
찬기씨의 몰아치기식 집중포화로 대응하니
승부의 끝이 어딘지?
마지막에 누가 웃고 누가 맛있게 마셨는지는 모리겠네요
참석자(존칭생략) : 김동국, 김병호, 강정수, 신종철, 안찬기, 김진홍, 윤정미, 박만교
퍼팅중인 김선배님
드라이버샷중인 찬기씨
오늘의 유일한 갤러리 김교수님
그늘집이라고 생각하고 얼큰하게
그래도 기록인데....
경륜장에서 배팅후 결과를 기다리며
첫댓글 집엘 도착하니 12:20쯤 ㅋㅋㅋ 믿기지 않겠지만 09, 10년도에 귀가 시간이 밤 10시를 넘긴 유일한 날이었을 만큼 흡뻑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하늘이 보우하사, 맥주 내기의 덤터기를 강박에게 홀랑 씌웠죠. 승패는 병가에서 흔히 있는 일! 그래도 중계를 한다면, 1차전은 접전 끝에 신승! 2차전은 짜릿한 극적인 역전승! 2:0. 누구든 덤비기오!
교수님 덕에 그동안 강박께 당한거 시원하게 한방 날렸습니다.ㅎㅎ
철인 3종도 아니고, 도대체 몇 시간 동안 몇 경기를 했단 말이요. 토달 부지기 이벤트한다고 수고 많았소.
김동국 교수님 주의보 알려드립니다. 카드면 카드 당구면 당구... 못하는게 없습디다. 특히 당구는 길을 보는 눈과 절묘한 힘조절, 먼거리에서 우찌그리도 얇게 맞추는지... 정말 안 봤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찬기씨가 내하고 파트너 되서 고생 마이 했다. 찬기씨도 진짜 잘치든데... 우짜겠노 파트너 잘 못 만난 죄지...
즐거운 이벤트와 함께 한 토달이었네요. 사진과 함께...
스크린-경륜-달리기-쇠주-당구-맥주로 이어지는 긴긴 하루였습니다. 근데 저 위에 교수님이 큰소리 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합니다. 전공을 잘 못 선택하신것 같아요! 당구원리론을 강의하셨어야 하는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