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조명이 어둠 캄캄하고
앉는 좌석이 너무 좁고 비행기 좌석처렁
옴짝달싹 못하는 구조라서 답답하다.
애인과 단 둘이라면 살부비기 좋다 하겠지만
가족모임 자리론 평소 싫어하지만
어디 내놓고 불만하랴.
가족이 제일 좋아하고
사랑한다고 떠들썩하게 지껄이는 가장 젊잔떠는 주제이라 더욱 그렇다.
음.
맛있지.
폼페이 구경 끝내고
강건너 나폴리 식당에서 집시가 키타치고
샹송 부르던 그 곳은 강변 색깔이 에에랄드 빛이라 놀라운 식당.
그 곳에서 조개해물 거 뮈드라 서양비빔국수에
백포도주 고상한 말로 화이트와인 곁들이다.
아웃백 나오는 서양비빔국수의 싱그런 올리브향과 토마도 감칠 맛에 각종 조개에다...
이 글 쓰는 중 카톡 번개 들어오다.
사당동에서 번개 모임 주선한 친구는
7천짜리 비싼 차량 뽑은 기념으로,
평소 자주 만난 십여명 친구에게 활어회에 소주 한 잔
내지는 매운탕에 밥 한 공기 산다고 카톡 번개치다.
나이 들었나 보다. 참석자 고작 4명 이다.
부인 뫼시고 병원간다
부인 간병해야 한다.
부인과 함께 대천해수욕장 휴가 왔다.
아들 가족과 함께 휴가와서 손주본다.
야간 근무하고 잠자다 깨어 보니 이제 카톡 봤다.
근무 중이다.
불참 사유를 보면 사업하는 친구 한 명을 제외하곤,
한결같이 가족 특히 배우자 돌보고 자식 눈치 본다.
다시 아웃백 이야기로 되돌아가자.
아웃백 메뉴 중 미국산 스테이크 100g당 3만원이다.
우리는 세 명이라 600g을 주문하고,
블랙 와인 세 잔
그리고 스파게티 2인분을 곁들이니,
가격은 2십만원이 훌쩍 넘다.
나폴리 스파게티 맛과 가장 흡사하다고,
아웃백을 찾는 핑계를 대고 있지만,
사실은 첫째는 유럽 여행 감회를 맛보기 위하여
둘째는 육십여명이 두서너시간 기다리는 대기 시간을
마다 않고 쭈그리고 앉아있는 궁상을 떤다.
물론 대개 예약을 하고 오지만 할매가 된 지금은
진주 목걸이 귀걸이 에다 흑사파이어 반지를 끼고
멋진 선글라스에다, 이민간 딸이 선물한 육백만원짜리 가방을 들고
폼잡고 목을 길게 빼고 기다린다.
밥 먹으러 와서 궁상 떨면서 폼잡고 있는 여심(女心)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내 마음은,
썰물처럼 쏴아아 흩고 지나갈 때 처럼 텅비고 쓸쓸하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라서 대전에서 아들이 오다.
대기 인원 윳십여면의 동그랗게 반짝이는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가장 늦게 온 사람이 가장 먼저 입장하는
‘기분 째지는 특별한 대우’를 받다.
오늘은 광복절 이다, 우리 모두 태극기를 걸자.
일제 식민지로부터 해방된 독립의 날을 기념하자.
우리는 싫으나 좋으나, 현실은 지금
미국식 자본주의를 바탕으로 자유 민주주의 체제에 살아가고 있다.
단편적인 예에 지나지 않지만,
아웃백을 찾는 고객 응대 제도를 배우고 이에 적응할 수 밖에 없다.
즉, 육십여명이 기다림 속에서 특별 고객 대우는 자본주의에 의한 선택의 불평등도
또한 그들 영리 목적의 제도이며 영업 방식의 자유이다.
아웃백에서 음식을 즐기려면
사전 예약이 필수이나,
그냥 당일 방문고객은 오는 순서대로 입장하고,
아주 특별한 고객은 만사 제껴놓고 우선 입장하는 영업 방식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그러므로, 고객이 알아서 선택하라는 그들 미국식을 대충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잼보리. 후쿠시마. 국정감사 등 하루도 편할 날이 없는
세상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태극기를 거는 거 뿐 이고 마음으로 외쳐보는 광복절 새벽 아침입니다.
만세 만세 대한독립만만세.
첫댓글 광복의 표현에 감사합니다
태극기 밑에서 막걸리에 멸치로 광복의 기쁨을 만세 만세 만만세
이웃과 함께 광복의 기쁨 나누세요
폭염 광복절 새벽 05시
낮시간 폭염피해
함초 10kg 주문 채취하러 수백리길 갔다 왔읍니다
안타 까운 모습 눈에 뛰여 기슴알이 뿐 해줄게 없으니...
앙상한 뼈만 남은걸로 보아 족히 10일은 그대로 이자리 지킨듯....
이미 90% 이상 정신줄 놓을듯.~~~~
광복절 오늘 폭염에 어찌할꼬..........
다리 부러지니 그만이로고...
일제강점기 시대의 조선이 처한 꼴로 회생불능 상태가 애처로울 뿐이지요.
대한민국 독립이 기적같고 미국이 지배하는 남쪽에 태어나고 자라는
행운이구나 라고 생각듭니다.
더위에 회원님 주문 챙기는 사명감
그저 감탄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