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사 2013년 5월 16일
한국가스공사 사장 주강수
임직원 여러분!
조합원 동지 여러분!
감사합니다.
지난 4년 7개월간 함께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실은 퇴임식을 사양하고자 했습니다.
취임식도 없었음으로....
떠날 때는 말없이가 좋을 듯하여....
그리고 평생 자원과 함께하였으니
떠나더라도 어차피 자원과 함께 할 터이라
우리의 인연은 계속 될듯하여 사양코자하였는데...
이렇게 좋은 자리를 마련하여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자원과 나의 인연은 1963년 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나와 여러분의 인연 또한 2008년에 갑자기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1978년, 3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카나다 퀘벡주 금은동광산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던중
현대 요청으로 현대에서 추진 중이던 광양 제2제철소용 철광석과 유연탄 확보를 위하여 10년 만에 귀국하였습니다.
그러나 광양제철사업이 포항제철로 확정됨에 따라
천연가스 수입과 LNG Carrier 건조 계획을 수립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도시가스수요는 동고하저 현상으로 발전소로의 가스공급이 필수임을 인식하게 되었고 한국전력을 방문하여 천연가스로 발전계획을 수정하여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물론 거절당했습니다.
그래서 한국전력을 설득할 수 있는 동역자원부의 전력과 김세종과장과 전력국 허남훈 국장을 설득하기로 하였습니다. 결국 허남훈 국장의 주도로 천연가스 발전사업과 도시가스사업이 본격화되었고 현대중공업은 모스타입 LNG Carrier를 건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978년 가을 에는 가스 확보의 가능성을 타진코자 동자부주관으로 관민합동으로 인도네시아 페르타미나를 방문하였고 한인니자원협력위원회가 결성되었습니다. 당시에 동자부 자원개발과 가스담당으로 김영복사무관이 함께 하였습니다. 그런 인연으로 김영복선배는 가스공사 설립추진반에 참여하셨고 후에 가스공사에 많은 기여를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여러 가지 자세한 내용은 선우현범부사장과 이봉서장관님이 잘 알고 계십니다.
그 후 현대종합상사에서 시작한 예멘프로로젝트의 일부 지분을 가스공사가 인수하여 현재 예멘에서 LNG를 공급받고 있습니다.
대단한 인연입니다.
여러분들은 그동안 많은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 덕에 나는 금탑산업훈장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곧 카나다 대학에서 명예법학박사학위도 받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여러분들이 얼마나 많은 성과를 이루었는지 함께 되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2008년까지는 연간 100km를 건설하던 배관사업을 그 후 년 300km를 건설함으로서 미공급지역에 에너지복지확대에 크게 공헌하였습니다. 이러한 사업은 경제성을 초월한 사업으로 비록 재무건전성에 는 부담이 되지만 그러나 공기업으로서의 의무이기도 합니다.
2. 삼척기지를 비롯한 저장시설 확장사업도 순조롭게 건설 중이며 제 5기지건설도 수요증가에 맞추어 계획보다 앞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3. 자원사업본부는 구매기준이 되는 수요예측이 불완전하여 항상 고전하면서도 가스를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여 왔습니다.
4. 모잠비크사업을 많은 사람들은 나의 공적으로 생각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이 2007년부터 시작한 사업입니다.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프로젝트도 2006년 3월에 시작한 사업입니다. 모두 여러분들이 시작한 사업이고 여러분들이 성공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입니다.
5. 지원본부는 국제회계기준과 한국회계기준 사이에서 회계주권을 확립하기위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미수금과 공사의 손익회계와 직결된 공사의 선결과제이기도합니다. 신입직원도 많이 채용했고 노동조합과의 협력, 집안 살림, 안전과 보안 등등 많은 과제를 성실히수행하였고 많은 성과를 올렸습니다.
6. 공사의 전반적인 기획과 전략을 맡고 있는 기획본부는 특히 정책들간의 이견조정 등으로으로 많은 밤을 새웠습니다.
감사실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노동조합 조합원동지 여러분에게도 다시 한 번 더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덕분에 취임식은 생략되었지만 이렇게 성대히 퇴임식을 마련하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집안 어르신과 노동조합과의 인연을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작은 할아버지의 성함이 주종필입니다.
대한노총 1948-49
총재 이승만
워원장 전진한
부위원장 김구, 주종필....
조직부장 주종필 겸직
1949년 3월에
제 3대 철도연맹위원장으로 당선되어 6.25를 겪으셨습니다.
전쟁중에 감원반대운동하시다
1952. 3 제 4차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낙선되셨습니다.
그러나
1952년 5월 제 5대 위원장으로 다시 당선되셨습니다.
1951년에는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대한노총 전진한 위원장과 함께 대한노총 부위원장겸, 철도연맹 위원장 자격으로 이태리 밀라노의 ILO에 참여하셨습니다.
여러분들과 대를 이어 인연을 맺어왔습니다.
이제 나의 임무를 마무리 지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오늘은 나의 남은 삶 중에 가장 젊은 날입니다.
인생을 교향곡에 비견한다면
나에게는 아직
교향곡 4악장이 남아 있습니다.
경북 봉화군 옥방에서 1967년 서곡이 시작되었고
옥방에서 서곡
카나다 1악장은 1978년에 끝냈습니다.
2악장은 현대에서
3악장 도입부가 광물공사와 STX
그리고 이제 3악장 가스공사악장이 끝났습니다.
이제 4악장을 시작하렵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교향곡이 베토벤 교향곡 9번이고
자원으로 자원봉사하며 4악장 합창을 하려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건강
가정에서의 행복
가스공사의 무궁한 발전
그리고
더 큰 대한민국
사람이 먼저인 세상
희망의 새 시대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장하시여, 수고하셨읍니다. 멋진 4악장의 시작을 기원하며.....
아직 국내에서는 국내의 광산으로부터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할 때 포스코는 철강산업의 일환으로 해외 자원개발의 문을 열었고 현대의 정주영은 지하자원, 석유, 가스 등 세계 도처의 자원개발에 눈을 돌렸지. 그대는 정 회장의 눈에 띄었고 배포가 맞아 큰 꿈을 실현해 나갔지. 그리고 가스공사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큰일을 저지르곤 했지. 나는 알고 있다네. 그대가 지금 현직을 떠나도 그대의 자원개발에 대한 포부와 꿈과 열정은 우주만큼이나 크다는 것을. 그대의 말처럼 그대는 앞으로도 資源개발을 위한 자원봉사를 하며 여생을 보낼 것이라는 것을.
어렴프시 알고 있던 주강수 사장의 자원개발 인생이 소상히 적혀 있어서 감격스럽다. 그는 자원개발을 통해 국가발전에 기여한 명실상부한 자원개발의 거인임에 틀림이 없는 것같다. 조금만 쉬시다가 영광의 인생 다시 도전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