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소박한 행복과 소신있는 삶
매일경제 정지욱 영화평론가
http://news.mk.co.kr/column/view.php?sc=30500041&cm=_사설·칼럼&year=2015&no=566331&selFlag=&relatedcode=&wonNo=&sID=
요즘 외신에 공개되어 인터넷에 떠도는 한 가족 사진이 많은 사람에게 회자되고 있다. 많은 사람에게 `브란젤리나 부부`라고 불리는 할리우드 톱스타 부부 앤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가 자녀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기내 사진이다.
이 사진에는 여느 승객들과 다름없이 아이들을 좌석에 앉히고 짐칸에 가방을 넣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브래드 피트와 앤젤리나 졸리 모습을 볼 수 있다. 일반인과 조금도 다름없는 복장과 편안한 모습에 많은 이들이 그 가족을 알아보지 못했고, 그들 또한 겸손한 모습을 유지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여러 사람이 이 사진에 댓글을 달며 자기 생각을 밝혔다. 혹자는 `퍼스트 클래스에 지친 가족의 외도` `좋은 것도 하다하다 물리는 법`이라거나 `서민체험`이라고 비아냥거리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그 가족의 겸손함에 더 큰 박수를 보냈다. 그동안 보여준 이들 가족의 다양한 봉사활동과 기부, 그리고 이번과 같은 소소한 모습에서 진정성을 느낄 수 있기 때문 아닐까?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홍콩 톱스타 저우룬파는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 이동하며 그를 알아보는 사람들과 셀프 카메라도 찍는 평범한 동네 아저씨 모습으로 홍콩 시민에게 각인돼 있다. 얼마 전 그 부인의 60세 생일 모습에서도 우리는 저우룬파의 소박하고 검소한 생활을 엿볼 수 있었다.
만약 이들이 단순히 `서민체험`을 하기 위해서였다면, 가족을 알아보고 VIP 라운지를 제공하겠다는 공항 측 제의를 선뜻 받아들였겠지만 그들은 정중히 거절했다고 한다. 자산 1400억원을 가진 배우가 오래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절대로 `체험`으로 보이지 않는다. 사후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는 그의 약속도 한몫하고 있다.
이들이 자신이 쌓은 부를 뒤로 감추고 지지리 궁상스러운 모습으로 살고 있다면 그것은 서민적임이 아니라 수전노나 구두쇠 같은 모습이기만 할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써야 할 부분에 쓰고, 그렇지 않은 부분에서 아끼는 삶을 살고 있다. 이들의 이런 생활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아마도 그것은 그들이 가슴에 지니고 있는 `소신` 때문일 게다. 그것이 경제생활, 문화생활, 정치생활 등 여러 사회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도출되는 것이다.
이번 `브란젤리나` 가족의 소박한 여행은 자녀들에게 경험을 통해 사회생활에 대한 예의를 배우고, 세상을 익히게 할 수 있다는 엄마 아빠의 단순한 소신에서 비롯됐을 것이다. 이들을 바라보며 우리도 자기 환경에 맞는 소신 있는 삶을 살아보면 어떨까?
전에 한 일간지 기자가 집에 찾아와 나를 인터뷰한 적이 있다. 이날 함께 온 사진기자는 우리 집 옥상에 있는 작은 텃밭을 보고 놀라며 이것저것을 물어보고 가더니 자신도 스티로폼 상자에 상추를 비롯한 푸성귀를 심어 가꾸기 시작했다. 지금도 가끔 SNS를 통해 그의 소소한 밭일을 엿보는 내 입가에 미소가 머금어진다.
나는 아주 부유하거나 여유가 넘치지 않지만 그렇다고 빈곤하지도 않다. 그런 우리 가족에게 반찬거리 몇 푼을 아끼는 것뿐 아니라 흙을 가까이 하고, 나름의 노력으로 스스로 필요한 것을 생산한다는 기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밖에서 산 모든 농작물들을 소중히 여기며 함부로 사거나 낭비하지 않는 자세를 나 스스로 견지할 수 있다.
내 이런 생활도 시작한 지 오래되진 않았다. 북촌 마을을 떠나 북한산 자락 정릉골로 이사와 텃밭이 만들어진 옥상이 있는 집으로 온 오륙년 전부터 시작됐다. 또 이렇게 아낀 적은 돈이지만 나와 아내는 몇몇 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그것이 지금은 푼돈일지라도 모아지고 쌓이면 큰돈이 된다. 아마도 이것은 나와 아내 가슴에 오래전부터 키워온 자연에 대한, 흙에 대한 그리고 기부에 대한 자그마한 소신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세상은 조금씩 바뀌고 발전해 가는 것이다.
높새바람에 건조해진 초여름 아침이다. 이제 그만 서둘러 원고를 마치고 옥상에 올라가야겠다. 어젯밤 내린 비로 촉촉해진 텃밭을 서둘러 다듬어야지, 그리고 더욱 풍성해진 푸성귀를 뜯어다 점심 준비를 서둘러야 할 테니까.
[정지욱 영화평론가]
겸손
항상 겸손한 가운데 지혜와 복록을 얻는다는 것
사람들은 잘 모릅니다.
벼가 익으면 고개를 숙인다는 말을 생각하면서
지금 나의 벼는 어떤 모습인가 생각해 봅니다.
빛viit과 함께하는 마음이
어두운 길에 작은 빛이 되어 이 강산 곳곳을 밝혀주기를 바랍니다.
출처 : 향기와 빛viit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P.69
목욕탕에서
목욕탕에 앉아
가만히 보면
앉은 자리의 비누거품이랑
쓰다 남은 비누나 면도기 등
모두 처음처럼
정리정돈하고
깔끔히 앉은 자리를
떠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또 어떤 이는 비누거품이랑
밀었던 때랑 타월이랑 샤워대랑
온 사방으로 흩어놓고
몸만 빠져 나갑니다.
다음 날 우연히
또 보게 됩니다.
그는 또 다른 이가
어질러 놓은 자리를 보고
중얼거리며 다른 곳을
찾아 앉습니다.
그리고 떠날 때는
어제와 같습니다.
이 두 부류의
사람들을 보면서
고요히 생각해 봅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요······.
출처 : 향기와 빛viit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P. 38~39
관조
관조觀照.
사전적 풀이를 따르자면 '고요한 마음으로 대상을 관찰하고 음미해보는 것'이다.
쉽게 말해 바쁘게 가던 길을 잠시 멈추어 서서
내 마음과 행동을 '돌아보는' 과정이다.
무작정 앞만 보고 가다보면 길을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왔던 길을 되돌아보고
때로는 반성도 하다보면 자신의 삶을 더욱 성숙하게 이끌어 갈 수 있다.
출처 : 향기와 빛viit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P.92
첫댓글 좋은내용 좋은귀절 감사합니다
지나 온 길, 일들, 생활을, 생각을, 행위를, 되돌아 보고 반성하고 보다 바람직한 빛명상인이 되도록 관조하고 노력합니다. 감사합니다.~
겸손함의 중요성을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소박한 행복과 소신있는 삶
호흡을 가다듬고 자신을 관조해 보는시간 감사합니다.
겸손과 관조 빛명상의 기본 자세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떤 마음으로 삶을 살아야될지 가르침이 많네요. 빛의글도 마음에 담아갑니다. 감사합니다.
귀감이 되는 빛의 이야기 감사히 잘 담아봅니다
감사합니다~~♡
귀감이 되는 빛viit 이야기 두부류의 사람살이 지켜 보면서 많은 배움을 얻습니다 좋은말씀 올려주셔 고맙습니다^^*
내마음과 행동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마음 가져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음에 새겨 봅니다. 겸손하게 관조하며... 감사합니다 .
자기환경에
맞는 소신있는 삶~진정성있는 삶
살아온 내 삶의.모습을 되돌아보게됩니다.
감사합니다.
겸손하고 소신 있는 삶에 대해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서유종 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겸손함을 일깨워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겸손과 공중도덕에 대한좋은글올려주셔서 모두에게 경종을울려주는것 같아함께 행복합니다.
서유종님, 감사합니다. 늘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겸손, 관조......감사합니다, 서유종님.
겸손함의 중요성을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즐거운 주말되세요^^
서유종 님, 빛책 속의 명문장 <빛viit과 함께하는 마음이 어두운 길에 작은 빛이 되어 이 강산 곳곳을 밝혀 주기를 바랍니다.>를 마음에 담습니다.
좋은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상의 제 모습릉 다시 한번 관조하는 시간을 갖게 되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소신있는 삶. 관조하며 빛과함께 하는 시간들이 있어 감사합니다. 서유종님 감사합니다.
서유종님 좋은글 올려주심을 감사합니다,행복하세요~
살아가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되돌아보게 되는 시간입니다. 감사합니다. 서유종님 빛과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서유종님 좋은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유종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글 마음에 담아 갑니다. 서유종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