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영웅”을 보고(1.23)
이 뮤지컬은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1841~1909)를 암살하고 사형에 처하기까지의 과정을 잠시도 눈을 돌릴 수 없는 상황을 입체감, 생동감, 리얼하고 숨 가쁘게 그린 뮤지컬 ‘영웅’이 성황리에 공연 중이다.
지난 7일(1.7~2.16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막을 올린 ‘영웅’은 지난 2009년 안중근 의사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만든 작품이다.
이작품은 시작부터 비장하고 웅장한 사운드로 객석을 휘어잡는다. 자작나무 숲에서 독립운동의 결의를 다지며 부르는 ‘단지동맹’의 강렬함은 공연이 끝난 후에도 관객들 뇌리에서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공연은 안중근과 그 동지들의 독립에 대한 강한 의지와 용기, 그리고 그들이 겪어야 했던 사랑, 두려움, 아픔, 고뇌 등을 섬세하게 담아낸다. 그리고 무대는 영상과 흔들리는 철골 구조물을 활용한 절묘한 공간 표현과 추격 장면 덕분에 작품의 리듬은 역동적이고 에너지가 넘친다.
특히 세트와 배우들의 안무의 어우러짐은 이 작품의 자랑거리다. 영상으로 표현되던 기차가 순식간에 실물 세트로 변하는 장면 또한 탄성을 자아낸다. 한국 뮤지컬의 축적된 노하우가 가장 잘 구현된 장면이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음악이다.
중독성 강한 음악, 이는 명작 뮤지컬이 오랜 시간 쉼 없이 공연될 수 있는 원동력이다.
그런 점에서 ‘영웅’은 한 번 잡은 관객들을 다시 끌어당기는 강한 힘을 갖고 있음으로서 수차례 관객들로부터 우뢰와 같은 박수와 함성이 수시로 나온다.
하지만, 미리 녹음된 오케스트라 음악을 사용한 것은 못내 아쉽다.
그러나 안중근 의사가 큰일을 치르려 결심을 하는 ‘단지동맹’ ‘영웅’ ‘그날을 기약하며’, 2막 후반부 ‘누가 죄인인가’ 등은 명장면이다.
이 작품성에 대한 검증은 제4회 더 뮤지컬 어워즈 6관왕, 제16회 한국 뮤지컬 시상식 6관왕 등의 수상 경력이 이 작품의 명성을 말해준다. 검증된 작품인 만큼, 관건은 배우다.
JK김동욱이 작품을 통해 2004년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이후 10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왔다.
특히 최근 중국 하얼빈 역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개관했다.
한국과 중국은 “안중근은 동양 평화의 창시자”라며 기념관 개관을 반기고 있지만, 일본은 못마땅한 표정이 역력하다. 특히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일본의 초대 총리를 살해해 사형판결을 받은 테러리스트를 기리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는 망언으로 외교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
첫댓글 모처럼 뮤지컬을 보러갔다.
4층 객석을 제외하고는 좌석이 거의 다 채워진 것을 보고,
요즘 젊은세대를 위시하여 고른 층의 세대들이
대중 문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일본이 아무리 우겨봐도 안돼죠 지내들이 저지런 일이 있는대
손어로 하늘 가리기 독일 처럼 인정하고 미래를 보아야 하는대
안타까운일 민족에 영웅 안중근 의사 대단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