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일기 - 아주 하찮은 것들에 마음을 빼앗깁니다
작은 더위인 소서에 이어 큰 더위인 대서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요즈음 탄현교육관 뜨락과 꽃밭에는 능소화, 참나리, 원추리, 범부채꽃들이 한창 피어나고 있습니다. 봄꽃들이 와르르 소리 내며 요란하게 피는 것과는 달리 여름꽃들은 다소곳이 곰살맞게 핍니다.
여름철에 피는 꽃들은 불같은 뜨거움을 속으로 삭이듯 모두가 주홍빛입니다. 그런데 주홍빛 꽃들 사이에 드문드문 섞여 하얀 꽃을 피우는 들풀이 있으니 바로 개망초입니다. 요즘 개망초꽃이 한창 피는 때입니다. 개망초꽃이 흐드러지게 필 땐 뽑아내기 몹시 망서려집니다.
개망초는 국화과의 두해살이풀로 북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입니다. 개망초는 처음 일본으로부터 우리나라에 들어왔기 때문에 ‘왜풀’이라 부르기도 하고, 여름철에 흰색의 꽃이 피는데 꽃 모양이 마치 에그프라이(egg fry)처럼 생겼기에 속칭 ‘계란꽃’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개망초는 일제강점기 때 우리나라에 철길을 놓으면서 일본에서 들여온 침목에 씨앗이 묻어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기찻길을 따라 우리나라 전국 방방곡곡에 널리 퍼졌습니다. 개망초는 들녘 아무 곳에서나 잘 자랍니다. 그래서 ‘농사를 망치는 풀’이라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개망초 이름 첫 자인 ‘개’는 개판, 개꿈, 개기름, 개떡, 개살구에서 볼 수 있듯 ‘망초’라는 들풀에 질이 떨어진다는 뜻의 접두사 ‘개’를 붙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개망초의 일본 이름이 개 견(犬)자가 들어가는 ‘이누요메나(犬嫁菜)’이기에 개망초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쨌거나 탄현교육관에 가면 개망초뿐만이 아니라 연못가를 날아다니는 장수잠자리, 비 오는 날 텃밭 김을 매다 보면 밭고랑에서 눈을 껌뻑이고 있는 두꺼비, 그리고 한낮에 뒷동산 숲속에서 구성지게 울어대는 뻐꾸기 울음소리 등, 아주 하찮은 것들에 마음을 빼앗깁니다.
7월 세 번째 일요일인 7월 19일에는 법인의 전.현직 임직원과 가족,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이 파주 탄현교육관에 모였습니다. 그래서 무더위 속에 예초기로 교육관 주변의 잡초를 깎고, 주목 가지치기를 했으며, 텃밭에서 열매채소를 수확했습니다. 지금 탄현교육관 산기슭 묵정밭에는 안개 낀 듯 개망초꽃이 자욱하게 피어 있습니다. 탄현교육관에 가면 아주 작고 보잘것없는 것들조차 소중하게 생각됩니다.
첫댓글 늠름한 성현희회장 모습만 보았읍니다
멋드러진 머플러 와
모자위에 겉터앉은 선그라스만이 덩그라이 한눈에 탄현교육관에
이곳저곳을 바라보고 있읍니다
일거리라도 찾는 기분좋은 모습입니다
푸짐한 야채들과
보기만해도 기분좋은 수박어르신들의 참모습 입니다
비가 많이 내렸다는데 고생 많으셨네요
올해도 그긴창으로 쓰고 다니는 그밀집모자가
비올때는 우산몫도 한다 합니다
나는 그시간에 천사대교를 건너고 있었을겁니다
목포에서 만난 청어랑 횟집
한마디로 끝내주었읍니다
공장에서 태어난 고양이새끼3마리가 귀엽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