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12 연중 제24주간 월요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1-10
1 예수님께서는 백성에게 들려주시던 말씀들을 모두 마치신 다음, 카파르나움에 들어가셨다.
2 마침 어떤 백인대장의 노예가 병들어 죽게 되었는데, 그는 주인에게 소중한 사람이었다.
3 이 백인대장이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유다인의 원로들을 그분께 보내어, 와서 자기 노예를 살려 주십사고 청하였다.
4 이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이렇게 말하며 간곡히 청하였다. “그는 선생님께서 이 일을 해 주실 만한 사람입니다.
5 그는 우리 민족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회당도 지어 주었습니다.”
6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가셨다. 그런데 백인대장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르셨을 때, 백인대장이 친구들을 보내어 예수님께 아뢰었다.
“주님, 수고하실 것 없습니다.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7 그래서 제가 주님을 찾아뵙기에도 합당하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그저 말씀만 하시어 제 종이 낫게 해 주십시오.
8 사실 저는 상관 밑에 매인 사람입니다만 제 밑으로도 군사들이 있어서, 이 사람에게 가라 하면 가고 저 사람에게 오라 하면 옵니다. 또 제 노예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합니다.”
9 이 말을 들으시고 예수님께서는 백인대장에게 감탄하시며, 당신을 따르는 군중에게 돌아서서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에서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10 심부름 왔던 이들이 집에 돌아가 보니 노예는 이미 건강한 몸이 되어 있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영월 연하리 신비스런 타련골, 아름다운 친구들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남쪽 바닷가 마산 창원을 향한다. 먼 길이다. 제천 충주를 지나 익숙한 영주 상주 예천 안동 성주를 거쳐 창원. 착한 모세네에 도착했다. 반겨주는 식구들과 쑥냄새가 참 편하다. 모세의 할머니가 살고 있는 모세 아버지의 고향 밀양 명례성지는 여전히 아름답다. 늘 그리운 영적 고향처럼 나그네를 반겨준다. 그 교우촌을 지키며 유쾌하고 씩씩하게 살고있는 일흔일곱 데레사 어머니, 아들과 며느리와 손자 모세가 친구처럼 어울려 즐겁게 사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부럽다. 어머니가 집앞 도랑에서 직접 잡은 미꾸라지로 끓여낸 들깨추어탕에 콩잎물김치 깻잎김치 파김치 나물과 구운생선으로 차려낸 시골 어머니 밥상. 우리 어머니 돌아가시고 처음으로 받아본 엄마밥상이다. 장한 어머니의 식구(食口)가 되니 진짜 기쁘고 고맙다. 데레사 어머니와 함께 봉하마을을 거쳐 다시 창원 쑥뜸 본가로. 아들과 며느리의 사랑과 정성이 담긴 쑥뜸. 어머니와 나의 골칫병이 다 나앗다. 역시 신앙과 사랑의 힘이다. 믿음으로 이루어지는 기적이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에서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예수님께서 카파르나움의 백인대장의 믿음을 보시고 감탄하신다. 그의 믿음으로 그가 아끼는 종에게 치유의 기적이 일어난다. 아름다운 사람의 위대한 믿음으로 기적이 일어난다.
데레사 어머니,아들과 며느리와 손자 모세와 함께 주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는 미사성제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