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서 얻어지는 즐거움
농촌에서 사는 즐거움 중 하나는 눈앞에 펼쳐지는 초록빛 들판입니다.
저 들판을 멀리서 바라보면 마음이 안정되고 편안해집니다.
농사짓는 방법을 터득하여 해가 갈수록 건강한 먹거리를
손수 만들 수 있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농촌은 집 앞에 텃밭만 있으면 채소백화점이 됩니다.
갓 채취한 신선한 채소로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맛 또한 좋습니다.
가족의 건강을 위해 제초제나 농약은 일단 사절합니다.
계절 따라 피고 지는 들꽃을 만나는 것 또한 즐거움 입니다
꽃은 갓 피어날 때 만나는 것이 가장 예쁘고,
아침나절에 만나는 것이 가장 신선합니다.
텃밭농사의 기본은 고추입니다
가뭄에도 고추가 무성하게 자라서 작년만큼은 못해도 풍성합니다
조금 매운 것은 밀가루를 묻혀 살짝 쪄내어 간장을 찍어먹고,
덜 매운 것은 막된장에 찍어 풋고추로 먹습니다.
호박덩굴이 산을 타고 줄기차게 뻗어갑니다.
너무 많이 뻗어서 고민인데,
새로 뻗는 줄기에서 꽃이 피고 호박이 열리니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
무우씨나 열무 씨앗을 뿌려서 열무 대신 어린 잎사귀를 솎아 김치를 담아 먹고
나머지는 추석 때 즈음이면 알타리로 김치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올해는 대추 토마토가 풍년입니다.
토마토는 퇴비와 적당한 수분을 공급해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토마토 원대 한가지만 남기고
옆 가지를 모두 잘라주어야 열매가 풍성하게 열린다는 점입니다.
오이, 참외, 수박, 여주, 수세미, 호박은 모두 노란꽃입니다
호박을 제외하면 모두 꽃모양도 크기도 비슷비슷 합니다.
참외나 수박은 정확한 방법을 모르면 품질좋은 과일을 먹기가 어렵습니다.
노란 오이꽃이 지고 나면 까칠한 토종오이(노각)가 달리는데요.
토종오이 역시 퇴비로만 재배하므로 맛과 향이 뛰어납니다.
요즘은 재래종 오이에 밀려 일부 텃밭에서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토종오이
알고 보면 재래종 오이에 비교할 수 없는 좋은 효능들을 가지고 있는데
점점 사라져 가는 모습이 안따깝습니다
참외는 서너 마디에서 끝 순을 잘라주면 참외가 잘 달립니다.
수박은 그와 반대로 원순 3줄기만 남기고 젖순(새로나온 순)을 잘라줍니다.
수박 세줄기 중에 한줄기에는 수박 한 개가 달리게 하고
나머지 두 줄기는 수박을 지탱해줄 힘이 됩니다.
하얀색과 보라색 도라지 꽃이 한창 피어납니다.
도라지는 뿌리채소라 초여름에 꽃이 피기 시작해 가을에 뿌리를 수확합니다.
도라지 뿌리는 해가 갈수록 약성도 좋고 굵기도 커진다고 합니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말린 것을 길경이라고도 합니다.
도라지는 기관지염·편도선염·인후통에 좋습니다
고구마가 없는 텃밭농사는 없습니다
올해는 유난히도 가물어서 봄부터 물주기에 여간 힘든게 아니었습니다
겨우 터잡아 줄기가 뻗어나면서 풍성한 가을을 기다립니다
더위가 한창 무르익는 여름에 작은 꽃들이 촘촘히 붙어 있는 초석잠
초록빛 풀 속에서 피어나는 모습이 싱그럽습니다.
초석잠 뿌리는 돌처럼 딱딱한 누에를 닮았다고 해서 초석잠이라고 부르는데
알뿌리를 봄에 심어서 가을에 수확합니다.
초석잠 뿌리는 약재로 쓰거나 짱아지 반찬으로 사용합니다.
치매와 뇌경색 예방에 좋고 특히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공부하는 수험생들에게 좋은 건강식이 될 수 있습니다.
원추리 꽃은 한꺼번에 피었다가 지는 꽃이 아닙니다.
아침에 피었다가 밤에 시듭니다.
한 그루에서도 여러 송이의 꽃이 피고지고를 되풀이합니다.
꽃이 오래 피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입니다.
지난해에 거두어 둔 대파 씨앗을 올봄에 뿌려서
일년내 양념 재료가 되는 대파가 무럭무럭 자랍니다.
자연 품에 안기면 자연이 먹여 살려줍니다
농장 텃밭을 둘러보는데 참외가 반기고 풀 속에서 도라지꽃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적당히 마음 비우고 살면 근심·걱정 없는 농촌생활
해가 갈수록 농사 지식을 배워가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농사를 참 잘지으시는군요
모두 풍성해보입니다
고수의 내공이 팍팍 느껴집니다. 많이 부럽네요~~~
이것저것 없는 것이 없군ㅇ
올 여름 유난히도 더웠는데 수고 많으셨습니다.^^
와~ 보기만해도 좋습니다.
여긴 어디인가요@@
보기만해도 좋습니다
수고많았습니다
조금씩 자라고 열매가 열리는 것 보면 마음이 뿌듯해 지지요 ㅎ
텃밭에 알뜰히도 가꿔 드시네요~ 부지런하시고 행복하게 가꾸신 손길이 엿보입니다ᆞ거기에 사진까지~ 한수 배워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