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 한국의 이창호 같은 바둑인재 나오길”
이영연 씨, 연변 용정에 최초로 어린이 바둑교실 열어

연변 용정에서 보기드물게 아이들에게 바둑을 가르치는 바둑교실이 생겨서 관심을 끌고 있다. 서 네 평 규모의 작은 방,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활기가 넘친다. 이곳은 용정시안민가문화거1조(노인신면관3층)에 위치한 용정시바둑협회 산하 육재바둑배양중심이다.
“용정에 바둑문화를 널리 알리고, 바둑신인을 배양하는데 일조하겠습니다."
육재바둑배양중심을 운영하고 있는 이영연(32세)씨의 당찬 포부이다. 이영연씨는 바둑이 유아 두뇌발달에 이롭고 수리력, 판단력, 집중력, 암기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듣고, 2008년 아들을 데리고 연길에 있는 주바둑협회에 다니게 되면서 덩달아 바둑에 흥취를 갖게 되어, 2011년부터 1년 반 정도 늦깍기 나이인 서른 살에 바둑을 배우게 되어 현재는 3단 급 수준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리고 용정에 첫 아이들을 위한 바둑교실을 설립하게 되었다. 현재 5세부터 14세까지 약 20명의 어린이들에게 매달 토, 일요일 오전과 오후 200위안씩 받고 바둑을 가르치고 있다. 바둑교실에서 제일 강조하는 것은 예의범절이다.
이영연씨는 "아직 초창기여서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용정시를 중국의 소수민족 바둑고향으로 만들고 용정시시민문화소질을 제고하는 데도 공헌하겠다"면서 “장차 용정에서 한국의 이창호 같은 바둑인재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한다.
연변=정해운 기자
@동포세계신문(友好网報) 제301호 2013년 9월 28일 발행 동포세계신문 제301호 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