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사도행전 14장 4-7, 11-15, 19-22절 (새번역)
1. [4] 그 도시 (이고니온) 사람들은 두 편으로 나뉘어서, 더러는 유대 사람의 편을 들고, 더러는 사도의 편을 들었다. [5] 그런데 이방 사람들과 유대 사람들이 그들의 관원들과 합세해서, 바울과 바나바를 모욕하고 돌로 쳐죽이려고 했다. [6] 사도들은 그것을 알고, 루가오니아 지방에 있는 대도시 루스드라와 더베와 그 근방으로 피하였다. [7] 그들은 거기에서도 줄곧 복음을 전하였다.
** 우리들도 질병으로나 사고로나 일생에 죽을 고비를 몇 번 넘습니다. 저도 총기사고로, 지뢰밭에 잘못 들어가서, 교통사고로, 질병으로, 죽음의 고비를 몇 번 넘겼습니다.
초대 선교사들, 곧 바울과 바나바는 비시디아 지방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짧은 기간 동안에 두 번 씩이나 죽을 뻔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 지방에 와서 사는 유대인들과 현지 이방인들이 합세하여 바울 일행을 돌팔매질하여 죽이려고 합니다. 기미를 알아차리고 바울 일행은 용하게 죽음을 면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복음 전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죽을 각오를 한 것이지요.
2. [11] 무리가 바울이 행한 일을 보고서, 루가오니아 말로, “신들이 사람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내려왔다” 하고 소리 질렀다. [12] 그리고 그들은 바나바를 제우스(*신의 이름)라고 부르고, 바울을 헤르메스(*신의 이름)라고 불렀는데, 그것은 바울이 말하는 역할을 주로 맡았기 때문이다. [13] 성 바깥에있는 제우스 신당의 제사장이 황소 몇 마리와 화환을 성문 앞에 가지고 와서, 군중과 함께 두 사람에게 제사를 드리려고 하였다.
[14] 이 말을 듣고서, 바나바와 바울 두 사도는 자기들의 옷을 찢고,군중 가운데로 뛰어 들어가서 외치면서, [15] 이렇게 말하였다. “여러분, 어찌하여 이런 일들을 하십니까? 우리도 여러분과 똑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입니다. 우리가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여러분이 이런 헛된 일을 버리고,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신, 살아계신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려는 것입니다.
** 이고니온에서는 돌로 맞아 죽을 뻔했던 바울 일행이, 이번에는 루스드라에 와서, 인간세계에 내린 신으로 오인 받아, 현지 사람들이 제물을 가지고 와서, 제사를 드리려고 했습니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었습니다. 바울 일행은 자기들은 신이 아니고, 인간이며,참 신을 전하러 왔음을 알렸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인류 구원을 위해 보내신 참 하나님을 믿으라고 선포했습니다.
3. [19] 그런데 유대 사람들이 안디옥과 이고니온에서 거기로 몰려와서 군중을 설득하고, 바울을 돌로 쳤다. 그들은 바울이 죽은 줄 알고, 그를 성 밖으로 끌어냈다. [20] 그러나 제자들이 바울을 둘러섰을 때에, 그는 일어나서 성 안으로 들어갔다. 이튿날 그는 바나바와 함께 더베로 떠났다.
[21] 바울과 바나바는 그 성에서 복음을 전하여 많은 제자를 얻은 뒤에, 루스드라와 이고니온과 안디옥으로 되돌아갔다. [22] 그들은 제자들의 마음을 굳세게 해주고, 믿음을 지키라고 권하였다. 그리고 또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반드시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합니다.”
** 방금까지만 해도, 바울과 바나바를 “땅에 내려온 신들” 이라면서, 그들 앞에 제사를 드리려던 루스드라 사람들이, 비시디아의 안디옥과 이고니온 지방에서 온 사람들과 합세하여, 바울 일행을 향하여 돌을 던졌습니다. 무더기 돌에 맞은 바울은 다 죽은 사람처럼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돌로 치던 무리들이, 바울이 죽은 줄 알고, 바울을 성밖으로 끌어내다 버렸습니다.
4. 바울이 돌팔매질을 당해 쓰러질 때마다, 그의 뇌리에는, 그때로부터 12년 전, 예루살렘에서 자기와 의기투합했던 무리들이, 패거리를 지어, 예수를 믿는 이들의 대표격인 스테반을 돌로 쳐 죽였던 기억이 생각났을 것입니다. ‘이제 여기서 내가 죽는다면, 곧장 하늘나라로 가서, 신실한 하나님의 종 스테반을 반갑게 만날 것이다’ 는 기대가 있었을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다 죽은 사람처럼 되었다가, 다시 몸을 일으켜, 성도들과 함께 루스드라 성 안으로 들어갔다고 했습니다. 그후로도 바울 일행은 몇 군데를 더 방문하고, 시리아의 안디옥교회로 돌아가서 이 모든 선교실황을 보고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행14:21이하)
<기도> 주 하나님, 저희의 삶도 복음을 전하는 것으로 중심을 삼아서, 하나님 나라를 사모하던 꿈을 실상으로 보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바울도 만나고, 스데반도 만나고, 손 발 옆구리에 상처 입으셨던 예수님도 뵙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