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쏟아지던 잠이 안 와서 날을 꼬박 새우고 pm1시에 이불 킥을 하고 밖으로 나와버렸어요. 따뜻한 해님이 백 허그를 해주는 것처럼 포근합니다. 좋아요. 이런 느낌. 세탁물을 맡기고 냉면을 먹을까 스테이크를 먹을까 고민하면서 2층 엘리베이터를 탄 건 회갑 보상심리가 발동한 걸까요? 토핑 새우 대신 토마토 스파게티와 스테이크를 주문했어요. 첫 끼라 그런지 남기지 않고 다 먹었어요. 그냥 먹을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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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안 쓰면 거시 경제가 침체되기 때문에 정부가 소상공인에게 300만 원을 준 적도 있고 전 국민에게 30만 원씩 주기도 합니다. 물론 국가가 울며 겨자 먹기로 내준 것이긴 하지만 문정부가 비교적 그 짓을 잘했는데, 열이 형은 돈을 안 푸니까 국민들의 지지를 못 받는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질러야 할 때 질러야 살맛이 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도 있을까요? 긴축재정을 하다 보니 몸도 마음도 오그라드는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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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에 나오긴 했지만 7시간을 일할 때까지 20.0을 채우지 못해 1시간 연장 근무를 하고서 겨우 21.7을 찍었어요, 다산에서 망우리 가는 승객이 탔는데 캐리어에 붙은 로고를 보니 대한항공 여승무원인 것 같아요. 우리 시절에는 광주 고속 안내 여성도 163cm 이상 비주얼을 보고 뽑았고 스튜어디스는 꿈의 직장이었는데 물어봤더니 지금은 기본급+비행 이력으로 수당이 플러스 되고, 학력 제한도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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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딸인데도 새벽 5시에 망우리에서 출발하는 리무진버스를 타려고 새벽같이 일어나 출근하는 것을 보니 짠합디다. 1분 차이로 눈앞에서 버스를 놓쳤고 신호위반이 의미가 없게 돼버렸지만 어쩔 수 없이 상봉역에 내려주고 퇴근했어요. 에예공! 꿈의 직장은 없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어요. 내 분야에서 셀렙이 될 때까지 포트폴리오든 스펙이든 쌓아야 된다고 생각해. 부지런한 꿀벌이 슬퍼할 겨를이 없을 만큼(인간의 대지).
2024.5.27.mon. 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