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제가 2018년부터 작성해 온 글로써, 매년 조금씩 교정하여 다시 올리고 있습니다.]
(마 16:17)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마 16:18)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마 16:19)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
보통 우리는 베드로의 뜻을 ‘반석’으로 알고 있는데 베드로는 ‘큰 바위에서 나온 (작은) 돌’이라는 뜻입니다. 이사야에는 ‘너희를 떠낸 반석’이라는 문구가 있는데 여기서 반석은 하나님, 거기서 떠낸 작은 돌이 바로 ‘베드로’라는 단어입니다.
(사 51:1) 의를 따르며 여호와를 찾아 구하는 너희는 내게 들을지어다 너희를 떠낸 반석과 너희를 파낸 우묵한 구덩이를 생각하여 보라
이사야의 이 구절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하나님께로부터 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바로 그 반석, 즉 하나님 위에 예수님은 교회를 세우시는 것입니다.
신약에서 반석은 예수님을 가리킵니다. 사실 베드로가 아무리 수제자라 하여도, 그의 고백이 아무리 뛰어나다 하여도, 그 위에 교회를 세운다는 것은 무리입니다. 교회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라는 반석 위에 세워집니다.
이것에 대해 잘 모르는 성도들도 대부분 교회의 기초는 베드로가 아니라 예수님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래서 그것보다는 모퉁이 돌(corner stone)을 좀 더 설명하고 싶네요. (아래 그림 참조)
저는 교회에서 자랐기 때문에 ‘예수는 모퉁이 돌’이라는 찬양을 많이 들어봤습니다. 저처럼 오래 교회 다니신 분들은 다들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하도 많이 들어서 그러려니 하고 지나쳤는데 사실 우리말에 ‘모퉁이 돌’ 이라는 것이 있나요? 또 우리나라 건물에 모퉁이 돌이 있나요? 제가 전문가가 아니니 단정지어 말씀드릴 순 없지만 ‘모퉁이 돌’은 corner stone을 번역한 단어일 뿐, 우리나라 건축 문화에는 모퉁이 돌을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모퉁이 돌과 머릿돌은 다릅니다.)
사진에 보시다시피 모퉁이 돌은 돌로 건축을 하는 중동지방의 건축 양식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저 돌을 먼저 세워 놓고 저 돌을 기준으로 해서 돌을 쌓아 올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반석은 바로 저 모퉁이 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 우리가 서로 연결되어 지어져 간다라고 했을 때에도 저러한 건축 양식을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엡 2:21)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제가 굉장히 독립적인고 프라이빗한 성격이라 그런지 예전에는 ‘서로 연결하여’, ‘지체’ 이런 단어들을 엄청 싫어했었는데 사실, 그것은 성도간의 친밀한 인간관계를 뜻한다기 보다는 복음으로 연결되는 것을 말한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예수 그리스도라는 복음의 진리를 매개체로 하여 제가 앤드류 워맥 목사님으로부터 배운 뒤 한국으로 돌아와 다시 그 내용을 전달하여 그 진리가 우리 각자를 통해 서로 연결되어 가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앤드류 워맥이나 저, 아니면 또 다른 사람(메신저)이 아니라 모퉁이 돌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라는 기초에 정확히 세워져 있다면 메신저가 누구든 결국에는 서로 연결되어져 갈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누구에게 배우든 항상 예수 그리스도를 기준으로 여기면서 말씀을 분별하는 것입니다. 저는 앤드류 워맥 목사님을 매우 신뢰하고 존경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도들 사이에서 사람을 높이거나 우상시하는 것은 굉장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든 사람은 주님의 도구일 뿐, 우리가 높이고 앙망해야 할 대상은 오직 예수님 뿐입니다.
할렐루야! 우리의 삶을 통해 오직 예수님만 높임을 받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