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을 보관할 때 흔히 하기 쉬운 실수 3가지
박경은 기자 king@kyunghyang.com
다양한 베리류© 경향신문
여러 가지 과일이 풍성하게 나오는 계절이다. 마트나 시장에 가면 제철을 맞은 복숭아와 자두, 수박이 매대를 가득 채우고 있다. 또 한편에는 포도와 바나나, 귤, 체리, 블루베리 등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식욕을 돋워주고 몸의 활기를 더해주는 과일은 무더운 여름철 없어서는 안 될 식탁의 동반자다. 하지만 자칫 잘못 보관했다간 과일이 상하거나 물러지기 쉬운 계절이기도 하다. 주의해야 할 과일 보관법을 살펴본다. 미국의 영양정보 전문 매거진 ‘이팅 웰’은 흔히 저지를 수 있는 과일 보관에 대한 몇 가지 실수를 소개했다.
△베리류는 씻지 말고 냉장 보관해야 한다
과일을 냉장고에 보관하기 전 뽀득뽀득 깨끗하게 씻어서 밀폐용기에 담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겠지만 과일이 빨리 물러져 버린다. 조직이 약한 베리류는 자연 상태에서는 과숙을 늦추는 자연적인 방어막이 있지만 이를 씻어버리면 그 방어막이 사라지는 셈. 때문에 먹기 직전에 씻는 것이 좋다.
△바나나에겐 전용공간을
과일바구니에 바나나와 다른 종류의 과일이 푸짐하게 담겨있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흐뭇하다. 괜히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과일바구니는 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배가 부르다. 하지만 잠시는 몰라도 바나나와 다른 과일을 한데 담아 오래 두는 것은 피해야 한다. 바나나는 에틸렌이 방출해 다른 과일들이 빨리 익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특히 천천히 후숙시켜서 먹는 것이 좋은 아보카도와 바나나는 같이 두지 않는 것이 좋다. 물론 아보카도를 빨리 숙성시키고 싶다면 같이 두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싱크대 대신 거실테이블에
장을 봐온 뒤, 혹은 냉장고에 저장할 공간이 부족할 때 주방에 과일을 두는 경우도 있다. 무더운 여름이 아니라면 하루 이틀 정도 주방 싱크대에 두는 건 괜찮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상 집에서 가장 더운 곳이 주방이다. 인덕션, 오븐,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냉장고 등이 모두 함께 가동되는 곳. 온도가 높아지면 빨리 익는다. 이 때문에 싱크대보다는 거실의 테이블 위에 예쁘게 담아두는 것도 방법이다.
박경은 기자 king@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