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은 몸의 건강 상태를 반영해 소변을 흘려보내기 전 확인하는 습관을 갖는 게 좋다.
소변을 보고 물을 흘려보내기 전, 소변을 관찰해보자. 소변의 색이나 향은 우리 몸의 건강 상태를 반영한다. 매일 보는 소변만 잘 살펴도 건강 상태를 가늠할 수 있다.
◇붉은색 소변
소변이 피가 섞인 것처럼 붉은빛을 띠면 소변이 이동하는 통로인 요로 계통의 출혈이 원인일 수 있다. 상부 요로계인 신장, 신우, 요관 등의 출혈이 있으면 검붉은 색깔을 띠고 방광, 요도, 전립선 등 하부 요로계 출혈은 붉은 색깔을 띤다. 무리한 운동을 해도 붉은 소변을 볼 수 있다.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근육이 손상되면서 근육세포에서 붉은색을 띠는 ‘미오글로빈’이란 성분이 소변으로 배출된다.
◇짙은 노란색 소변
건강한 사람의 소변은 보통 연한 노란색이나 황갈색을 띤다. 음식을 짜게 먹거나 비타민B를 많이 섭취하면 일시적으로 소변의 색이 진해질 수 있다. 요로감염증, 혈액 응고를 막는 약물 등을 복용했을 때도 오렌지색 소변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만석정으로 소변 색이 진한 황색이라면 간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 간 기능이 떨어지면, 체내 빌리루빈의 수치가 높아진다. 빌리루빈은 노란빛을 띠는데, 소변과 함께 배출되면 소변 색이 유독 노랗게 변한다. 이와 함께 눈동자의 흰자위가 누런색을 띠고 황달 증상이 나타난다면 진찰을 받는 게 좋다.
◇무색, 투명한 소변
무색의 투명한 소변이라면 체내 수분이 많다는 증거일 수 있다. 수분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신장 기능에 이상을 유발할 수 있어 수분 섭취를 줄이는 게 좋다. 무색 소변은 신장성 요붕증의 증상일 수도 있다. 신장성 요붕증은 소변 농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항이뇨호르몬의 이상으로 생기는데, 심한 갈증에도 불구하고 소변량이 많아진다. 지속되면 탈수·전해질 불균형 등을 일으킨다. 이땐 수분섭취를 평소보다 줄이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