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도 MB처럼 대운이 있는거 같다. 개판치고도 16강이라니.
어제도 역시나 전술적 패배에 가까운 시합이었다.
따져볼 것은 잘된것도 있고 잘 못된 것도 있는데 오늘은 잘 못된 것을 보고 다음 글에 잘된 것을
따져보려한다.
우선, 나이지리아의 공격 운영에 대해서 살펴보고 우리의 대응을 보자.
나이지리아의 전술운용은 명료하다. 은완코 카누의 활용이다. 카누가 프리가 될 때까지 공을 소유하
고 카누가 공을 소유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공을 건내주고 공격을 전개하라. 공격은 거기서 시작된다.
전반전 첫골을 제외하면 정상적인 공격작업으로 만들어진 거의 모든 장면의 시작에는 카누가 있었다.
카누는 원래 피지컬이 좋은 선수도 아니고 나이 까지 먹어서 피지컬은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지만 원숙한 시야와 우아한 터치, 정확한 패싱력을 이용해 공격을 지휘할 수 있는 선수다.
어제 우리와의 경기에서도 교체될때 까지 완벽히 지휘했다.
그냥 공격수가 나와서 공받아주고 횡패스 한 것 뿐이잖아. 이런 생각 할 수 있다.
그러면 이후와 이전의 상황을 보자 카누가 어떤 선수고 나이지리아는 전술적으로 카누를 어떻게 활용했는지.
다음 상황을 보자
자유로운 상태에서 공을 받고선 볼을 가지고 움직이면서 수비를 끌어내고 빈공간으로 볼을 보내
위력적인 공격을 창조해 낸 것이다. 그렇다 후반 초반까지 카누는 나이지리아 전술의 핵이었던 것이다.
전반전 내내 이런 단순한 공격을 반복했던 나이지리아 벤치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어땠을까
아무것도 없었다 계속 카누를 자유롭게 놔두었다.
이런 한 선수의 역량에 집중된 이런 공격방법은 가장 분쇄하기 쉽다. 볼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맨마킹을 붙이면 되는 것이다. 그럼 거의 모든 장면이 이정수와의 첫 장면 처럼 되어 버린다.
피를로가 잡히니 밀란이 아무것도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왜 아무런 대응을 못했을까.
첫번째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아르헨티나전 대패에 따른 부담이다 수비수들이 메시에 휘말리면서
포지션을 대거 이탈했던 것 때문에 오늘은 포지션을 지키려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
만약 김정우를 카누에게 붙였다면 포지션 디펜스가 가능했을까 카누가 계속 사이드로 빠지면서
김정우를 유도해 내고 중앙에 생긴 공간을 2선 침투루트로 활용했다면 그것도 끔찍했을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됐느냐 전술적으로 이런 축구에 대한 대비가 되어있어야 됐다. 선수 한명을
상대 공미에게 맨마킹을 시키면서 상대에 공간창출에 유도될 경우 다른 선수와 임무를 바꿔 협력
해서 공간은 지키면서도 끊임없이 맨마킹을 할 수 있는 수비전술을 가지고 있어야 되었는데
그 것이 없었던 것이다.
두번째 이런일을 있을 수 없을 거라 생각되는데 허정무 벤치에서 나이지리아 공격 전술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생각된다.
어쨌든 카누를 활용하는 전술에 완벽히 당했다.
만약 카누만 봉쇄했다면 점유율과 상관없이 끊임없이 공격을 하는 상황이 됬을 것이다.
벤치의 전술적 완패 그 것이 아쉽다.
이번엔 수비를 보자.
첫골장면 볼이 측면에서 중앙으로 들어올 때 수비수의 옵션은 두가지다 들어오는 볼을 자르거나
상대 공격수가 볼을 가지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 이지만 차두리는 이 두가지에
모두 실패했다 공격수가 접근하는 것을 인지 했지만 볼을 자르러 뛰어나가는 스타느도 늦었고
공격수를 견재하지도 못했다.
완벽한 실책. 담경기에 맘놓고 오범석을 내보낼 허정무를 생각하니 아찔하다.
다음은 수비에 실패하고 위험상황을 맞이했던 장면들이다.
다시한면 카누의 활용과 어제 우리 디펜스의 문제점의 단초를 주는 장면이다.
문제의 단초? 다음 장면들을 보자.
다른 장면 하나 더보자
공통점이 무엇인가. 전부 공을 자르거나 뺐으려 수비수가 전진하고 실패한뒤 뒷공간을 얻어맞은
것이다. 한골 먹은 뒤 맘이 급한 것은 알겠다. 하지만 급할 수록 내 임무는 다한다는 북유럽인의
미덕은 괜실히 미덕이 아닌 것이다.
경기는 지고 있고 맘은 급하고 아래와 같은 문제들도 생긴다.
기본중의 기본도 못하고 어이없이 당하는 것은 선수들의 심리가 완전히 암울해졌다는 방증이다.
이정수의 로또골로 우리가 만회골을 만들자 이런 모습은 싹 사라졌다.
후반에 들어가자 마자 박주영의 환상적인 골로 리드를 잡자 나이지리아는 절망에 빠졌다.
나이지리아는 반드시 공격형태의 변화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카누는 오래 못뛰는 선수기 때문이다.
나이지리아 벤치는 어자피 이렇게 된거 전반에 잘 써먹었던 카누활용은 빨리 버리고 다른 돌파구를
뚫자는 의도로 마르틴스를 집어 넣는다.
우리에겐 더욱 좋은 상황이 만들어 졌다. 포지션 디펜스를 하기 더욱 좋은 공격방법을 상대가
선택했고 우리는 이제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굳히거나 나아가 카운터로 대량 득점도 노려볼만한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수비에서의 실수가 바로 나왔다.
이정수의 저 아찔한 실수 이후에 오른쪽에서 차두리의 미스가 나오자 허정무는 수비 안정화를
위해 김남일을 집어 넣는다. 이해가 가는 용병술이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
김남일은 분명히 장점이 있는 선수다. 하지만 동시에 폭탄도 가지고 있는 선수다.
김남일의 문제점은 주제파악을 못한다는 것이다. 김남일의 장단점 부터 따져보자.
김남일은 상대 미드필더와 공격수를 짜증나게 만들줄 아는 선수다. 일단 볼을 소유하기 힘들게 만든
다. 패스를 받는 시점부터 김남일이 등뒤에 있는 경우가 많다. 그 상태에서 무수한 견재(주로 발)로
볼을 소유하기 힘들게 만들고 등을 진 상황에서 돌기 어렵게 만들어 봉쇄시킨다.
이런 싸움능력은 탁월하다. 여기서 필요한 스킬은 상대의 패스의 흐름을 읽는 능력과 대인마크
능력이다. 김남일은 이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김남일의 단점은 판단이 느리다는 것이다. 이것은 지난세대 우리 선수들이 대다수 가지고 있는 단점
인데 현대축구에서 수비형 미드필더가 판단이 느리다는 것은 최악이다. 김남일의 다른 단점은 거의다
여기에서 나온다. 판단이 느리기 때문에 피딩이 안되고 짧을 거리에서도 다른선수 움직임에 맞춰
볼을 내주는데 어려움을 격는다.
장단점이 이렇다면 문제는 뭐냐?
문제점은 멘탈부분이 큰데 김남일은 자신에 능력과 전혀 맞지 않은 롤을 하려고 든다는 것이다.
김남일 선수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김남일은 절대 게임을 장악할 수 없는 선수다. 할 수 없는
이유는 김남일의 단점 때문이다. 하지만 김남일은 스스로 게임을 장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내가 게임을 장악하고 있다' 이런 생각때문에 의식적으로 늘 볼처리에 여유를 찾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늘 자신감에 차있고 여유를 가지고 볼처리를 한다. 좋은 것이다. 하지만 김남일은 판단이 느린
선수다. 판단이 느린 선수가 이런 강박과 같은 여유는 종종 최악의 결과를 만든다.
김남일이 소화할 수 있는 최적의 롤은 미드필드에서 사냥개처럼 상대편을 괴롭히는 것이다.
이런 임무를 성실히 할 수 있는 선수가 있다는 것도 팀에 굉장한 옵션이다. 히딩크의 진공청소기도
이 능력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김남일은 몇 년째 주제파악을 못하고 있다. 스스로 수미이니
경기를 장악해야하고 본인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듯하다.
김남일에게 지적되는 문제점 중 하나인 '가끔 어이없는 실수로 경기를 망치는 것'은 지금껏 말한
것 처럼 자신이 할 수 있는 롤과 하고 싶은 롤을 착각속에서 온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런 실수를 막으려면 김남일에게 명확한 롤을 알려줘야 된다. 이런 것만 하고 이런 것은 하지마라
그러면 김남일도 살고 김남일을 활용하는 팀도 살 수 있다.
월드컵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예의 폭탄이 터져버렸다. 불운이지만 충분히 예방 할 수 있었던
불운이라는 점에서 아쉽다.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 벤치가 아무리 고참 선수라도 가장 기본적인 임무를 숙지해줬어야 되는데
그점이 미흡했다는 점에서 정말 아쉬움이 남는다.
어제 경기는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하지만 벤치의 미숙한 대응으로 경기는 꼬였고
나이지리아가 삽질에 삽질을 해주는 바람에 비긴경기다.
말 그대로 MB급 대박 운빨로 이루어진 16강인 것인데 협회는 이 결과로 월드컵 이후도 허정무
체제를 생각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울한 기쁨이다. 피곤해서 횡설수설 하는 것 같은데 다음편 리뷰에 보자.
다음 편에 우리팀의 잘한점과 우리과이전 전망을 살펴보겠다.
첫댓글 오우..대박 분석글이군요..^^ 너무 재밌게 봤어요..
아 좋은 분석이네요 잘봤습니다~
정확히 말씀드려서
선수빨로 비긴거죠
선수의 특성을 잘못파악한......
코칭스탭의 역활에 감독의 역량에 한숨만나옵니다. 16강을 폄하하는건 아니지만
좀 심하네요
아주 좋은분석입니다...특히 김남일선수부분에 관해서는 저의 표현력으로 하지 못했던 제 생각을 그대로 찝어준 분석인것 같습니다.
대단한 분석이시네요.. 하나하나 사진 캡쳐하는것도 짜증 나실텐데... 키 플레이어에 대한 맨마킹의 경우 수비 조직력이 아직 그정도 수준까지 우리 대표팀이 올라서지 못한이유 아닐까요? 그리고 김남일선수의 경우 대표팀에서 고참 선수에게 맞기는 부분이 있었기에... 그럴 수 있다 생각이 되네요,, 우리 문화상 말이죠.. 김남일 선수 빨리 본인의 장점을 극대화 하는데 초점을 맞춰주세요..
근데요.. 이런식으로 장면 하나하나를 캡쳐해가면서 파고들면
브라질, 아르헨티나, 스페인도 자유로울수 없어요.
축구가 원래 그런 경기에요.
90분동안 끊임없이 시도를 하고 수많은 실수를 반복하는 운동이라구요.
상대방이 저지를 수십번의 실수중에서
몇개나 편승해서 골로 연결시킬 수 있느냐로 강팀과 약팀이 구별되는 거구요.
저 위에서 지적한 우리의 실수중에서
'만약에 ---했더라면 실점했을 것이다'류의 가정은 아무 의미가 없어요.
우리도 실수 했지만... 상대도 그 걸 이용 못했잖아요.
쌤쌤인 거라구요.
정답!! 위의 내용과 반대로 우리도 공격시 저런 좋은 모습들이 많았죠..
위 글을 쓰신분의 우리 국대 잘한점에 대한 글도 궁금하네요~
매우 동감합니다. 7-0 으로 승리한 포루투갈의 경기 마저도 이런식으로 찾아내면 실수장면이 매우 많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저런 분석을 통해서 보완점을 찾거나 좀더 안정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3경기 통해서 계속 지적된 문제가 전혀 해결될 방안이 없어 보이네요.언론은
무조건 칭찬만 할게 아니라 저런 문제점도 집어 줘야 된다고 봅니다.말씀하신것 처럼 축구에서 골이 나오는게 실수에 의해서 만들어 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강팀일수록 그런 실수가 적고 또 그런 기회를 골로 연결시킬수 있는 능력이라고 봐야 하는데..지금 한국팀의 현실은 실수도 많지만 상대편의 실수를 골로 연결해 낼수 있느냐에 문제로 봤을땐 조금 회의적으로 보인다는... ㅜ,.ㅜ
요즘 위 같은 분석을 자주보는데.. 볼때마다 드는 생각은..
참 시간이 많은 사람인가보다.
그리고
이게 다 16강에 올라간 덕에 부릴수 있는
'가진 자의 여유' 내지는.. '배부른 투정' 이 아닐까
하면서 혼자 히죽히죽 웃게되지요
깨알같은 분석이네요~
우리보다 지금 남아공에 있는 분들이 더 전문가니까
문제점이 뭔지는 알겠고 꼭! 그런점을 개선시키겠죠!
위닝과 FM이 사람들을 되레 혼란케 만드는군요. 차두리가 중앙을 비우고 사이드에 벌린 상대에게 나가는게 더 위험한 건데, 공간을 비웠다고 지적하는 부분에서 고개를 흔들게 됩니다.
개인적으론 이런 식의 분석은 크게 의미 없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자유615님 말씀처럼 양팀이 모두 실수없이 자신들이 원하는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봅니다.
축구가 원시적인 스포츠라는 면에서 분위기나 흐름이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고 그런 면에서 봤을때 허정무 감독이 김남일 선수의 교체투입으로 인한 변화가 컸다고 봅니다. 인터뷰 내용 그대로 전술 실패인거죠. 생각했던 결과와는 반대의 결과가 나와버린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과잉해석이지만... FM이 사람 여럿 버리는 것 같습니다ㅎ
저런 상황이.... 다른 팀에 비해 훨씬 많이 나온다는데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그리스전을 제외하고는.... 매경기 저런 상황이 폭주하는데요.... 저런 식이면 토너먼트게임에서는 버틸 수가 없습니다.... 토너먼트 게임이 수비력이 우선되야 합니다
어느정도 공감이 가는 글이지만 차두리 선수의 부분에서는 좀...전 오히려 차두리의 판단 미스보다는 이영표의 판단 미스와 중앙수비수들의 위치선정이 문제라고 보여지던데요....그리고 위의 사진을 보면 김정우의 피딩상황에서도 문제가 김정우쪽으로 보이는데요..박지성은 볼을 너무 가지고 있는거아니냐는 제스추어를 취하는 것같은데..엄연히 기성용쪽이 프리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김정우 선수가 빠른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것같아요..그리고 저거리는 받으로 달려가야하는 상황은 아닌것 같은데요..오히려 그러면 백패스로 밖에 일관할 수 없을 거란 느낌이 듭니다..김남일 선수는 제느낌과 비슷하네요..암튼 정말 고생하신 흔적이 보이네요
자유615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다만, 납득이 가는 부분도 많고, 한편으로는 이런 식으로 축구를 볼 수 있는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리... 많이 배웠습니다.^^;
서두를 허정무 감독을 까는 글로 시작했는데, 첫장면부터 어째 우리 국대를 칭찬하는 내용으로 보여서 잠시 당황.
대체적으로 수비조직이 잘 운영됐다는 느낌을 더 강하게 받네요.
일반적으로 어느팀에서나 나오는 상황들로 보입니다. 다만, 개인기에서 허용하는 순간의 위험은 있기 마련이고, 그런 것 까지 다 막아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만 모아놓은 것도 아니고 말이죠.
FUSbal 님 의견에도 동의합니다. 차두리 선수가 그 공간으로 가버리면 오히려 더 문제죠. 문제라기 보다 23인에 속하지 못했겠죠.
그리고, 후반전 상황은 개인적 실수지 전술적 실수가 아니죠. 이걸로 허정무를 까면... 박주영 자살골도 허정무 실수고, 차두리 실수도 허정무 실수고...
이런 분석은 정말로 필요하다고 봅니다. 네티즌이 아니라 코칭스텝에서요. 이러한 객관적인 테이타로 선수들에게 역할내지는 필요한 부분을 숙지 시키고 반복적 연습을 요구해야 되겠지요. 다만 월드컵이 끝나고 여유를 갖고 차근차근 해야겠지요.한국의 네티즌은 정말로 대단합니다. 크크
재미있게 잘보았습니다. 실수가 많은 경기이니만큼 코칭스태드들이 얼마나 실수의 한도를 줄여가느냐가 승패의 밑거름이 하나가 될수있을거라고 봅니다. 위에 지적된 김남일의 롤부분에서는 심히 공감이 가는 부분입니다.
네 개의 캡쳐 가운데 앞의 두 개는 한국이 전반 실점 이후의 상황이네요.
첫 골 실점 후, 선수들의 몸이 급속도로 경직되고 수비 조직력이 흔들렸다는 점에서 이 상황을 수비 조직력의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지요. 차라리 선수들의 멘탈리티를 지적하는 정도라면 어땠을까요.
이런 상황은 어떤 팀에서도 벌어질 수 있는 문제입니다. 허정무감독의 문제는 아니지요.
세 번째 상황에서 이정수 선수의 연이은 실책은 분명 문제입니다. 하지만 이정수 선수가 공을 줄 수 있는 전방의 선수가 과연 어느 정도 프리 상태로 있었는지도 따져 볼 필요는 있습니다.
설사 이정수 선수 개인의 판단착오가 두드러졌다 하더라도 이는 선수 개인의 문제이지 이를 허정무감독에게 연관시키는 것은 조금 지나친 처사인 듯 합니다.
마지막 캡쳐인 김남일 선수의 실책 장면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김남일 선수의 문제입니다. 한 선수의 실수 하나가 팀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도 있었던 결정적인 장면이지요.
물론 왜 좋은 분위기에서 염기훈 선수를 빼고 김남일 선수를 투입함으로써 수비로 전환하여 변화를 주었느냐는 질문에 허정무 감독 본인도 경기 후, 전술 실패를 인정하였습니다. 하지만 감독이 전술 변화를 꾀할 때 김남일 선수의 실책을 바라고 내보냈을 리는 없겠지요.
대회를 치루는 동안 감독과 선수는 깊은 신뢰 상태에 있기 마련이며 우리 대표팀은 그간의 평가전을 치루면서 이러한 부분에 대한 모의 고사를 수도 없이 치룬 바가 있지요. 허정무 감독은 그 메뉴얼대로 움직였을 뿐이고 거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 변수까지 감독이 컨트롤 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허정무 감독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이런 부분까지 감독의 책임으로 돌린다면 감독이 책임져야 할 영역은 과연 어디까지일까요.
사실 축구는 달리면서 하는,,게임으로 치면 리얼타임입니다. 정지된 상황의 캡쳐로 판단이 어렵습니다. 운동은 벡터로 이뤄지는데 정지사진에는 벡터가 나타나지 않죠. 90분중에 몇 장으로 경기판단하는 오류를 범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런류의 글을 두고 '잘썼다..좋은 분석이다'라니요? 제가 보기에는 세상에 불만 많은 사람의 비아냥으로밖에 안들리는데요. 축구에 대해서 잘 아는 지는 모르겠으나, 어투와 관점에서는 낙제에 가까운 글이라 생각합니다.
원정 첫 16강에 오른 팀에게 '개판을 치고도 16강이다' 'MB급 천운이다'
부럽네요. 그런 사고방식이...개판을 치고도 운만 좋으면 뭐든 할수있다는 사고방식...
흠 정적인 영상 캡쳐로 보는게 신선하긴 하지만 모두 동의할 순 없습니다. 제 생각엔 이 글은 그냥 허정무 감독을 까려고 만든 작품으로 보입니다.
.....열심히 만드셨으나? 안좋은 부분에 대한 분석만 가득하네요. ㅎㅎㅎ 축구를 마치 야구의 완봉승처럼 이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잘 보이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안좋게 보시지만, 이런류의 분석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남일의 롤 부분에선 많이 공감했습니다.
분석 재밌게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