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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가 화이트 바이어산업의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 사진=뉴시스
세계적인 친환경 트렌드로 화이트 바이오산업의 중요성이 부각 되고 있지만 한국의 관련 기술 수준은 미국과 3년 이상 격차가 있으며 특허 및 논문의 질적 경쟁력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화이트 바이오산업 현황과 과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세계 화이트 바이오산업 시장 선점과 우리나라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부의 예산 및 정책지원의 확대가 필요하다.
화이트 바이오산업은 생명공학(바이오) 기술이 접목된 친환경 화학·에너지 산업으로 기존 화학·에너지 산업의 소재를 식물이나 미생물, 효소 등 바이오매스 유래 물질로 대체한 것으로 환경오염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화이트 바이오산업의 대표 제품인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의 분해 기간은 5년 이내로 페트병(450년)이나 비닐(20년)과 비교해 폐기 후에 빠르게 분해돼 친환경적이다. 또한 석유 기반 제품 대비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이 절반 수준인 저탄소 산업이기도 하다.
시장조사업체 어드로이트 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화이트 바이오산업 시장은 연평균 10.1% 성장해 2019년 2378억달러(281조원)에서 2028년에는 5609억달러(662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OECD는 2030년 세계 바이오경제에서 화이트 바이오산업의 총부가가치 비중(39%)이 레드 바이오(의약·의료), 그린 바이오(식품·농업·자원) 분야를 제치고 가장 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한국의 상황은 아직 갈 길이 멀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의 ‘2020년 기술수준평가’에 따르면 ‘친환경 바이오 소재’ 및 ‘바이오 및 폐자원 에너지화’ 등 화이트 바이오산업 관련 핵심 기술의 경쟁력은 미국 대비 각각 3년, 4년의 격차가 있다. EU, 일본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며 미국의 경쟁력을 100으로 볼 때 78~85%에 그친다.
화이트 바이오 기술 관련 특허 및 논문의 피인용 건수로 산출한 영향력 지수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바이오 소재 기술의 경우 2013~2017년 우리나라의 특허 영향력은 0.7에 그쳐 미국(2.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2014~2019년 논문 영향력(7.9)도 EU(10.3), 미국(10.2)에 비해 낮았다.
친환경 및 ESG를 중시하는 세계적인 트렌드에 맞춰 주요국들은 화이트 바이오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은 ‘바이오프리퍼드’ 프로그램을 통해 연방정부가 앞장서서 바이오매스 기반 제품을 우선 구매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인지할 수 있는 바이오 인증제와 라벨을 도입하는 등 바이오 제품 사용 촉진 제도를 시행 중이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화이트 바이오산업은 국가 친환경 경쟁력의 기반으로 중요성이 크지만 기술 수준이 취약하고 R&D 불확실성이 높아 정부의 정책지원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바이오와 화학 분야의 융합 인재를 양성하고 화이트 바이오 신기술의 신속한 실용화를 위한 규제 완화와 국내시장 활성화 방안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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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노력을해야지..문제인 정부 노력안해서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