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고구마를 수확한 자리에 마늘과 양파를 심은 걸로 사실상 올해 농사는 끝.
이제 남은 일 중에서 큰일은 텃밭에서 자라는 무와 배추를 수확하여 김장하는 일이다.
그 사이에 틈을 내어 작년부터 미뤄 왔던 닭장 짓는 일도 마무리를 하였다.
대나무를 활용하여 내 나름은 예쁘게 지었다.
족제비나 고양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울타리도 튼실하게 만들었다.
'토종닭'은 암탉 다섯 마리에 수탉 한 마리,
'백봉'이라는 털빛이 흰 오골계는 암탉 두 마리에 수탉 한 마리.
닭은 일부다처제이니 수탉 한 마리에 암탉 열 마리씩 짝을 지어 주는 것이 보통이다.
만약 수탉이 두 마리면 시도 때도 없이 싸우고 난리가 난다.
중닭이니 만큼 내년 새해부터는 매일 유정자 달걀을 식탁에 올릴 수 있으니,
이 얼마나 가슴 뛰는 삶인가!
첫댓글 --
철망과 대나무로
촘촘 단단 야무지게 설계되어
고양이 쪽제비 놈들이 와 봤자 헛탕칠 것임.ㅎ
이쁘기도 합니다
주변 분들이 성격 나온다고 야단입니다.ㅎ
제가 생각해도 흡족합니다.
닭장 처음 보지만
튼튼하고
꼼꼼하고
신기하고 ~
닭들의 세상도 엿보고 ㅎㅎ
병아리 탄생도 기다려 볼께요^^
방금도 닭장 안에서 웅크리고 자는 걸 보고 왔습니다.
요놈들이 노는 걸 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내년 봄에는 병아리가 태어날 겁니다.
제 기억으로는 믈헐당님의 이야기 처음 읽네요
읽어보니 건강하고 성실하심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나네요
닭장도 참 예술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동네 분들이 제 성격 닮은 닭장이라고 한마디씩 합니다.
요놈들과 노는 것도 꽤 재미있습니다.
가슴 뛰는
삶을
응원합니다!
김장 사진도
기대되네요~
보문산인님의 응원에 힘입어서라도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12월에 김장 사진도 올려드리겠습니다.